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9일 총파업 찬반투표 실시 후 결정될 듯

또 한번 물류가 멈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는 6일 충청북도에 위치한 옥천문화회관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 또 한번의 물류대란을 예고했다.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정부의 고유가 대책마련과 운송료 현실화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향후 구체적 파업시기와 내용은 화물연대 지도부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오는 9일 화물연대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가 남아있긴 하지만 화물연대 비조합원을 비롯해 주선업체, 물류업체 관계자들도 물류대란에 동참할 의사들을 밝혀 이번 물류대란은 이미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금번 예고된 화물연대 총파업은 2003년과 2006년 3차례의 파업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고유가로 인한 절박함이 개별 화물운전자 등 화물연대 비조합원들까지 파업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한 화물차주는 “유가상승으로 인한 적자운행을 지속하며 생계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며, “단순히 유가에 대한 해결책만이 아닌 향후 물류시장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정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류가 멈춰 세상이 확 바뀌었으면 좋겠지만, 물류를 하나의 비용절감측면으로만 생각하는 화주들의 마인드와 정부의 탁상공론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결국 이 모든 피해는 소비자들이 받게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더 이상 손놓고 정부의 정책만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현재 나와 내 가족이 굶고 있는 상황부터 해결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산업간, 산업내 화물의 원활한 흐름을 담당하고 있는 물류는 혈류(血流) 통로인 몸의 핏줄 같은 존재다.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물류는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물류가 또 한번 멈추게 된다면 국가 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은 자명하다.

지난 2006년 11만 8293대의 생산 차질과 1조 6443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현대자동차 파업만 놓고 봐도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있으며, 이를 국가적으로 확대해 본다면 그 피해 규모는 가히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