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금액 약 1조 9천8백억 원으로 합의


CJ GLS와 대한통운의 인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A업계에 따르면 CJ는 매각주간사와 대한통운의 최종 인수 금액을 약 10% 할인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당초 제시했던 주당 21만 5천 원에서 19만 원 선으로 내려가게 되며, 최종 인수 금액은 약 1조 9천8백억 원 내외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실채권 근거로 추가 할인 요구
당초 CJ가 제시한 인수금액은 2조 2천억 원 선이었다. 그러나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CJ는 매각주간사에 인수 금액을 할인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며, 매각주간사는 5%가량의 할인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CJ는 좀 더 할인해달라는 입장을 비춰왔다.
M&A업계는 CJ와 매각주간사가 10%에 가까운 높은 할인율에 합의한 것은 우발채무와 대한통운의 주가 하락을 꼽고 있다. CJ가 대한통운에 대한 현장 실사 과정에서 부실채권과 우발채무를 발견하면서 이를 근거로 추가 할인을 요청했다는 것.

그러나 매각주간사와 채권단은 우발채무가 할인폭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 과정에서 인수 금액을 일부 내리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번 경우에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대한통운의 주가가 크게 급락했기 때문에 할인 폭이 높았다는 논리를 보이고 있다. CJ의 입찰 당시 대한통운의 주가는 주당 11만 1천 원이었지만 11월 15일 기준으로 7만 6천9백 원으로 크게 떨어져있는 상태다.
일부에서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수 금액 마련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CJ와 하루라도 빨리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려는 매각주간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논리다.

11월 내 마무리 될 듯
M&A업계는 조만간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될 것이며, 11월내에 인수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공정위가 인수를 승인한데다 인수 금액에 대한 할인폭도 서로 합의가 됐기 때문에 형식적인 절차만 남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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