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SCM의 과거·현재·미래

2. SCM의 과거·현재·미래 - Past, Present, and Future of SC

전 세계 물류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Global CSCMP Conference’가 미국 일리노이주의 시카고시 컨벤션센터에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지구촌 SCM 지식 축전’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 불황으로 깊은 침체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Global SCM Citizen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 주었다는 평가다. 세계 SCM시장의 동향탐색과 Global Business Networking을 위해 현지를 다녀온 (주)힐스컨설팅의 지식윈도우(Knowledge Windows)를 통해 ‘Overview of Global SCM Trend’를 6회에 걸쳐 재조명하여 본다. <편집자>

 

 

 

 

장명재 / 힐스컨설팅 차장

 

 

*아래 글의 참고원문: “Supply Chain: Logistics Past, Present, and Future” in CSCMP 2009

SCM이라는 단어가 진정한 화두가 된지는 불과 몇 년 전이다. 지금은 익히 알려진 CSCMP (council of supply chain management professional)조차 2005년도에야 설립이 되었고, 그 전까지는 CLM (council of logistics management)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였다. 먼저 그 이름의 정의를 따져보면 왜 Logistics가 SCM의 전신이었는지를 가름 할 수 있을 것이다.

SCM란 “Integration of key business processes planning, implementing, controlling flow and storage of goods, services, and information from point of origin to point of consumption” 즉, ‘공급망 관리’란 물건/서비스/정보에 대한 1차 원자재의 소싱부터 최종 소비단계까지 전 비즈니스 과정을 포괄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Logistics(이하, 물류)이라 하면 part of SCM이라 할 수 있다. 즉, 전체 공급망 중에서 기업내부 재고관리 및 수배송 업무를 분야를 통칭하여 Logistics라 하기도 한다. 이해의 편의를 위해 그림상으로 보면 <그림 1>, <그림 2>와 같다.

CSCMP의 역사와 함께 SCM의 진화과정을 좀 더 살펴보면, 최초에 NCPDM (national council of physical distribution management)라는 타이틀로 1963년도에 설립되었다. 당시에도 Warehousing/Transportation/Inventory이 기업 물류의 핵심분야이었지만 구매/생산/배송 부서에서 각기 독립적으로 물류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전형적인 부서간 Silo effect 현상이 발생하여 <그림3>에서 보는 것처럼 업무의 중복현상과 업무 기능별 평가KPI차이로 인하여 부서별로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는 게 최우선 순위가 되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내부 마찰이 빈번하였고 기업 전체적 실적은 최적화가 아닌 Sub-optimized되는 현실이었다. 예를 들어, 영업과 배송은 적시에 적량을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것이 최우선과제라면 생산에서는 생산원가 절감이 우선인 경우가 그렇다. 그러다 보니 부서별로 Lean하게 갈 것인지 아니면 Agile해야 되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 기업 전체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업무를 효과적으로 조율해 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바로 기업 내부 전체 수배송 기능과 서비스, 원부자재 및 완제품 재고관리, 물류센터 운영 등의 기능을 포괄하는 Cross-functional한 물류부서가 필요하게 된 시점이었다. 흩어져 있는 물류업무를 하나로 통일한 물류(Logistics)팀은 기업 전체 성과 극대화를 목표로 KPI를 선정하고 부서간 업무를 조율하면서 개별 부서의 sub-KPI보다는 전체 기업의 상위 KPI를 달성하는 집중하였다.

물론 이 과정에서 sub-KPI달성에 측면서 부서별 불균형이 발행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궁극적으로 성과배당(profit sharing)을 기업 차원에서 균등하고 공정하게 실행함으로써 불식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적 변화와 함께 NCPDM는 CLM으로 진화하였고 물류는 기업내부의 핵심기능으로 자연스레 떠오르게 되었다.

한편 GATT에서 WTO중심 체제로 옮겨오면서 무역장벽과 국가간 FDI 및 금융규제가 완화되면서 자유무역이 활성화되고 더불어 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인한 온라인 비즈니스의 확산은 국가간 재화/정보/서비스의 이동을 더욱 활발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장 환경변화는 더욱 많은 글로벌 기업을 탄생시켰으며 글로벌 기업은 시장 확대에 따라 확장된 물리적 네트워크와 전세계 또는 나라 전체에 산재된 비즈니스 조직과 파트너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 되었다.

즉, 기업 전체 성과 향상을 위한 화두가 물류에서 SCM(이하, 공급망관리)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SCM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단일 기업을 넘어서 공급망 안의 모든 기업의 총체적 효율을 추구하는 경영기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Win-Win이 아니라 공급사슬에 참여하는 모든 개별 기업의 수만큼 Win-Win-Win….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이상적인 기업 환경의 유토피아(Utopia)를 꿈꾸는 것처럼 들리지만 이것이 바로 모든 비즈니스 조직이 추구할 방향인 것은 맞는 것 같다.

SCM은 플레이어(Player)는 크게 공급자/생산자/유통업자(최종소비자)로 나눈다. 그리고, 물류기능 단위로는 조달물류/생산물류/판매물류로 세분화 된다. SCM의 핵심인 재화의 이동과 저장을 살펴보면 기업은 지리적으로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는 재화의 흐름을 계획/관리/통제하기 위해 정보화를 통한 가시성(Visibility)확보를 선택하였다. 그 전까지만 해도 정기적으로 또는 거래 건별로 관리되던 업무가 지금은 별도의 보고채널 없이도 경영자의 PC까지 실시간으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용됐던 솔루션을 살펴보면 OMS, ERP, WMS, TMS, POS, S&OP 등을 이용한 기업내외간 시스템 통합과 Multi-channel optimization system을 이용한 예가 있으며 매니지먼트 쪽을 살펴보면 Inbound의 JIT와 SMI 그리고 Outbound의 VMI, QR, ECR, CR, CPFR 등의 경영기법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진화된 SCM경영기업은 CPFR이며 이는 공급사슬망의 다수 업체의 참여하여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데 의의가 크다. 현재 일부 업체에서 실행한다고는 하나 CPFR고유의 혜택을 모든 참여 기업이 누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협력과 정보의 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부연하면, Collaborative planning, forecas ting, replenishment를 구연하기 위해서는 참여기업의 판매/예측 정보뿐만 아니라 대외비로 분류되는 마케팅 전략에 대한 사전 공유가 필요하다.

이상 SCM의 현실을 살펴보았으며 향후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기업의 변화된 전략포인트 예측할 수 있다.

먼저 현재의 화두는 대체에너지/재활용/저탄소로 대표되는 Green SCM과 이를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 (sustainability)이다. 그리고 좀 더 다양한 측면을 보면, 정보화 통합은 물리적 네트워크 확장과 함께 더욱 가속화 될 것이며 서비스개선과 비용절감의 전통적인 Trade-off효과를 최소화 할 것이다.

또한 기업간 인력교류와 업무기능교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어 시스템 통합보다 더욱 밀접한 업무 협력이 가능할 것이며 일상적인 업무 패턴보다는 정보와 지식을 기반으로 효율화된 업무 자동화가 보다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며, Forecasting이 아니라 실수요에 기반한 Postponement를 통해 SCM을 더욱 최적화 하려는 노력이 진행될 것이다. 또한, 현재로써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Nano나 Bio기술이 SCM의 어떤 영역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