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체 모두가 양보와 고통분담 통해 해법 찾아야

한국무역 이희범회장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 운송사 뒤에 숨어 모습을 보이지 않는 화주들에게 일선에 나와 협상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이 회장은 “최근 국제 유가가 전례 없이 급등한 특수 상황임을 감안하여 화주들은 운송사와의 합리적인 운송료 조정을 실시해 조속히 물류대란 사태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무역협회장은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사태로 국가물류 시스템이 붕괴되고 생산과 수출입 활동이 마비되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신인도 하락, 거래선 이탈,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각 경제주체가 양보와 고통분담을 통해 해법을 찾아 경제를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화물연대 측에 물류대란으로 인한 국가경제의 마비 사태만은 초래하지 않도록 해줄 것과 운임 협상이 타결된 사업장의 차주들은 하루 속히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정부에게는 개별 차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반영해 줄 것과 향후 똑같은 사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각 주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 합리적인 운송시장 구조를 개선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물류대란은 정부와 화물연대가 아닌 화주와 화물연대간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화주들은 교섭 대상자는 운송사와 주선업체라는 논리로 일관, 교섭테이블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관련 호소문

최근 들어 우리 경제는 사상 유례없는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외환위기 이후 또 하나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이후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경제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로 국가물류 시스템이 붕괴되고 생산과 수출입 활동이 마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결국 국가신인도 하락, 거래선 이탈 및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무역협회는 집단 운송거부 사태와 관련하여 각 경제주체 모두가 한발짝씩 양보하고 합리적으로 고통을 분담함으로써 빠른 시일내에 해법을 찾아 경제를 정상화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먼저 하주인 제조업체와 무역업계는 이번 운송거부 사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개별 운송사와 운임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원자재 가격상승, 환율불안 등으로 이미 수출채산성이 악화되는 등 기업경영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나 최근 국제 유가가 전례없이 급등한 특수 상황임을 감안하여 운송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화물연대 역시 물류 대란으로 인한 국가경제의 마비 사태만은 초래하지 않도록 화물 운송을 하루빨리 정상화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운임 협상이 타결된 사업장에서는 운송 차질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이 없도록 개별 차주들이 빠른 시일내에 운송 현장으로 복귀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아울러 정부는 유가 급등으로 인한 화물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개별 차주에게 실질적인 지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유가보조금 확대 및 유류세 인하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가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화주, 운송업체, 화물연대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운송시장 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과 정부 그리고 화물운송 사업자 등 경제주체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번 사태를 해결함으로써 상생의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여러분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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