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부담에 따른 저비용 물류수송수단으로 각광

국제유가가 130달러에 이르면서 유(油)테크 수단으로 철도가 주목 받고 있다.
ℓ 당 2,000원씩 하는 유류비 가격 부담 때문에 기업들은 물류수송비와 출장비 절감차원에서 철도로 속속 발길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철도는 손익계산서상 플러스를 가져다주는 중요한 운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기업이 부산항에서 수도권까지 20피트와 40피트 컨테이너를 화물차를 이용해 운송할 경우 각각 52만 여원과 57만 여원의 운송비가 들어가는 반면, 철도는 각각 28만 여원과 39만 여원의 운송비가 발생한다.
특히 올 초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철도용 경유 도입단가는 1월부터 4월까지 평균 약 30% 상승했으나 인상요인은 전년 동기 대비 2.36%정도에 그쳐 화물을 운송하는데 드는 비용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요인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이는 현재 철도 운송원가에서 유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이며, 그동안 주요 철도노선의 전철화 및 디젤동차를 전기기관차 및 전기동차로 교체한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가급등으로 열차 운행 축소 등에 대한 문의가 많이 있다”며 “유가상승이 원가부담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만큼 열차 운행축소와 운임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 운송 수단으로 철도 선택

현재 재계에서는 에너지 관련 비용을 한 푼이라도 절약하기위해 자구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이 수출입 물동량 운송 수단으로 철도 선택을 늘리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철도화물 총수송실적은 1,478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철강 제품인 냉연이 36.2%로 수송량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이어 위험품인 황산이 21.3%, 프로필랜 20.8%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전체 수송물량 상위 30%를 차지하고 있는 컨테이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고,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지난 3월부터는 물량폭주로 인하여 주요 컨테이너 취급역인 부산진, 신선대, 오봉역의 처리 능력이 일시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철도 수송실적은 약 4,800만 톤에 달해 전년보다 7.7%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의 철도화물수송량은 지난 2005년 공사 전환 이후 ▲2005년 3,118억 원(4,167만 톤) ▲2006년 3,195억 원(4,334만 톤) ▲2007년 3,524억 원으로 3년 연속 평균 6.3%의 수익률 증가를 기록했다.
한편 현재 국내 철도의 연간 최고 5,100만 톤을 수송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장비의 노후화, 과다한 선로 사용료 등의 제약요인으로 늘어나는 물동량을 수송하지 못하는 한계에 봉착에 있어 이에 대한 해법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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