볼라벤…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 영향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2012년 8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9,947만 톤으로 전년 동기(1억 717만 톤) 대비 7.2%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와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등으로 인한 수출입물량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전국 항만의 8월 컨테이너 물동량도 지난해 같은 달(180만TEU)에 비해 3.2% 감소한 174만 4천TEU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총 물동량은 2009년 10월 이후 34개월 만에 월별 물동량 증가율이 감소세로 전환되었으며, 환적화물도 22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 같은 물동량 감소에 대해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8월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전국 항만이 약 2일 간 입출항이 통제되면서 항만운영과 하역작업 중단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입화물은 중국경제의 위축, 내수부진 등으로 수출입 실적이 저하된 가운데, 전년 동월(106만TEU) 대비 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적화물(66만TEU)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북중국 환적화물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어 지난 해 8월(68만TEU)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부산항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2.5% 감소한 133만 4천TEU를, 환적화물은 63만 7천TEU(2.7%↓)를 기록했다. 광양항은 수출입화물은 1.7% 늘었으나 환적화물은 5.5% 줄어들었으며, 인천항은 중국 교역량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6.0% 감소한 15만 1천TEU를 처리하는데 그쳤다.

한편 세계 10대항만은 전년 동기대비(1억 2,421만TEU) 3.7% 증가한 1억 2,845만TEU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산항은 세계 경기 침체 기조 속에서도 증가율(6.0%)을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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