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분석] 물류혁신 모델 제시한 매일유업

물류부문, 계량화 통해 ‘보이는 물류’ 실현

 

물류부문, 계량화 통해 ‘보이는 물류’ 실현매일유업(대표이사 김정완, www2.maeil.com)의 비전은 ‘고객과 함께 하는 초일류 건강기업’이다. 이를 위한 미션은 ‘초일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하여 고객의 건강을 지키고 행복을 창출하는 것’. 매일유업이 계량화를 기반으로 하는 개선 작업을 통해 ‘보이는 물류’를 실현함으로써 물류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물류부문을 발족시키고 새로운 시각에서 물류개선작업을 직행 중이다.

40년 역사, 국민 건강지킴이 역할 수행

▲ 박정수 부문장
[매일유업의 물류] 40년 역사의 매일유업은 매일우유, 앱솔루트 센서티브, 앱솔루트 W베이비 우유, 떠먹는 퓨어, 매일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카페라떼, 뼈로가는 칼슘치즈, 뼈로가는 칼슘두유, 바이오거트, 썬업리치 등 의 주요 제품군으로 국민 건강지킴이 역할을 해오고 있다.
매일유업의 물류는 지난 2010년 10월 발족한 물류부문(부문장 박정수 이사)에서 총괄하고 있다. 물류업무의 세부적인 성과 분석을 토대로 프로세스 개선 및 생산성 향상, 비용과 서비스의 Trade-Off 관계를 고려한 합리적이고 효율적 물류운영을 지향하고 있는 매일유업의 물류부문은 내·외부 고객만족 실현을 미션으로 현재 물류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매일유업 물류부문에서는 7개의 공장과 2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300여대 가량의 배송차량이 매일 매일 신선한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 연간 처리 물동량은 약 9,800만 박스.
매일유업의 물류부문이 관리하고 있는 물류창고는 평택, 광주, 경산, 청양, 영동, 상하, 아산공장과 암사물류 그리고 협력업체인 평택물류를 포함하여 약 11,000 여평(냉장 3,501평, 상온 6,678평, 냉동 957평) 규모이다. 계열사 물류창고로는 레뱅드매일(광주창고, 와인나라), 멩즈베버리즈(와인나라), 0 to 7(태은물류) 등이 있다. 배송센터는 평택공장(수도권), 광주공장(호남권), 경산공장(영남권), 상하공장(치즈), 평택물류(할인점), 명일물류(수도권 CVS 위탁업체), 암사물류(백화점, 외식)에 있으며 청양공장과 영동공장, 아산공장은 생산전용공장이다.
물류부문 박정수 부문장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비용의 변동비화를 위해 자사소유 지게차를 순차적으로 렌탈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전환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1년 11월 현재 운영 중인 100대의 지게차 중 이미 40대가 렌탈로 전환됐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전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대리점 망. 박정수 부문장은 “현재 매일유업은 전국에 1,400여 개의 배송 대리점 망을 확보, 도서 벽지를 제외한 전국 어디든 고객의 요청이 있을 경우 1시간 이내에 신선한 제품을 공급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공장주문의 경우에도 냉장배송의 필수 조건인 콜드체인을 유지하면서 70% 이상의 제품이 오전주문 오후배송 형태로 대리점에 공급 되고 있다”고 말한다.

1년간 161개 과제 수행, 연간 22억원 비용 줄여

[1년간의 물류개선활동] 매일유업 물류부문은 2010년 10월 분리 신설되어 물류 인프라 개선, 수배송 안정화, 비용 절감 활동 등 물류운영의 내실화와 혁신적인 개선활동을 하고 있으며 목표를 정해 차근차근 물류효율화를 이뤄가고 있다.
“물류 개선작업은 현장 비교분석을 통해 거점별 자체활동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정량적, 정성적 평가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박정수 부문장은 “지난 1년간 프로세스 개선, 비용 절감, 물류효율화를 이슈로 하는 161개 과제를 발굴하여 진행한 결과 연간 22억원의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힌다.
차량의 대형화, 랩핑기 회전수 줄이기, 노선실측을 통한 노선변경, 파렛트 적재방법 개선, 보관효율화를 위한 랙 규격 변경, 제품군별 파렛트 다양화, 오더수량 단위변경 등 거점별로 자체 발굴해 진행한 개선과제의 내용은 다양하다.
경산물류팀은 부산-거재간 노선을 실측하여 거리가 짧은 노선을 택함으로써 2,000만원 운송원가절감 효과를 거뒀고, 평택물류팀 역시 노선거리 재 실측을 통해 기존의 경산IC-경부고속(대전)-오산IC노선을 경산IC-경부고속-상주간고속-송탄IC로 변경, 연간 7,300여 만원의 비용절감이 기대된다. 파렛트 적재방법을 개선하고, 1단씩 추가 적재함으로써 제품 적재량을 늘려 간선 운송비 1억9천만원 가량을 줄인 지역 조직도 있다.

성공의 키워드는 KPI의 계량적 운영

개선작업이 이처럼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운영현황을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방법론을 통해 접근하고 통제하기 위해 모든 현상을 숫자로 계량화했기 때문. 박정수 부문장은 “다양한 KPI 항목을 계량적으로 운영한 결과 성공적인 개선활동이 가능했다”면서 “이를 통해 여건이나 환경의 변화, 또는 문제점에 민감하고 효과적으로 대응 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현재 시행중인 KPI 항목은 수배송비·창고운영비·인건비·감가상각비 등 물류비 구성항목의 비율, OT현황, 수배송비 추이, 협력업체 물류비 현황, 물류원단위, 물동량추이, 휴가현황, 주문마감 준수율, 오더수정률, 인당생산성, 시간당 생산성, 재고량 추이, 재고오차율, 창고 원단위, 배송원단위, 수송원단위, 차량회전율, 차량가동률, 주문처리율, 정시 납품률, 미납사유별 분석, 결품률, 반품률 등. 이들 항목을 전월과 전년 동월로 비교하고 월별 누적 현황을 비교한다. 비교결과 차이에 따른 원인이 매월 팀장회의에서 공유되고 논의되며 개선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개별화 지표를 종합해서 의사결정에 활용 할 수 있는 종합화지표도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박정수 부문장에 따르면 매일유업 물류부문은 지난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운영관리부문을 중심으로 성과지표를 개발 운영하였다면 올해는 목표관리를 통해 고객니즈에 밀착 대응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고객 서비스지표를 내실화한다는 전략이다.

▲ 매일유업 물류부문이 추진했던 다양한 개선과제들
그룹 계열물류 통합 통한 시너지 극대화

[그룹 계열물류 통합] 현재 매일유업의 몇몇 계열사는 독립적으로 물류를 운영하고 있으며 와인과 맥주 등의 주류의 경우에는 자사와 외주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매일유업 물류부문에서는 현재 각 계열물류에 대한 업무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매일유업 물류부문은 그룹 계열물류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2010년 10월 물류부문 발족 후에는 통합에 따른 Scale Merit 효과의 극대화하기 위해 외식과 FS(Food Service) 물류를 흡수하여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계열사 물량을 통합운영 함으로써 점진적으로 비용효율화를 기 할 수 있도록 그 여건을 조성해 가고 있다.

이론·실무 겸비한 부문장 역할 커

[개선활동의 배경과 동력] 매일유업이 이처럼 활발하면서도 성과가 뚜렷한 물류개선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던 것은 물류부문 분리 발족과 박정수 부문장의 영입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하겠다.
매일유업은 물류부문이 발족되는 시점에 물류부문장으로 박정수 이사를 영입했다. 박정수 부문장은 물류업계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마당발로 알려져 있는 인물. 구매, 무역, 외주관리, 물류기획·전략 및 물류운영·영업 등 SCM 전반에 걸쳐 탄탄한 현장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컨설팅 노하우를 쌓아왔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130여 개 회사의 3PL 운영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학문·이론 다지기에도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어 KPI 관련 물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물류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러한 다양한 물류운영을 경험한 박정수 부문장은 현장에서의 다양한 산업별 실무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매일유업의 물류합리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매일유업 입사 전에는 제조업체인 한국존슨과 코카콜라보틀링, 그리고 물류회사인 CJGLS와 유진그룹 물류부문에서 근무한 바 있다. 

상호 보완할 전략적 제휴 파트너 찾아

[전략적 제휴 제안] 매일유업 물류부문은 상호 부족한 부분이나 취약지역의 보완을 통해 물류효율의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한 Win-Win 차원의 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박정수 부문장은 “최근 시장의 흐름은 異업종간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의 창출과 협업, 공동화, 통합화를 통한 수익성 재고가 대세”라며 매일유업 물류부문과 같이 협업하여 물류효율화에 동참하고 새로운 물류비즈니스 창출에도 함께 나설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밝힌다.
박 부문장은 “매일유업의 기존 인프라와 40여 년의 냉장물류 경험을 서로 공유하여 상호 약점을 보완하며 새롭게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전략적 제휴 파트너가 있다면 여러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는 확실하다”고 확신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해외물류시장 동반진출도 함께 하고 싶다”는 소망도 말한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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