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인상된 금액으로 수주… 규모는 56억 원 수준

CJ GLS가 정부와 양곡 택배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게약 체결로 인해 CJ GLS는 정부양곡보관창고에서 상품을 집하해 전국 시?도?군에 위치한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에 배송하게 된다.
양곡택배는 정부가 사회보장의 일환으로 국민기초생활수급자에게 시중가보다 할인해 판매하는 정부 양곡을 택배로 배송하는 것을 뜻하며, 지금껏 대한통운, 한진, 동부익스프레스 등에서 담당한 바 있다.
CJ GLS와 정부가 체결한 계약 규모는 약 56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실질적인 업무는 6월 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작년 80억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규모는 약 24억 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양곡택배 사업 규모가 준 것은 주요 지자체들이 지역자활센터를 선정해 배송을 맡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도의 경우 공모를 통해 정부양곡배송사업 수행할 지역자활센터 14곳을 선정해 운영 중이다.
반면 포 당 서비스 단가는 작년보다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某규기업에서 포 당 2,577원 에 수주했던 것을 이번 CJ GLS에서는 포 당 2,567원에 수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 당 약 46원 정도의 단가가 인상된 것이다. 
과거 대한통운, 한진, 동부익스프레스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택배단가는 매년 하락, 2년 전에는 2,180원 대까지 내려간 바 있다.

택배기사의 기피현상 방지가 사업 성공의 관건

지금껏 양곡택배 업무를 담당했었던 업체들은 입을 모아 수익성보다는 사회공헌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피와 무게대비 택배단가가 턱없이 낮기 때문에 물량 수주를 통한 매출 증대 측면보다 어려운 이들에게 좋은 업무를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본사 생각.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택배배송사원들의 경우는 생각이 좀 다르다. 양곡택배를 받는 저소득층 가구들의 경우 생계와 직면해 있다 보니 배달이 늦어질 경우 불만을 제기하는 사례가 많아 배달이 더욱 까다롭다는 것이다. 무수히 많은 다른 상품과 함께 배달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 경우에도 클레임의 정도가 매우 심하다는 게 배송기사들의 얘기. 비용은 적게 받고 힘은 힘대로 들여 배송해도 돌아오는 게 클레임이다 보니 차라리 안하니만 못하다는 게 택배배송기사들의 불만인 것이다.
이처럼 양곡택배 사업성공의 관건은 배송기사들의 기피현상을 최소화하고, 정해진 시간에 얼마만큼 빠르게 배송하느냐에 달려있다.
이와 관련 CJ GLS 관계자는 “현재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프로세스 등을 정비하고 있으며 배송사원들에게도 이해를 구하고 있다”며 “정부가 좋은 취지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이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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