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KAS RENTAL , 물류장비 렌탈산업의 새로운 표준 제시할 것”
인터뷰 / 이수근 한국공항 대표이사 사장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조업사로 알려져 있는 한국공항은 지상조업 외에도 렌탈사업, 생수사업, 축산사업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이 중에서도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렌탈사업은 ‘KAS RENTAL(KAS 렌탈)’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물류장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항장비, 플랫폼, 안전솔루션까지 취급 품목을 확대하며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인 ‘KAS RENTAL 플랫폼’은 오프라인 시장의 한계 극복과 장비 렌탈산업의 온라인 전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한국공항이 야심차게 개발한 렌탈 특화 플랫픔이다.
이수근 한국공항 대표이사 사장은 KAS RENTAL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시하고 견적 상담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의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고, 종합 물류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S RENTAL 플랫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물류장비 렌탈산업은 여전히 오프라인이 강세다. 현장마다 적합한 장비가 서로 다르고 모델마다 세부 사양에 차이가 있어 직접 눈으로 보고 비교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는 온라인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어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장비 관련 온라인 채널은 제품 사진 1~2장과 간단한 사양 정보만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KAS RENTAL 플랫폼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고객들은 제조사나 모델별 특성, 장단점, 최적의 기동 환경 등에 대한 정보가 없어 적합한 장비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공항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1년 간의 기획과 개발기간을 거쳐 KAS RENTAL 플랫폼을 완성했다.”
이수근 사장은 플랫폼 기획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를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도 장비 렌탈이나 구매 견적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는 존재했지만, 소비자가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고 계약이나 구매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KAS RENTAL은 단순한 견적 제공을 넘어 시장의 불편을 해소하고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KAS RENTAL 플랫폼은 견적 상담부터 계약,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했고, 지게차 등 장비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고객도 편리하게 견적을 받을 수 있도록 ‘쉬운 견적 시스템’도 설계했다. 뿐만 아니라 플랫폼 내 미디어센터를 통해 물류와 장비, LFP 배터리 등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견적부터 계약까지 플랫폼에서 원스톱 처리 가능
기존 견적 서비스들은 보통 요청사항에 대해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는 수준이지만 KAS RENTAL 플랫폼의 원스톱서비스는 고객이 장비마다 옵션을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견적 상담과 계약, 결제까지 모두 플랫폼 안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장비나 관련 용어가 낯선 고객에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맞춤형 안내와 견적 상담이 진행된다.
이수근 사장은 미디어센터도 KAS RENTAL 플랫폼의 강점 중 하나로 꼽았다.
“플랫폼을 개발할 때 단순히 온라인 마켓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산업을 아우를 수 있는 커뮤니티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예를 들어 초보자가 지게차를 접할 때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관련 용어가 통일되거나 정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다 보니 지역별, 업체별로 사용하는 용어도, 기준도 다르다. KAS RENTAL이 취급하고 있는 LFP 배터리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제품이라 고객들이 성능이나 특성을 이해하려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KAS RENTAL은 미디어센터를 통해 각종 물류장비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컨텐츠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자체 제작 컨텐츠인 ‘리튬 타임즈(The Lithium Times)’는 누구나 LFP 배터리 관련정보를 쉽게 접하고 특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 사업 본격 개시
KAS RENTAL은 올해 플랫폼 오픈과 동시에 LFP 배터리 렌탈, 판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KAS RENTAL 플랫폼은 지게차용, 골프카트용, ESS용 LFP 배터리를 취급하고 있으며, 기존 황산납 배터리를 사용하는 장비도 배터리만 교체하면 사용할 수 있다.
한국공항은 2020년대 들어 지게차 시장에 리튬 배터리가 도입되는 점을 염두에 두고 현지 기업 미팅, 수요 조사, 안전성 테스트, 타당성 분석 등을 거치며 사업을 준비해왔다. 이수근 사장은 최근 친환경 정책과 규제 강화, 기업들의 ESG경영 확대 등으로 LFP 배터리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황산납 배터리는 8시간 충전 후 4시간 이내로 동작해 예비 배터리가 필수였지만, LFP 배터리는 2~3시간이면 완충할 수 있어 높은 편의성과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디젤 지게차 대비 연료비를 80~90% 절감할 수 있어 친환경에 대한 이점과 ESG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황산납 배터리는 주기적으로 증류수를 보충해야 하고, 충전 상태에 따라 성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LFP 배터리는 이러한 단점을 해소했고, 내장된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스스로 온도와 전압, 충전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 덕분에 일관된 성능 유지와 고장률 감소 등으로 항상 최상의 고품질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
KAS RENTAL은 BSL BATT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연간 3GWh 이상 생산능력과 60여개 국가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BSL BATT은 중국 산업용 배터리 수출을 선도하고 있으며, 9개 해외지사와 118개 딜러사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기업이다. 이수근 사장은 BSL BATT의 제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뛰어난 안전성과 품질을 꼽았다. 북미(400억 원), 아시아(260억 원), 아프리카(210억 원), 오세아니아(100억 원), 유럽(100억 원) 등에 대한 수출실적과 각종 인증 획득으로 안정성과 품질, 성능을 검증받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LFP 배터리의 핵심 부품은 셀이다. BSL BATT은 EVE, REPT와 같은 글로벌 셀 제조사의 A등급 셀을 사용하고 있다. 해당 셀은 전기차(EV)에도 탑재되는 고품질 부품으로, 안정성과 품질을 보장한다.”
철저한 검증과 안정적 공급망, 우수한 화재보험 갖춰
LFP 배터리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지만, 성숙하지 않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기업들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이수근 사장은 타사와 차별화되는 KAS RENTAL만의 강점을 살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KAS RENTAL은 단순히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배터리를 실제로 사용해 검증을 완료했다. 한국공항은 국내 최대 지상조업사로서 24시간 운영되는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이라는 고강도 작업 환경에서 지게차를 운용해왔다. 항공조업 현장은 지게차 배터리에 혹독한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환경이다. 한국공항은 현장검증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는 물론 실제 운영 과정에서 쌓은 각종 안전관리 노하우를 배터리 운영 매뉴얼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고객과 공유함으로써 현장의 안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또 다른 강점으로는 직접 재고를 운영하고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LFP 배터리 공급 경로는 국내 생산과 해외 수입으로 나뉘는데, 국내 생산품은 생산량이 한정적이라 가격이 높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 수입은 보통 주문제작방식(MTO)이라 납기가 지연되거나 문제 발생 시 대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KAS RENTAL은 국내 물류센터에서 배터리 재고를 운영하고 있어 즉시 공급과 빠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KAS RENTAL은 업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화재보험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배터리 제조사의 글로벌 보험(300만 달러)뿐만 아니라 우리가 별도로 가입한 국내 보험(20억 원)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KAS RENTAL의 배터리는 고객에게 높은 신뢰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단순 ‘임대’가 아닌 ‘토털서비스’를 제공해야”
KAS RENTAL은 한국공항의 렌탈사업 브랜드로, 전국 물류센터와 공항, 공장 등 다양한 작업 현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이 보다 안정적으로 장비를 운용할 수 있도록 의왕과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제주에 직영 장비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수근 사장은 레드오션으로 취급받고 있는 렌탈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요구되며, 단순히 장비를 빌려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장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가장 흔한 장비인 지게차만 해도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대여해준다고 해서 경쟁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장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 역량과 신속한 정비 서비스, 합리적인 운영 솔루션까지 포함된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차별화된 강점을 확보할 수 있다.”
이수근 사장은 렌탈사업에 대한 자신의 경영방침으로 ‘직영 정비서비스 운영’과 ‘넓은 범위의 정비 지원’을 꼽았다. 외주업체에 정비를 맡기면 직영보다 시간이 길어지거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고객이 장비 임대비용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이수근 사장은 직영 정비팀을 통해 정비 품질을 직접 관리하는 것은 물론 렌탈비용에 제공되는 수리 범위를 더 넓게 설정해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년은 KAS RENTAL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다. KAS RENTAL은 기존 지게차 렌탈사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물류장비를 비롯해 LFP 배터리, 공항장비, 그리고 플랫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장비 렌탈이 아니라 물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좋은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며,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결합해 고객 접근성을 극대화할 것이다. 무엇보다 KAS RENTAL은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며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