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물류기업의 투자 및 경영 환경이 개선되어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는 외국계 물류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진출 외국계 물류기업 투자환경 및 애로사항 조사' 결과를 밝혔다. 외국계 물류기업들은 투자 초기에 비해 국내 기업투자환경이 대체로 개선됐다고 생각했다.(매우 개선 : 8.0%, 개선 : 59.5%)
 
이번 조사에서 국내 기업투자환경은 2008년에 비해 불만족 응답비율이 22%에서 7%로 낮아진 반면 만족 응답 비율은 16%에서 22.5%로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 매출액이 높은 외국계 업체일수록 기업환경 개선으로 경영성과가 향상되었다고 응답했다. 기업환경 개선 요인으로는 ‘물류시장 성장 및 수요 증가(69.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21.5%)’, ‘물류인력생산성 향상(6.7%)’, ‘법적 제도적 환경정비(2.2%)’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물류기업들은 투자 초기에 비해 물류시장 성장과 수요 증대에 힘입어 국내 기업환경이 이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봤다. 그러나 장기적인 시장 전망 불투명과 경영여건 악화 요인 등을 이유로 향후 투자 확대 계획 응답비율이 과거 19.9%보다 줄어든 16.5%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 확대 의사가 있는 업체들은 국내 투자 확대 배경으로 ‘향후 한국물류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87.3%)’을 들었으며 신규 투자 대상 지역으로 ‘공항만시설 배후단지(57.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외국계 물류기업들은 이전과 달리 규제나 인허가 관련 애로 대신 국내 물류기업간 과당 경쟁 및 대기업 2자 물류기업 중심의 시장 구조 등 구조적인 문제를 애로 사항으로 꼽고 있어 국내 물류시장 구조 개선을 위한 물류산업 선진화와 고도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일부 외국계 물류기업들은 특송화물 관련 세관내 창고시설 및 장비 부족에 따른 통관지연, 세관 과태료 및 양벌 규정 등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무역협회는 향후 물류분야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 과감한 규제 완화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제시를 통한 물류시장 선진화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지속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