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판토스·시노트란스, ‘퓨처링크스’ 설립…동북아 Sea&Air 공략
인천–웨이하이 기반 환적 네트워크 구축…중국발 이커머스 화물 집중 공략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가 중국 최대 물류기업 시노트란스와 손잡고 급성장 중인 해상–항공(Sea&Air) 복합운송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발 이커머스 화물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양사는 인천을 중심으로 글로벌 환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동북아 물류 허브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LX판토스는 13일 중국 베이징 시노트란스 본사에서 합작법인 ‘퓨처링크스(FutureLinks)’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호 LX판토스 대표와 장이(Zhang Yi) 시노트란스 회장을 비롯한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시노트란스는 2024년 기준 전 세계 해상운송 물동량 1위(4,872,248TEU)를 기록한 중국 대표 물류기업이다.
신설되는 퓨처링크스는 LX판토스가 60%, 시노트란스가 40%의 지분을 보유한다. 양사는 한·중 물류의 핵심 관문인 인천–웨이하이(산둥성) 노선을 중심으로 환적 네트워크를 고도화하고 이를 미국·유럽 주요 소비시장까지 확장해 전 구간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내 다양한 도시에서 출발한 화물을 한국 항만까지 해상 운송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항공 운송으로 전환하는 Sea&Air 방식이 대표적이다. 급증하는 중국발 이커머스 화물 수요를 흡수해 퓨처링크스를 동북아 대표 복합운송 전문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중국 내 항공물류 인프라가 이커머스 물량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인천공항은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강점과 전 세계 192개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국발 환적 화물의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 중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복합운송 물동량은 11만 8천톤으로 전년 대비 약 20% 늘었다.
이용호 LX판토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동북아 환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모델이자 양사 전략적 파트너십의 결실”이라며 “증가하는 중국발 이커머스 화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국내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이 시노트란스 회장은 “LX판토스는 항공물류 경쟁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대표 물류기업”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한·중 복합운송 시장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