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용 물류신문 발행인

병술(丙戌)년을 보내고 정해(丁亥)년을 맞았습니다. 2007년 새해는 물류를 사랑하는 물류인 여러분들의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는 알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06년 한 해, 한국물류는 대내외의 강력한 도전과 함께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전략이 팽팽하게 맞서는 역동적인 한 해였습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동북아 물류중심국’ 만들기라는 우리의 비전은 중국의 공세적 급부상으로 ‘과연 가능한갗라는 회의적 분위기에 휩싸이기도 하였고, ‘과연 동북아 물류중심국가가 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한 것이 무엇이냐’는 비난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내적으로는 화주기업들의 물류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물류 아웃소싱이 확대되는 등 고무적 현상을 보이기도 한 반면 경기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물류수요의 위축과 공급과잉과 치열한 가격경쟁이 지속됨으로써 물류산업 자체의 체질약화가 심화되는 질곡에서는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게다가 불합리한 운송시장의 관행들은 현장의 물류인들을 소외시킴으로써 물류산업 기반 자체를 약화시키는 우를 범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6년은 ‘물류로 국가 미래를 경영한다’는 범 국가차원의 인식이 강화되고 이를 실천할 새로운 기틀이 마련됨으로써, 한국물류의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한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물류산업의 틀을 새롭게 짜나가게 될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가 첫 항해를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여전히 제도 안착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종합물류기업 인증업체들을 중심으로 물류아웃소싱이 확대되고 3PL 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고무적인 제도 도입의 효과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종합물류기업 인증제도가 본 궤도에 진입하고, 나아가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당당하게 한국물류의 힘을 과시하게 될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또 지난해 정부는 국가물류기본계획 수정계획을 통해 ‘2020 글로벌 물류강국’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동북아 물류중심국 구현’이라는 기존의 비전을 한 차원 승화시켰습니다.

지난 12월에는 물류허브화 전략 범위를 전세계로 확대하는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그동안 국가 물류전략이 외국의 물동량과 외국 물류자본을 국내에 끌어들이는 소극적 전략이었다면 앞으로는 우리가 직접 해외 물류시장에 진출해 부를 창출해 내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전략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어 12월 하순에는 오는 2015년까지 IT기반의 물류표준화 선진국에 진입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글로벌 물류표준화를 이끌어간다는 중장기 로드맵이 발표되었습니다.

새해에는 지난해 새롭게 짜여진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물류강국’ 비전 실현을 위해 보다 힘찬 걸음을 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제 우리는 ‘글로벌 물류강국’ 실현이 정부 혼자만 떠안을 숙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또 물류기업들의 힘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도 정수리에 깊이 새겨두어야 할 것입니다. ‘물류 강국’은 함께 일꿔 나가야 할 우리의 희망이며, 모두가 주체가 되어 풀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새해에는 물류현장에서 땀 흘리는 물류인들이 제대로 대우받고 가치를 인정받는 법제도적 환경이 마련되고, 그들이 정말 중요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건강한 국가사회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정해년 새해에는 ‘물류가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인식이 물류인 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에게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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