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환 신임 정보통신부 장관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 오후 2시 정통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들어 갔다.

유 장관은 취임사에서 “참여정부의 마지막 해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까지 추진해 온 정책과제를 잘 마무리함으로써 새로운 IT 발전방향을 의제화해 차기 정부에 이양하는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평소 소신인 세가지 원칙을 흔들림없이 지키겠다"며, "모든 정책은 국민편익을 높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는데 최우선을 두고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이해 관계자간 갈등을 조정하는데 역점을 두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영환 장관은 세부 정책과제로 ▲방송통신융합 추세에 적극 대응 ▲통신규제 로드맵 마무리 ▲IT839 상용 서비스 정착 ▲정보화 역기능에 강력 대응 ▲국가간 IT협력 ▲우정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을 꼽았다.

유 장관은 직원들에게는 "변화기를 틈타 할 일을 뒤로 미루거나 줄서기와 조직의 인화를 해치는 편 가르기가 있다면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직자로서의 엄격한 책임과 자기 관리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유영환 장관은 “대한민국을 'IT 일등국가'로 만들고 정보통신부를 ‘일등 부처’로 이끈 자존심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영환 장관 취임사]

존경하는 전국의 정보통신 가족 여러분,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산하기관과 관련 단체장 여러분.
참여정부의 마지막 해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장관으로 이 자리에 서니, 개인적인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먼저, 이 자리에 서도록 저를 성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30년 가까이 공직으로 일해 온 역량을 쏟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맡은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보통신 가족 여러분.

참여정부가 우리에게 준 소임은 미래 먹거리 산업 창출이었습니다. 우리는 'IT839' 전략을 통해 이를 훌륭히 추진해 왔습니다. DMB와 와이브로 등 차세대 서비스를 활성화했고, IT산업 수출 1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정보화의 질적 수준도 꾸준히 높여나갔습니다. 이제 IT는 국민의 생활 인프라가 됐고,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IT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통신시장을 새롭게 발전시키고, 방송통신 기구 통합과 IPTV 도입을 서둘러야 합니다. IT산업의 미래성장 동력을 찾고, 각종 정보화 역기능을 줄이는 일도 꾸준히 추진할 국가적 과제입니다.
모두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새로운 도약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정책은 원칙을 지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이해가 얽힌 현안일수록 '국민이 중심'이라는 기본과 원칙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기에 저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평소 소신인 세 가지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자 합니다.
모든 정책은 국민편익을 높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데 최우선을 둘 것입니다. 아울러,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기여하며, 이해 관계자간 갈등을 조정하는데 역점을 두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추진해 온 정책과제를 잘 마무리함으로써 새로운 IT 발전방향을 의제화해 차기정부에 이양하는데 전념하고자 합니다.

먼저 방송·통신 융합추세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방송통신위원회 설립 법안이 조속히 입법되도록 각별히 노력하겠습니다. IPTV 등 융합서비스 도입을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디지털TV 특별법도 제정할 것입니다.

통신규제 로드맵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소비자 편익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통신요금 결정 방식은 시장경제 원리를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되,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는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IT산업은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어갈 핵심 성장동력입니다.
IT839 전략을 잘 마무리해 상용서비스가 시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챙길 것입니다.

정보화 역기능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인터넷 악성 댓글과 개인정보 유출을 근절하고, 인터넷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제도적으로 규율하겠습니다. 계층간 지역간 정보격차를 줄여 안전하고 따뜻한 사이버 세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비쿼터스 기반인 RFID/USN 산업을 사회 각 분야에 접목하고, u-시티 구축사업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국가 간 IT 협력은 앞으로도 더욱 다져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전자정부 등 경쟁력 있는 IT서비스 모델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우정사업에 대한 국민 사랑은 한결 같습니다.
더욱 품질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내부적으로도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경영 자립기반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정보통신 가족 여러분참여정부가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공직자의 엄격한 책임과 자기 관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변화기를 틈타, 할 일을 뒤로 미루거나 줄서기와 조직의 인화를 해치는 편 가르기가 있다면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오랫동안 함께 일해 왔습니다. 그 뛰어난 능력과 투철한 사명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IT 일등국가'로 만들고 정보통신부를 '일등 부처'로 이끈 주역입니다.

여러분의 의지와 자부심은 이 나라의 미래를 밝힐 에너지라고 믿고 있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개인이든,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심기일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의 장래를 위해 더 큰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항상 국민을 중심에 두고 국민이 기대하는 역할을 다하도록 지혜와 정성을 다합시다.

이제까지 추진해 온 정책을 잘 마무리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킵시다.
여러분의 그 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분발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