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포스코와 손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통운 인수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컨소시엄의 참여는 삼성SDS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현재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빠르면 23일 중에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과거에도 전문 물류기업으로 사업을 전환할 것이라는 소문이 많았으나 아직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SDS가 포스코와 컨소시엄으로 인수전에 참가할 경우 경쟁하고 있는 CJ와 롯데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포스코·삼성 컨소시엄이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할 경우 국내 초대형 물류기업의 출현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와 삼성의 물동량이 상당한 만큼, 이를 발판으로 대한통운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논리다.

한 전문가는 “포스코가 인수하는 것만으로도 국내 물류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삼성까지 가세할 경우 파장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는 23일 오후 3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