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원유 유출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태안 반도에 외국계 기업도 온정의 손길을 보내왔다. 세계적인 굴삭기 전문 생산업체인 볼보건설기계(대표 이사: 에릭 닐슨)가 ‘품질’, ‘안전’과 함께 볼보 그룹의 3대 핵심 가치이기도 한 ‘환경에 대한 배려’를 적극 실천하고자 태안반도 원유 유출 피해지역 방제작업에 발 벗고 나선 것.

   
볼보건설기계 임직원 60여명은 지난 13, 14일 원유 유출 사고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태안반도 내 천리포 해수욕장을 찾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방제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볼보건설기계는 흡착포, 흡착롤, 방제복, 방독 마스크, 고무장갑 등 총 1천 6백여 만원에 해당하는 복구작업에 필요한 비품과 함께 굴삭기 2대를 직접 동원해 장비 부족으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방제작업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자체 자원봉사 작업에 필요한 장비 이외에도 4천여 만원 상당의 방제복 5천벌을 추가로 기부함으로써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복구작업에 참여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힘썼다. 특히, 볼보건설기계는 사고 지역과 멀리 떨어진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번 사고에 직접적인 피해나 연관이 없는 순수한 자발적인 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돋보인다.

에릭 닐슨 볼보건설기계 사장은 “외국계 기업들도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면 한국 기업이나 다름없는 만큼, 이번 원유 유출사고 피해 복구를 위해 모두 함께 발벗고 나서길 바란다.”며 더 많은 외국계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히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꾸준한 실천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볼보는 지속적인 참여를 통해 한국 사회의 훌륭한 기업 시민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볼보건설기계는 국내 곳곳에 재난이 닥칠 때 마다 자원봉사 인력과 복구장비, 지원금 등을 보내 실의에 빠진 피해주민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왔다. 일례로 지난 2003년 여름에는 태풍 ‘매미’가 한국을 강타했을 때 직원들의 자원봉사 참여와 함께, 굴삭기 등 복구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자체적으로 모금한 성금을 포함해 총 2억여 원을 기부하며 적극적으로 복구 활동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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