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수 박사 ‘역사 속에서 배우는 물류 이야기’ 발간

한국종합물류연구원 원장인 정필수박사는 우리가 동북아 물류허브가 되고자 하는 물류정책의 진원을 멀리 장보고와 칭기스칸에서 찾으며 통합속의 협력을 통한 효율화에서 물류의 진의를 캐려고 한다. 9세기와 13세기를 총괄하던 두 물류 선각자는 우리에게 아무리 뛰어난 지도자라도 자신의 능력과 지도력만으로는 새로운 제도를 오래 유지할 수 없으며 잘 나갈 때 후계자를 길러야 한다는 시대를 뛰어넘는 역사적 교훈을 주고 있다.

국경, 인종, 언어에도 구별이 없는 지구촌시대에는 오로지 경쟁력만이 가장 믿을만한 무기가 된다. 더구나 자본, 기술, 마케팅 등 전통적인 노하우가 더 이상 전가의 보도로 쓰일 수 없는 무한 경쟁 여건 속에서 마지막 보루는 물류 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최근 FTA 등으로 무역의 지평이 확산 되는 시점에 정치권 공약의 제1호로 물류부문이 떠오르는 이유도 효율화의 대상인 물류부문에서 일말의 지혜를 얻고자 함이 아닌가 생각된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성장 동력의 발굴이 아쉬운 시점에 서비스산업 중 IT를 배경으로 하고 풍부한 인적자원을 가동할 수 있으며 지리적 이점까지 유리한 물류부문이 예비 후보의 상단에 자리매김 되고 있다. 북극이 위에 있는 세계지도를 뒤집어 보는 발상의 전환을 해보면 우리는 동북아의 대 세계 접촉의 창구로 희망봉과 같은 연결지가 되며 일본은 방파제 역할을 하게 됨을 알 수 있다. 한반도를 통하지 않고는 대륙의 앞날이 없으며 해상과 육상의 통로가 열릴 수 없음을 보며 물류입국의 이상이 괜한 소리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세계 경제규모의 약 20%, 세계화물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은 서로 다른 나라이지만 황해라는 하나의 바다를 공유하고 있어 한 나라와 같은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각국의 물류정책 기조도 자국의 이익만이 아닌 공동발전을 위하여 장보고, 칭기스칸 시대와 같은 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장보고와 칭기스칸이 역사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처럼 탈국가적 사고의 실현을 위하여 동북아 권역의 물류체제의 역사적 원천을 탐구하고 선인들의 물류를 통한 협력과 발전에 대한 지혜를 얻고자한다.

물류는 시간과 공간의 미학이다. 달리 말하면 빠르고 안전하면서도 저렴하게 대상화물을 전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미 시간관념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세련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우리의 경험을 국제표준화 하는 작업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적은 비용으로 처리해야 하는 효율성 문제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시간과 공간이라는 두 개념의 복합화가 물류라고 한다면 아직도 많은 노력과 경험이 요망된다.

역사의 선인들은 개인의 뛰어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세계 물류체제의 구축이라는 빛나는 급자 탑을 쌓았지만, 현세에서는 시스템의 구축을 통하여 바탕을 크게 만들고 비전을 제시해주는 CEO와의 조화를 통해 효율화를 실현하는 물류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다. 동북아의 거점으로 발돋움한 우리는 물류라는 새 보석을 갈고 닦으며 차세대에 이어지는 굳건한 토대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이 책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슈인 물류관련 정책방향을 이해하는데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연락처 : 한국종합물류연구원 원장 정필수 (3299-4441, 010-9508-8881)

[저자] 정필수 저,
[출판] 경희대출판국
[크기] 국판
[가격]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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