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8주년 기획특집 4] 불확실성 프레임 해결책, 공급망 전환(SCX)을 주목하라
‘공급망(Supply Chain)’이 중요한 시대다. 마을과 마을, 지역과 지역 간 물품의 이동 경로를 뜻하는 단어에 불과했던 공급망은 이제 국가 간, 대륙 간으로 범위를 넓혔으며, 기업과 산업이 기능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공급망의 가치가 올라갈수록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이 앞다투어 공급망의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공급망(Supply Chain)’이라는 용어가 대중화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총독부가 농가를 위해 조선질소비료회사와 공급망 확충 협약을 맺었다’는 기사(1934년 조선일보)가 있던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공급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990년대까지 공급망은 물류산업 내에서는 관심을 받았지만 다른 산업분야에서는 조명받지 못했다. 대개 제조기업이나 유통기업이 원자재나 판매할 상품을 공급받는 경로, 즉 공급선을 뜻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한정되는 정도에 그쳤다.
공급망의 의미가 다른 산업으로 확장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부터다. 관련 학계와 기업들의 주도로 ‘공급망 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이와 관련된 연구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특히 물류산업을 중심으로 일부 산업군에서도 공급망 관리 전략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지금처럼 공급망이라는 단어가 일반 대중에게도 익숙해진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도래하면서부터다. 세계 각국의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자유로운 왕래가 제한되어 재화의 이동이 어려워져 경기침체가 나타났고 이러한 문제점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일상에서도 공급망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한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일시적인 현상일지라도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온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에 전 세계의 이해관계자들은 공급망의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과 그 과정, 그리고 안정화를 위한 대응 방안 확보 등 또 다른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물류신문사는 창간 28주년을 맞아 불확실성에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에 대한 시사점을 살펴보고, 불확실성의 프레임 전환을 위한 공급망 전환(SCX, Supply Chain Transformation)을 제안한다. <편집자 주>
물류신문사가 제안하는 『공급망 전환(SCX, Supply Chain Transformation)』
-불확실성에 따른 환경 변화로 공급망이 불안정해졌을 때 이에 대응하고 회복력을 갖추기 위해 또는 이를 방지하고자 공급망 전반에 대한 혁신과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