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재환 엠프론티어 대표이사

“프론티어 정신으로 물류 최고파트너 된다”

2011-04-01     김성우 기자

 

“엠프론티어의 ‘프론티어 정신’은 국내 최강의 IT서비스·컨설팅 기업을 지향한다. 특히 ‘물류의 최고 파트너’를 향한 발걸음에는 일보의 후퇴도 있을 수 없다”
이는 지난 1월 1일 한국타이어 계열 종합 IT서비스업체인 엠프론티어(www.emfrontier.com) 대표이사에 취임한 안재환 대표의 다짐이다.

 

축적된 내부경험,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엠프론티어에 대한 평가] 취임 3개월. 안재환 엠프론티어 대표이사는 이미 엠프론티어의 강점과 핵심역량, 보완해야 할 점 등에 대한 분석이 끝났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나갈 방향은 어디인지, 길게 보아 목표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 지 답이 나와있다는 얘기다.
안 대표는 축적된 내부경험, 재무 안정성, 건전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엠프론티어의 강점으로 꼽는다. 그는 “엠프론티어의 최대 강점은 70년 전통의 선진제조업체인 한국타이어를 지원하면서 제조산업 관련 노하우와 경험을 축적해온 인적자원”이라며 “업계 최저의 이직률과 높은 직원 만족도가 질 높은 인적자원의 폭과 깊이를 대변 해주고 있다”고 말한다.
안재환 대표가 취임 후 놀란 것은 이 회사가 창립 이래 지난 10년간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고 성장해왔다는 점이었다고 한다. 재무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올해 목표도 업계 평균의 두 배 수준인 8% 성장과 6% 대 이익률 달성이다. 목표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엠프론티어의 또 다른 강점 하나는 건전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그룹 내외 사업비중을 보면 그룹내부 비즈니스 55%, 외부 45%, 산업분야로는 제조유통산업 55%, 공공통신산업 45%, IT서비스와 솔루션 분야로 보면 서비스 비즈니스 70%, 솔루션 비즈니스 30%의 황금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엠프론티어의 비즈니스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컨설팅 부문이 다소 약하다는 점. “앞으로 컨설팅 역량을 더 키워 부가가치 높은 서비스를 하겠다”고 한다.

전체 SC상의 Visibility 제공

[엠프론티어의 역량] 안 대표는 제조산업 분야의 IT 서비스 역량, 물류관리 및 생산관리, 연구소관리 분야의 독보적인 솔루션과 탁월한 IT 서비스 역량을 엠프론티어의 핵심역량으로 본다.
물류최적화 솔루션인 air-WOS(Warehouse Optimization System)는 전세계 유일의 독자적인 솔루션. 이미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등 국내 대기업에 성공적으로 적용된 바 있다. 이와 결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창고관리 솔루션 air-WMS와 수배송관리 시스템 air-TMS, 그리고 물류센터설계 솔루션 ‘랄크’(RaLC)에 이르기까지 SCE(공급망실행분야)의 종합 솔루션과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재공품과 재고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RFID/USN 기술력과 생산관리 MES(Manufacture Execution System) 솔루션 및 구축서비스 분야도 강하다. 이와 함께 연구소혁신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50%를 넘고 있는 특허정보관리시스템(IPS)과 프로젝트관리 시스템(PMS) 역시 경쟁력 있는 분야다. 
안재환 대표는 “이들 세 영역은 모두 광의의 SCM 영역”이라며 “앞으로 엠프론티어는 SCM 부문의 토털 솔루션·서비스 제공업체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한다. 이는 엠프론티어가 전체 SC(공급망)상의 Visibility를 가능하게 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역량을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의미다.

SCE의 新지평 연 SCM분야 선구

[엠프론티어의 위상] 엠프론티어는 2005년 ‘air-WOS’라는 물류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함으로써 창고의 단순한 운영 방법을 구현해주던 시대를 넘어서서 창고 관리 부분에서도 모니터링과 최적화라는 새로운 관리기법을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물류창고의 초기 건축설계부터 자원배치, 실제 운영까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공학적으로 모델링하여 정확하게 예측, 평가, 진단하는 솔루션(RaLC)을 내놓음으로써 물류 시장에서 기대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안재환 대표는 “엠프론티어는 공급망 실행분야(SCE)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SCM 분야의 선구자로서 향후 SCM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리드할 수 있도록 그에 필요한 연구와 개발, 관련 자원들을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엠프론티어’라는 이름 그대로 ‘프론티어 정신’에 충실하겠다는 얘기다.
엠프론티어는 또 전통적 물류 실행분야인 ‘air-WMS’과 ‘air-TMS’를 일본 업계 2위 기업인 FTW사와 2년간에 걸쳐 합작 개발, 이를 한국타이어 전 국내외공장과 한국인삼공사, 상신브레이크 등 주요 고객사에 성공적으로 공급함으로써 물류 전반을 서비스하는 핵심 SCM 솔루션 업체로도 인정받고 있다.
안재환 대표는 “이러한 위상에 걸맞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토대로 물류의 토털 솔루션을 라인업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Yard와 Dock, 차량의 효율적인 관리와 가시성을 위한 3D YMS(Yard Management System)를 구축하여 올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다.
이 밖에도 기존의 적재 포장 최적화 패키지(VMS: Vanning Management System)의 최적화 기술을 융합하여 이미 구축된 ‘air-WMS’과 ‘air-TMS’의 적재·포장 최적화 기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지향점은 토털 SCM솔루션·서비스

지향점은 토털 SCM솔루션·서비스

 

[엠프론티어의 비전과 전략] 엠프론티어의 지향점은 ‘토털 SCM 솔루션·서비스 제공업체’가 되는 것. 전략도 이미 짜졌다. 전략은 트렌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없이는 제대로 짜지지 않는다. 안재환 대표는 최근의 물류 트렌드로 ▲최적화(optimization) ▲협력(collaboration) ▲expending(다각화) ▲가시화(Visibility)를 꼽는다.
화주와 물류기업, IT기업과 화주, 물류기업과 IT기업간의 연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사업의 글로벌화, 비즈니스 대상 산업 영역의 다각화, 서비스 내용의 다각화가 물류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조건이 되고 있다. 또한 SC 전체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가시성 확보는 최적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이 네 가지 트렌드는 IT 없이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안재환 대표의 지론.
안 대표에 따르면 최근 물류시장에서는 WMS에 국한된 단순 솔루션 도입을 벗어나 TMS는 물론 Visibility와 연계된 종합물류정보시스템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는“엠프론티어는 이러한 고객의 요구 수용은 물론 이를 뛰어넘는 최신 플랫폼으로 접근성과 Visibility 기능을 전 솔루션분야에 제공하고 있다”며 “물류창고의 건축,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단계에 걸쳐 모니터링하고 최적화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여 물류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인다.
이를 위해 앞으로 기업의 물류와 SCM진단을 포함하는 컨설팅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수직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업분야를 수평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것이 안 대표의 구상이다. 제조산업 비중이 높았던 사업영역을 물류, 생산관리 솔루션 영업 영역 등 상하 좌우로 넓혀서 통합화하는 작업을 해나가겠다는 것. 수평적으로 사업을 넓혀 나가되 선택과 집중을 하여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시너지 효과가 없는 영역은 버리고 핵심역량에 투자를 강화한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사업영역의 수평적 고도화와 관련, 엠프론티어는 신사업 발굴에도 힘 쓴다는 방침이다. 신사업을 위한 M&A도 구상의 범위에 포함된다. 안 대표는 금년 하반기 중 신사업 구상을 마치고 내년 이를 구체화해 진행해 나갈 생각이다.

중국·동남아 시장 진출 성공 ‘자신’

[해외시장 개척] 글로벌 시장 개척은 모든 산업계의 화두다. 물류솔루션 업계도 마찬가지다. 엠프론티어 역시 국내 물류솔루션 시장의 규모와 한계를 알기 때문에 해외시장 개척을 간과할 수가 없다.
엠프론티어는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추진해 왔다. 주목되는 것은 엠프론티어의 물류솔루션이 구상과 설계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표준에 맞도록 고려되었다는 점이다. 어떤 글로벌 환경하에서도 도입, 적용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개발되었다는 얘기다.
안재환 대표는 “엠프론티어에서 제공되는 모든 솔루션은 다국어 지원이 가능할 뿐 아니라 ERP 규모의 시스템에서도 보기 힘든 사용자 편의 기능이 제공되도록 구축되었다”면서 “이미 국제시장에서 검증을 끝냈다”고 덧붙인다. 게다가 원활한 솔루션 수출을 위해 국가 공인 기관에서의 검증 테스트를 통해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인증과 Good S/W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air-WOS’는 이미 일본, 독일, 러시아, 두바이 등 해외시장에 납품 실적이 있다. 올해는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 ‘air-WOS’뿐 아니라 ‘air-WMS’도 같이 공급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이미 일본 시장 수출 경험과 이 시장에서의 반응 수준으로 볼 때 중국과 동남아시아 물류시장 진입 성공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IT역량, 물류기업 흥망 좌우

[물류에서의 IT의 가치] 물류는 시스템이다. 창고관리와 수배송 등 전 분야에 걸쳐 시스템을 통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다시 말해 IT 역량이 없다는 것은 화주 기업이나 물류기업이나 공히 고객만족을 실현해줄 물류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안재환 대표는 “물류기업들이 오프라인 설비나 인력은 확보했으나 IT 서비스나 정보가 원활하지 못해 고민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면서 “그런 물류기업은 현재의 고객사를 유지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고객을 확보하고 사업을 확장시키는데 치명적인 결점을 가지게 된다”고 지적한다.
안 대표는 특히 물류IT 역량 면에서 화주기업이 물류기업을 리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에 따르면 최근 들어 대기업 중심의 화주기업들은 모니터링과 평가 기능을 하는 IT솔루션을 도입, 물류회사들에 대한 평가와 문제점을 진단할 뿐 아니라, 심지어 물류회사에 해결 방안까지 제시해주기까지 한다.
“이제 물류회사가 화주기업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되는 구조로 가고 있다”는 안재환 대표의 상황분석은 물류회사의 입장에서 볼 때 ‘IT역량은 곧 시장에서의 성패뿐 아니라 그 기업의 흥망을 좌우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화주기업 역시 입장이 다르지 않다. 이러한 IT기반의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해 현재 제공받고 있는 물류서비스를 모니터하고 평가할 역량이 없다면 물류회사로부터 제공받는 서비스의 한계로 인해 최종 고객에게 진정한 만족을 공급해 줄 수가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화주기업도 앞으로 물류회사가 똑바로 일하고 있는지, 문제는 없는지 등을 평가하는 능력을 IT역량 토대 하에 배양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안 대표의 제언이다.
 
‘컨버전스’라는 흐름 읽어야

[IT기업의 물류시장 전략] “물류 IT솔루션 사업에서도 컨버전스(Convergence)라는 흐름을 가볍게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이는 안재환 대표가 “단순한 창고 관리, 수배송 관리, 최적화 등의 기존 기술을 조합하는 개념뿐만 아니라 사업간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개념의 서비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물류IT솔루션업계에 던진 화두다.
그는 “이러한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과 솔루션 개발 역량 없이 물류 솔루션 시장에 접근한다면 국내 IT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가격경쟁은 물론, 저평가된 IT업계 수익구조를 벗어날 수 없다”면서 “엠프론티어는 사전에 기업컨설팅을 통해 인력시스템과 물자의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 파악한 후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맞춤형 종합IT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한다.
모든 분야가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보다 중시되고 있는 상황에 있다. 안 대표는 “따라서 물류 IT업계도 Physical Distribution 역량에만 무게를 둔 기존의 물류시장 접근 방식이 아니라 여러 업종의 물동과 물류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다면 물류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은 물론 물류시장 혁신까지도 불러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한다.

[안재환 대표는?] 안재환 대표는 30년 가까이 컨설팅과 IT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지난 1월 1일 엠프론티어 대표이사로 부임하기 전 8년간 한국 IBM의 컨설팅 조직인 GBS의 전무이사로 SCM 서비스 총괄리더와 제조장치산업 컨설팅사업 부문장을 지냈다. 이에 앞서 딜로이트컨설팅과 아더앤더슨 파트너, 그리고 멕킨지컨설팅 자회사인 노보스 대표를 포함 13년간 컨설팅업체 파트너로 일하면서 주로 제조·유통업체를 대상으로 SCM 영역의 지원을 해왔다.
안 대표는 “30년 가까이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엠프론티어를 국내 최고의 IT서비스·컨설팅 기업으로 성장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국내 제조·유통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