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방 “항만하역 강자에서 2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물류서비스기업으로”
세방의 주요 사업영역
△컨테이너사업
-세방은 500여대의 트랙터(직영 및 계열사)와 약 1,200대의 트레일러를 바탕으로 월평균 약 10만TEU의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운송서비스, 전국 CY와 CFS를 통한 안정적인 화물관리서비스를 지원한다.
△벌크사업
-세방은 하역, 화물운송, 중량물 운송 및 해상운송, 중량물 설치 등 다양한 벌크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크라이밍 잭 시스템(Climbing Jack System)’을 갖춰 초중량물에 대한 완벽한 설치서비스를 제공한다.
△3자물류사업
-풍부한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물류, 보관, 컨설팅 등 신속하고 안정적인 3자물류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LME사업
-세방은 LME(London Metal Exchange, 런던비철금속거래소)사업을 통해 전 세계 비철금속의 선물, 현물 거래와 보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위기에서도 긴축경영 대신 투자 확대
1965년 세방기업주식회사로 출발한 세방은 부산항 항만하역운송사업 면허를 획득하면서 항만하역기업으로 세상에 나왔다. 당시 세방은 부산과 울산을 거점으로 삼아 수출입 경제의 초석인 컨테이너와 벌크화물의 하역, 운송, 보관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1960년대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수출입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하역업계의 실적도 증가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영세업체들의 난립으로 수익이 저하되는 등 몸살을 앓았다. 일찍부터 인프라의 중요성을 인식한 세방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긴축경영이나 다른 사업으로 확장하는 대신 CY 확대 등을 위해 투자를 선택했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을 확대하며 울산하역사와 동창기업, 대영을 합병, 성장 궤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세방의 투자 역량은 경제 위기 때 더욱 빛을 발했다. IMF 시절에도 세방은 광양컨테이너터미널과 감만항 컨테이너터미널 등 하역 네트워크를 통한 비용 절감을 실현했다. 덕분에 세방은 2000년 한해만 적자를 기록했을 뿐(개별기준) IMF를 졸업할 때까지 흑자를 유지하며 하역업계를 이끌었다. 적자의 배경도 지속가능한 재정 확보를 위한 자체 재정 혁신 과정에서 따른 것이었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여긴 세방은 첨단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2001년 해양수산부의 일반부두 자동화 프로젝트에 참여해 부산 중앙부두, 울산 정일항만의 부두운영시스템 구축을 실현하며 이듬해 물류대상 정보화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같은 세방의 경영 행보는 대외 신인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의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건실한 재정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글로벌 시장서 2차전지 등 신사업 확대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세방은 하역과 중량물 사업 외에도 다양한 영역을 개척하며 종합물류기업으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 세방은 미국, 벨기에, 베트남 세 곳을 중심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물류기업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의 경기침체와 대내외적인 공급망 불확실성에서 생존 역량을 높이고, 대륙별 주요 권역의 시장 개척을 통해 2차전지 등 새로운 물류 수요에 맞춰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신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수도권 3센터를 구축하고 콜드체인 시장 진입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에는 AI로 통제되는 위험물·유해화학물질 특화 센터인 완주복합물류센터를 오픈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