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 취득키로 … 포스코,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

삼성이 포스코와 손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통운 인수에 나선다.

삼성SDS는 이사회를 소집,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대한통운 인수에 참여키로 하고 23일 이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삼성SDS는 대한통운의 지분(2,281만2,344주)5% 114만617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삼성SDS는 이번 인수 참여와 관련, ‘사업협력을 위한 지분 취득’이라면서 ‘대한통운을 대상으로 물류IT와 IT 서비스 사업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대한통운 지분 취득 목표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 인수를 놓고 CJ, 롯데 그룹 등과 경쟁구도에 놓여 있는 포스코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가 포스코와 컨소시엄으로 인수 전에 참가하기로 함에 따라 CJ와 롯데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삼성 컨소시엄이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할 경우 국내 초대형 물류기업의 출현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 포스코와 삼성의 물동량이 상당한 만큼, 이를 발판으로 대한통운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포스코가 인수하는 것만으로도 국내 물류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삼성까지 가세할 경우 파장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노무라증권 등 대한통운 매각 주간사들은 오는 27일 오후 5시 대한통운 매각 본입찰을 마감하고, 늦어도 7월말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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