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휘의 기획연재/2009년 일본물류시장-17

일본택배의 최근현황과 한국택배 향방 (7)

2009-10-19     물류신문

이번 호는 일본우정공사 민영화의 진행상황과 JPEX의 기업상황을 설명하고 다음 호에는 세계 각국의 우정민영화의 현황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일본택배와 비교해 본 한국택배의 향방을 제언해본다.

■일본우정공사의 민영화 현황

지난 2006년에 일본우정이 설립되었으며 2017년을 계기로 그룹산하에 있는 모든 회사는 완전 민영화될 예정이다. 그리고 올해 10월에 일본우편과 일본통운의 양사가 공동출자한 JP익스프레스가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중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으로 인해 일본우편의 택배사업통합은 잠정적으로 연기되고 우선 일본통운의 페리칸사업만 제공하게 되었다.
일본에서 주요기업들의 민영화 현황을 보면 1986년에 일본철도가 동일본, 서일본으로 분할 되었고 일본전신전화(NTT)도 같은 시기에 민영화를 맞이하게 된다.
이에 비해 우정민영화는 2001년에 정부관청의 재편성으로 인해 가속하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민영화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2005년에는 당시 고이즈미 총리가 중의원해산에 일본우정민영화를 주요 이슈로 중의원총선에서 480의석 중 300석으로 자민당이 압승하여 우정민영화의 관련법안을 성립하게 되었고 일본우정이 발족되어 출발하게 된다.
이미 유럽의 독일과 네덜란드는 우편사업을 민영화하였으며 미국과 영국은 국영화를 유지하는 등 각국마다 민영화에 관한 의견은 다양하다. 이에 일본은 2017년까지 완전민영화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일본우정공사는 2007년에 해산되어 2007년 10월에 일본우정산하의 4사가 우정3사업을 계승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민영화 전후의 매출규모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경상수익은 일본우정공사시기에 19조6,041억엔, 그후에 19조5,849억엔으로 커다란 변화는 없으나 순이익은9,426억엔에서 4,998억엔으로 크게 감소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일본우정그룹의 산하에는 일본우편, 우편국, 유조은행, 간뽀생명의 4개회사가 포함되어 있다. 각 기업의 개요를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

[일본우정 주식회사]
- 일본우정주식회사법(2005년 10월 21일 법률 제98호)에 준거해 2006년 1월 23일에 설립되어 은행출신의 니시가와씨(西川 善文)가 대표로 있으나 민주당은 이전부터 대표를 민간기업에서 등용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으며 현재에도 경질을 추진 중에 있음. 
-자본금은 3조5,000억엔, 주주는 재무대신 100%, 종업원수는 3,332명에 연결결산의 종업원수는 22만9,134명에 이른다. 주요사업내용은 그룹회사에 관한 경영관리가 주요업무임.

[일본우편사업 주식회사]
- 우편사업주식회사법(2005년 10월 21일 법률 제99호)에 준거해 2007년 10월 1일에 설립되어 대표이사회장에는 전 이탈리아도요타자동차 회장인 기타무라씨(北村 憲雄)와 전 총무성 우정사업청 장관인 단씨(團 宏明)가 맡고 있으며 자본금은 1,000억엔에 일본우정주식회사가 100%주주로 되어 있다. 종업원수는 약 97,200명에 주요사업소는 지사 13, 지점은 총괄지점 70, 지점이 1,021개소, 집배센터 2,557, 국제우편결제센터 1군데, 우편수송센터 2군데, 물류센터 4군데, 고객서비스상담센터 1개소이고 주요 사업내용은 우편사업과 국내, 국제물류사업을 추진하고 있음.
2009년 3월기 결산을 보면 매출액이 1조8,652억엔에 영업원가는 1조7,246억엔, 경상이익은 589억엔에 최종적인 당기순이익은 298억엔의 성과를 보였다.
우편사업의 취급개수는 2001년에 약270억통에서 매년 감소추세로 2007년에는 245억통으로 줄어들었고 소포와 택배취급개수도 2007년에 2억7,000만개로 일본통운의 3억4,000만개를 합치면 6억1,000개로 신사업인 JP익스프레스에서 택배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우편국 주식회사]
- 우편국주식회사법(2005년 10월 21일 법률제100호)에 준거해 2007년 10월 1일에 설립되어 대표이사 회장은 전 이도요카도집행임원인 가와씨(川 茂夫)와 대표이사 사장에 전 스미세이손해보험사장인 데라사가씨(寺阪 元之)가 맡고 있으며 자본금 1,000억엔에 일본우정주식회사가 100% 주주이며 종업원수는 약112,700명에 주요사업소는 지사 13, 우편국 약24,000개소, 연수센터 11, 고객서비스상담센터 1군데로 주요 사업내용은 우편, 유팩 등 창구업무, 인지, 엽서, 은행대리업, 금융상품중계업, 생명보험, 손보의 모집업무, 부동산업 등.
총자산은 3조2,166억엔, 매출액은 6,158억8,000만엔(2007년도)으로 수익비율은 은행대리업무수수료가 49%, 생명보험대리수수료가 33%, 우편창구업무수수료가 16%, 기타2%. 순이익은 315억엔 정도의 규모이다.

[주식회사 유조은행]
- 2006년 9월 1일에 설립되어 주식회사 유조에서 2007년 10월 1일부터 주식회사 유조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하였음. 대표이사 회장은 전 미츠비시상사 부사장인 후루가와씨(古川 洽次)와 대표이사 사장은 전 금융청 장관인 다카기씨(高木 祥吉)가 맡고 있으며 자본금 3조5,000억엔, 일본우정 주식회사가 100% 주주이며 종업원수는 11,675명에 주요업무는 은행업으로 본사와 전국에 234개소의 영업소(총괄점 13, 일반점 221). 총자산은 209조7,439억엔에 매출액은 1조3,289억엔(2007년도)으로 순이익은 2,800억엔 규모이다.

[주식회사 간뽀생명보험]
- 2007년 10월 1일에 개업하여 대표이사 회장은 전 동경해상일동시스템 사장인 신도우씨(進藤 丈介)와 대표이사 사장은 전 일본은행 출신인 야마시타씨(山下 泉)가 맡고 있으며 자본금은 5,000억엔에 일본우정주식회사가 100% 주주이며 종업원수는 약5,400명, 업무내용은 생명보험업으로 주요사업소는 직영점 80(총괄지점 13, 지점 67), 서비스센터 5, 콜센터 1군데로 모집대리점업무 취급점포수는 약 21,000점에 이른다.
총자산은 110조3,533억엔에 매출액은 7조6,868억엔(2007년도)에 순이익은 200억엔 규모이다.

 

■JPEX의 기업현황

JP익스프레스(이하, JPEX)는 일본우편과 일본통운의 양사가 공동출자하여 2008년 6월에 설립된 새로운 택배편회사이다. JPEX는 2009년 4월 1일에 일본통운의 `페리칸편` 사업을 계승하여 운임을 낮추고 고객에게 편리성을 제공한다는 시점에서 리뉴얼한 내용으로 새롭게 택배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우편의 `유팩`사업을 통합해 보다 충실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2009년8월말에 민주당의 압승으로 9월중순에는 정권교체로 일본통운과 택배편사업의 통합에 관해 총무대신의 허가가 인정되지 않아 10월1일의 택배편사업의 통합을 연기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10월 1일 이후에 우편사업으로 유팩의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JPEX는 페리칸편의 사업을 제공하게 되었다.
일본통운측도 지난 9월11일에 당초 10월 1일 예정된 우편사업회사와의 택배사업통합을 연기한다고 발표 하였으나 양사가 통합하기 위해서는 우편사업회사는 사업계획의 변경인가를 총무성에 신청한 상태이지만 현상황에서 사업계획이 인가되지 않은 상황이다.
10월 1일 이후 일본통운은 자사와 JPEX에서 페리칸편으로 계속해서 택배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0월11일부터는 JPEX는 일부지역의 집하와 배달을 일본우편에 위탁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정권교체로 인해 양사의 통합계획은 더욱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