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 단독으로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화물연대의 파업이 7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6월 19일 12시) 운송료 인상에 합의점을 찾은 기업이 총 44개 기업으로 나타났다.<표참고>

[피해현황]
무역협회 하주사무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44개 기업이 합의점을 찾았지만 지금까지의 피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 업계 생산차질… 석유화학업계 2,3차 피해 우려
가전 업계의 경우 현재 삼성(광주) 1,000FEU, LG(구미/창원) 750FEU, 대우(광주)가 370FEU의 물량에 운송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의 경우 철도를 이용해 일부 물량을 소화하고 있으며 LG의 창원공장은 공컨테이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출하를 중단한 상태이다. 대우 역시 생산량은 평소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업계는 현재 여수, 대산, 울산 등지의 출하 중단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또한 원자재 조달에 차질이 빚어짐으로써 2차, 3차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 되고 있다.

각지역별 피해로 심각, 생산라인 중단 불가피
대구 경북지역의 구미 공단 석유화학 업체들은 현재 대산공단에서 원자재 공급이 중단 돼 울산항을 통해 원재료를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화물연대 조합원의 운송감시 및 방해가 확대 되어 구미공단 업체들의 출고는 사실상 중단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 출하 재고의 누적으로 야적공간이 부족하여 총파업이 다음 주로 넘어갈 경우 사실상 생산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구성서공단과 대구염색공단도 상황이 시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원단을 확보하고도 가성소다 등 염색에 필요한 화학약품을 공급받지 못해 생산라인이 정지 될 상황이며 기존 확보연료로 완제품을 생산해도 부산항까지 반출이 되지 않아 납기 지연으로 바이어의 신뢰를 상실할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는 수입원자재가 부산항에 모두 묶여있어 얼마 되지 않아 생산라인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인천지역의 경우 운송마비로 중소기업들의 수출선적 중단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전체 물량의 30%를 인천항으로 수출하고 있지만 14일부터 수출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 또한 식품기계를 제조하고 있는 테라이엔씨는 수출중단으로 클레임 및 바이어 주문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강원지역도 운송거부가 장기화 되면서 역내 기업들의 수출 차질이 확산 되고 있다. 의료용 초츰파 진단기를 수출하는 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 200여개(1,500만달러)의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항공 대체운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맥주 또한 수출물량 운송차질로 약 1억 5천만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주류BG의 경우는 군산의 유리병 생산 공장에서 소주병 반입이 중단되어 10만병의 소주 생산으로 포기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일 평균 7만톤 내외의 시멘트를 생산하던 강원지역의 시멘트 5개중 4개사는 운송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이다.

전북지역은 식품, 목재, 펄프제지업계 등을 중심으로 군산항을 통한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군산항의 곡물과 원목반출이 중단되어 야적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동안 500톤의 물량이 출고 지연 되면서 2억 원 내외의 손실이 발생한 벽산은 타결이 안 될 경우 19일부터 공장가동을 중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유리를 생산하는 한국세큐리트는 현재 330여톤을 출고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솔홈테크의 경우 MDF, 산마루 등의 미 출하 물량이 800여톤에 이르고 있다. 엔케이이씨는 원자재의 수입 및 완제품 수출이 모두 중단 되어 계약 불이행으로 인한 피해가 25만불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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