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주년 기념 특집 III - 전동 물류운반장비
중요한지 알면서 못하는 베터리 관리
많은 전동 물류운반 장비를 사용하는 업체에서 기본적으로 관리자들이나 최종사용자 등이 지켜야 하는 부분들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제조업체에서는 처음 지게차 납품 시기에 맞추어 교육을 실시하는데 그 교육 내용을 알고 있더라도 무시하지 말고 세심하게 듣고 관리해야 한다. 또한 교육의 2/3는 베터리에 관련된 교육으로 베터리 관리에 대해서는 내용을 이미 다 알고 있는 피교육자라 할지라도 한번 더 듣고 숙지가 필요할 정도로 중요하다.
충방전조차 시키지 않는 사례 많아
제조업체에서 말하는 현장에서의 관리상의 가장 큰 문제는 전동 물류운반장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베터리 관련 부분 조차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A/S가 들어와서 현장에 나가 보면 충방전 조차도 제대로 시키지 않고 있는 상황을 많이 보게 된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술 더 떠서 ‘나는 못 들었다.’, ‘언제 이야기 해줬냐?’ 라고 따지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라고 한다.
전동물류장비의 핵심인 베터리는 보통 1000싸이클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서 싸이클이란 1회 충전하고 1회 방전되었을 때를 말하며 하루에 1싸이클을 사용 했을 때 사용기간은 3년에서 4년 정도. 물론 현재는 베터리를 재생하는 기술이 발달되어서 연장 사용이 가능하다.
베터리는 완전 방전이 안 되게 관리를 해줘야 하며, 완전히 방전이 되게 되면 수명을 다하게 된다. 즉 관리를 잘못하게 되면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더라도 못 쓰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충방전만 잘해주고 증류수 보충만 잘해준다면 수명을 길게 가져갈 수 있다.
사용 안해도 충전 안하면 죽은 장비
전동 물류운반장비는 사용을 안 하고 보관만 하더라도 15일에서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충전을 시켜야 한다. 충전이 다 된 상태에서 보관을 하더라도 방전이 조금씩 일어나 다음에 사용할 때는 완전히 방전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베터리는 이미 죽어 있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베터리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300~6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소모하게 된다. 바꿔서 말하면, 베터리 관리만 잘해주어도 그 정도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또한 정제수 보충도 잘해줘야 한다. 보충할 때 주의 사항은 전해액이 뛰어나오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해액은 과충전이 되었을 때나 베터리를 오래 사용해서 부글부글 끊을 때 잘못해서 넣거나, 정제수를 너무 많이 부었을 때 다시 밖으로 올라오게 된다. 이렇게 올라온 전해액은 사용자의 옷에 묻으면 옷이 녹아버리고, 셀주변의 철판을 부식시키는 등 굉장히 위험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유압이나 전기 부분 관리도 필요하나 특별하게 사용자들이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체크리스트를 사용하여 관리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현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 한다.
(주)수성, 고객중심 A/S 시스템 구축
[사례 - 수성] (주)수성(대표 김정배)은 전국적으로 구축된 42개소의 A/S센터를 통한 신속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국내 유수의 전동물류장비전문 제조업체이다.
수성의 A/S는 비정기적인 A/S와 유지보수 계약에 의한 A/S로 나뉘어 진행 되고 있다. 비정기적인 A/S의 경우 보통 신장비 판매 시 교육을 실시, 한달 후 방문하여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보증기간 동안 비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이상 유무를 판단, 유지 보수하고 있다. 유지 보수 계약에 의한 A/S시에는 주기적인 방문을 통해 기기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유지 보수하는 체제를 가지고 있다.
수성은 타사와의 차별적인 A/S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더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지난 태풍 때 강원도에서 수해 때문에 판매가 된지 얼마 안 된 지게차가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이 된 적이 있었다. 이때 수성은 새로운 지게차를 원가에 제공하여 고객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신인식 기자, story2021@klnews.co.kr>
[미니인터뷰] 정충영 크라운이큅먼트코리아 대표
“하루 5분 체크, 長壽기기 만든다”
Q) 국내 장비와 크라운의 차이점은?
A) 디자인을 들 수 있다. 디자인이란 얼마나 사용자가 편하고 쉽게, 그리고 안전하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며 이 부분에서 크라운은 거의 독보적이라고 볼 수 있다.
Q) 디자인이 독특하고 많은 기능들이 있어 고장 수리 시에도 복잡할 것 같다.
A) 처음 국내시장에 80년 초에 들어올 때는 물건을 안 팔았다. 이유는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프라를 구축한 88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크라운의 장비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A/S부분은 걱정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크라운의 자랑이다. IMF가 터져 판매가 안 될 때에도 국내 시장에서 철수 하지 않고 크라운 본사에서 무상으로 부품을 지원하겠다는 결심 하에 외산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A/S를 완벽하게 진행했다는 것이 한 예가 될 것이다.
Q) A/S 부분의 앞으로의 계획은?
A) 현재 호주의 크라운 시장 점유율이 90%이상 된다. 이는 2시간 이내 A/S서비스가 뒷받침된 결과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호주와 같은 A/S망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질적으로도 남들과 다른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전동 장비의 관리는 베터리 관리부터 시작한다. 베터리 관리와 데일리 체크를 잘해준다면 더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하루에 5분정도의 데일리 체크를 통해서 1년 쓸 것을 3년 정도 3년 쓸것을 1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신인식 기자, story2021@k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