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의 재발견]운송차량용 안전지킴이가 따로 있다?

2009-02-27     배수진 기자

■ 안전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는 운송차량
운송차량이 위험한 차량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시간이 경쟁력인 물류기업으로서는 화주가 원하는 데드라인에 맞추기 위해 과속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비용절감을 위해선 적재기준을 상회하는 물량을 싣는다. 버스나 택시처럼 일정한 근무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라 물량이 많을 때는 하루 8시간 이상 운전을 할 경우도 있다.
운송차량은 신속하면서도 특수한 임수를 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운송차량은 시간을 다투는 응급차이나 경찰차처럼 법적으로 양보나 신호위반을 보장받지도 못하고 기타 특수차량처럼 특수한 대접을 받지도 못한다. 이에 물류기업 스스로 운전자 보호에 나섰다.

■ 자체 안전지도 차량 운행으로 안전 지켜
고속도로를 지나다보면 대한통운 차량 중 ‘안전지도’라는 이름을 단 차량을 만날 수 있다. 이 차량이 나타나면 고속도로의 화물차량들이 긴장한다. 안전운행수칙 준수여부, 화물 적재기준 준수, 결속안전 등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대한통운 본사 환경안전팀과 각 지사 담당반을 중심으로 안전지도반이 수시로 전국 주요 고속도로나 사업장에 출동해 지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의 안전지도 차량은 가까이에서야 겨우 발견할 수 있는 팻말을 달고 활동한다. 대한통운은 안전지도 제도를 통해 전국 각지 사업장의 수천 대에 이르는 화물차와 택배차량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안전지도 제도는 대한통운의 평시안전관리 시스템 중 하나다. 대한통운은 운전원 선발시부터 안전을 챙긴다. 대한통운 인력개발원은 국내 민간기업 유일의 운전정밀검사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신규운전자 선발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운전정밀검사를 실시하고, 합격기준 통과자만을 운전원으로 채용한다. 이러한 운전정밀검사를 통해 선별된 인재라 할지라도 격년 단위로 안전운전 실천과정과 강화과정을 밟게 해 평시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또 지점에서는 월 4회 자체교육을 실시한다. 택배차량, 트럭, 중장비 등 모든 장비를 운영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며 지점이 위치한 지역의 지리적 특성, 도로 상황, 계절적 특성에 맞는 안전운전 방법을 교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