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항만 봉쇄 등 고강도 투쟁 불사 입장 밝혀

화물연대가 예고했던 바와 같이 11일 본격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는 9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일까지는 대화를 열어둘 것이나 11일부터는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화물연대 확대간부 1,000여명은 지난 8일부터 선파업에 돌입해 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 운수노조 김종인 위원장은 지금까지 진행됐던 투쟁보다 고강도로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정권과 자본이 대화가 아닌 탄압으로 나설 경우 전과 같이 단순히 일손을 놓는 투쟁을 넘어 항만봉쇄, 고속도로 점거를 포함한 고강도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번 화물연대의 투쟁은 화물노동자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5만 운수노조 조합원의 투쟁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화물연대 투쟁 지지엄호를 위해 운수노조는 철도본부와 공항항만운송본부에 대체수송 거부는 물론 항공 택시 버스 본부는 대대적인 선전전을 전개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 노조들 동참할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로 사태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 역시 결사항전을 맹세하는 등 대대적인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은 “박종태 열사의 시신은 아직 장례도 치르고 못하고 있다. 10일까지는 대화를 열어둘 것이나 그 이후에는 대화는 없다. 이번 싸움은 화물연대의 명운을 걸고 결사항전 할 것을 지침으로 내렸다. 11일 총파업이 돌입되면 기존의 투쟁전술과는 상이하게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현장 곳곳에서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해고된 78명 조합원의 원직복직 △노동기본권 보장 △화물연대 인정 △노동탄압중단 △운송료 삭감 중단이라는 너무도 당연하고도 소박한 요구에 대해 대화로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대한통운은 ‘화물연대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고 노동부는 여전히 ‘화물연대를 탈퇴시키지 않으면 운수노조를 불법화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정권과 자본이 우리를 수렁으로 계속 몰아넣는다면 그 탄압에 상응하여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종인 운수노조 위원장과 김달식 화물연대 본부장을 비롯해 조상수 운수노조 사무처장, 오승석 화물연대 수석부본부장, 김기태 철도본부장, 박사훈 버스본부장, 구수영 민주택시본부장, 이상규 공항항만운송본부장, 이기준 항공본부장,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김도환 공공운수연맹 위원장, 그리고 대한통운 택배조합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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