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9 CSCMP의 시사점

1. 2009 CSCMP의 시사점
“위기탈출의 길 … 강력하고 유연한 SCM”

[연재순서]
1. 2009 CSCMP의 시사점
2. SCM의 과거·현재·미래
 - Past, Present, and Future of SC
3. 녹색물류와 수익성
 - Can you be green and profitable
4. 유럽의 다중 배송 채널
 - Why multi-layered distribution works best in Europe?
5. Supply chain network 분석의 이해와 사례
 - SC network configuration and analysis tool
6. 재고관리와 수요 계획의 단순화
 - Simplicity of managing inventory and planning demand

전 세계 물류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Global CSCMP Conference’가 미국 일리노이주의 시카고시 컨벤션센터에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지구촌 SCM 지식 축전’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 불황으로 깊은 침체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Global SCM Citizen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 주었다는 평가다. 세계 SCM시장의 동향탐색과 Global Business Networking을 위해 현지를 다녀온 (주)힐스컨설팅의 지식윈도우(Knowledge Windows)를 통해 ‘Overview of Global SCM Trend’를 5회에 걸쳐 재조명하여 본다. 연재에 앞서 현지에 다녀온 (주)힐스컨설팅 관계자들로부터 들은 행사소식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1963년에 창립된 CSCMP(council of supply chain management professional)는 SCM에 관한 연구와 진보된 지식을 나누고 전파하기 위한 전세계 SCM분야 전문가들의 모임이다. 9,000명이 넘는 전 세계 SCM분야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CSCMP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SCM분야의 지식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매년 Global Conference를 개최하고 있다.
 
“Human Logistics기반의 전문교육 활성화해야”
지난달 20일, 시카고 켄벤션센터. 세계 물류업계의 거장인 Brain Gibson 교수(Auburn 대학), Londo 박사(오하이오주립대), Bowersox 박사(미시간대학)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Legends of Logistics: Yesterday, Today, and Tomorrow-what should we be doing?’이란 주제의 라운드테이블이 ‘2009 Global CSCMP Conference’의 그랜드 오픈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는 전문가들은 정보공학기술과 물류산업을 접목시켜 산업현장에 존재하는 업무프로세스의 복잡도를 낮추고(Reduce Complexity), 정보기술의 가용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제가치 중심적인 지속가능성장 전략을 추구함으로써 과거의 비용최적화 중심의 고전적 SCM 개념에서 탈피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 받았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청중들은 강력하면서도 유연한 공급망관리체계를 모든 산업계에 적용함으로써 전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경기침체의 무기력증으로부터 속히 탈출하여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해 갔다.
특히, Bowersox 박사는 세대간 리더쉽의 상실과 3D화 되어 가는 물류현장에 대한 젊은 세대의 기피현상을 효과적으로 타개하기 위해 Human Logistics기반의 물류전문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 이색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Londo 교수는 글로벌 SCM의 효율을 재고하기 위해서는 저개발국 중심으로 물류표준화가 급속히 정착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월마트 성공의 동력은 SCM
둘째 날 컨퍼런스 대회장을 꽉 메운 Key Note Speech는 이번 CSCMP의 백미(白眉)였다. 글로벌 유통체인인 월마트의 SCM 부사장 Gary Maxwell이 맡아 진행한 Key Note Speech는 프리젠테이션이 끝날 무렵엔 참석한 많은 청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을 정도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월마트 Supply Chain 전략은 Basics of SCM에 충실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월마트 사례에서 가장 시사점이 강한 부분은 공급망관리체계를 설계함에 있어서 가장 먼저 고객 경험 이해(Understanding Customer’s Experience)하기 작업을 하고, 다음으로 고객 만족수준 설계(Matching Customer’s Expections)를 거쳐, 끝으로 고객의 만족도 대비 비용전략 수립(Design to Match cost to Expectations)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SCM에 있어 비용도 중요하지만 서비스수준이 더 중요하게 고려된다는 사실인데, 과연 우리기업은 SCM설계 최적화에 있어 그 적용순서를 잘 지키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또한 월마트는 녹색물류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정책에 있어서도 세부적인 정책을 개발했다. 월마트는 에너지 → 배출물 → 제품의 순으로 정책을 결정함으로써 저탄소 운송수단을 이용한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월마트에 따르면 277개 SKU(Stock Keeping Unit; 최소유지상품단위)만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도록 지도하여 5,100그루의 나무를 보호하고 350만달러의 컨테이너 비용과 1,300배럴의 석유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지식중심적 프로세스 설계가 키워드
‘SCM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세션에서 다루어진 주요이슈는 역시 미래의 SCM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었다. 과거에는 SCM의 이슈들이 수배송비 절감에 맞추어 다루어졌다면, 현재는 지속가능성장이라는 이슈로 떠오른 친환경물류에 많은 비중을 두고 다루어지고 있다. 친환경 이슈는 앞으로도 계속 다루어질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앞으로는 지식중심적 프로세스 설계가 각종 프로세스 기반의 SCM 설계에 반영되어 ‘Probotics’라는 개념으로 발전되어 나타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재미있는 현상은 이제는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모든 물류관련 기계장치들이 자동화의 속도를 더욱 가속시킬 것이란 점이다. 젊은 세대들이 제품중심적인 구매행태를 보일 것임에 비해 기성세대들은 서비스 중심의 구매행태를 보일 것임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생각들이 지배적이었다.
셋째 날 저개발 국가 중심의 의료품지원물류체계 최적화와 관련해 제시된 Prashant Yadav 박사의 Logistics Hub 방법론과 Stephen Cain박사의 유럽지역에 있어서의 다계층 배송물류체계 사례연구, Lambert 박사의 고객들의 이익경영을 유도하는 최적의 방법론, Josepph 박사의 공급망관리의 자탄소경영 방법론, Brad박사의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는 인소싱의 시기 등은 이번 CSCMP의 하이라이트 세션으로 추천되었다.

2009 CSCMP, 위기탈출 희망 모색
5,000여 물류전문가들이 모여 SCM지식축제를 벌인 이번 CSCMP의 화두는 역시 장기화될 지 모르는 글로벌 경제침체로부터 조기에 탈출하기 위한 희망을 모색하는 의미에서 ‘비용절감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다양한 사례의 발굴’이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장에 다녀온 박명규 힐스컨설팅 대표는 “CSCMP는 전세계의 물류산업에 종사하는 물류전문가들뿐 아니라 모든 산업계를 망라하여 생산성 효율화를 도모하는 모든 지구촌 산업전사들에게 SCM이라는 공통된 언어를 바탕으로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지구촌 지식 축제임에는 틀림이 없다.”면서 “42개의 국가들로부터 5,000여 명의 물류전문가들이 황금 같은 시간들을 만들어 이 글로벌 축제에 참여한 것에서 그 위용과 열기를 엿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지구촌 SCM 대축제에서 마련된 지식교류의 장을 기회로 한국 SCM 업계도 국제 SCM업계와의 정기적인 Contents교류 시스템 구축의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리; 김성우 기자, sungwoo@klnews.co.kr>

Global Message
“한국에 SCM 8단계 템플릿 소개한다”

공급망관리는 조직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의 참여가 요구되는 필수적 비즈니스 모델이 되어 가고 있다. 특히 고객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반응하여야 할 필요가 있는 오늘날의 기업경영 환경하에서 공급망관리는 부가적으로 요구되는 압박으로 작용하기도 하며, 또한 동시에 관리되어야 할 리스크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고객의 요구와 기대로 인해 만들어지는 복잡도와 세계화, 자원관리의 중요성 증가에 따른 프로세스의 복잡화, 비용압박 등의 증가는 필연적이기도 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수익성 관리이다. 이익률을 증가시키면서 동시에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을 때 비즈니스에서 효과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해 당사 관계자들이 수익적 관점으로 서로 무장되어 있으면서도 각각의 조직과 조직원 상호간에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한 극도의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즉, 이러한 사업환경하에서 승리하고 성공하기 위해 회사의 CEO나 CSCO(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는 Performance, Processes, Partnerships에 대하여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이는 결국 회사의 주주이익을 증진시키고, 회사의 경영을 지속가능한 상태로 나아가도록 성장동력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이에 본인은 장기간에 걸친 CSCMP 프로그램 개발위원회 참여를 통해 완성된 SCM의 이론적인 체계와 산업계와의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습득한 지식들을 바탕으로 도출해 낸 ‘SCM의 8단계 템플릿’을 한국의 SCM산업계에 전달하고 싶다. 이번에 시카고에서 진행된 Global CSCMP Conference에서도 이러한 메시지를 관심 있는 모든 산업계에 전도사의 심정으로 강력하게 전파하고자 했다.
CSCMP 컨퍼런스를 기회로 물류를 사랑하는 한국의 많은 물류전문가들에게 안부를 전한다. 11월에 한국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