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sALL, 광양항 첫 냉동냉장창고·CFS 운영 개시

   
광양항이 냉동·냉장화물 물류거점으로 발돋움한다.
LogisALL그룹(회장 서병륜)이 운영하게 되는 ‘LogisALL 광양복합물류센터’가 ‘지역 콜드체인 거점화를 통한 광양항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내달 중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광양항을 ‘화물창출형 항만’으로

   
▲ LogisALL 광양 CFS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입구의 도이동 부지에 들어선 연면적 4,934㎡의 광양항 냉동·냉장창고와 2,172㎡의 복합운송창고(CFS)는 LogisALL그룹의 LogisALL International(주)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사장 정이기)으로부터 전대받아 운영하게 되는 첨단시설이다.
특히 이 물류시설들은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 처음 개설되는 냉동·냉장창고와 CFS(컨테이너 화물 처리장)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양항으로써는 역사적 사건일 수밖에 없다. 냉동화물 보관과 복합운송서비스, LCL(컨테이너 박스 하나에 다 차지 않는 소량화물) 콘솔 서비스가 처음 시작되기 때문이다.
LogisALL International의 한 관계자는 “이들 시설을 ‘LogisALL 광양복합물류센터’로 명명하기로 했다”면서 “광양항에서 처음 시행되는 냉동화물 보관 서비스와 LCL 콘솔 서비스를 통해 광양항 화물유치에 힘을 보태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인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내달 중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LogisALL 광양복합물류센터’는 광양항의 화물유치 전략을 한층 다양화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실 광양항은 그동안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화물처리형 항만으로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이번 ‘LogisALL 광양복합물류센터’의 오픈으로 광양항은 ‘화물처리형 항만’의 이미지를 벗고 ‘화물창출형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수입 냉동·냉장화물 물류효율 극대화

   
▲ 정이기 컨부두공단 이사장(왼쪽)과 서병륜 LogisALL 그룹회장이 계약서를 교환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광양항 냉동·냉장 창고 오픈은 호남지역 농수축산물 수출입업계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그동안 광양항에서 수입화물에 대한 검역을 받을 수 없어, 수도권이나 경인지역이 최종목적지가 아닌 화물의 경우 수도권으로 수송해 검역을 받고 다시 목적지로 2차 수송해야 하는 불편함과 비용부담이 컸다. 이를 LogisALL의 광양복합물류센터가 해결해 주게 된 것이다.
수도권 화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수도권 화물이라 하더라도 수송-검역-최종목적지 수송이라는 구조 때문에 2차 수송의 물류비 부담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LogisALL이 운영하는 광양항 냉동·냉장창고에서 검역이 이루어지면 광양항 하역 후 셔틀비용만 부담해도 검역이 이루어지므로 수도권 목적지까지 1차 운송이면 OK다.
이에 대해 LogisALL International 관계자는 “통관 검역이 신속하게 진행될 우리 시설은 수입 냉동·냉장화물 화주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광양항이 수입 농수축산물 물류기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룹의 서병륜 회장도 “호남지역에는 수산물 수출입업체들이 많다. 이는 냉동·냉장 창고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며 검역지역으로 설정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 현재 2층인 창고시설을 고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ogisALL은 광양항의 최대 장점인 저렴한 물류비와 다양한 인센티브를 배경으로 화물유치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LogisALL International의 관계자는 “FTA 체결이 확대되면 농수축산물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수입 농수축산물이 장기적 타깃”이라고 말했다. 호남지역 수출 농축산물 물류 효율화에도 신경을 씀으로써 지역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 LogisALL의 의지다. 

물류공동화로 소형화주 경쟁력 제고

   
▲ 서병륜 LogisALL 그룹회장이 광양물류센터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CFS인 복합운송지원창고에 거는 기대도 크다. 복합운송지원창고는 LCL 콘솔 서비스와 Cross Docking Service가 이루어지는 곳.
LogisALL은 앞으로 Cross Docking Service를 통해 보관물류 시스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대형화주들에게만 적용되던 Cross Docking Service를 소형화주들의 물류공동화를 통해 소형화주들에게도 적용시켜 최고의 물류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LCL 콘솔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광양항에 중국, 일본행화물을 시작으로 미주, 구주까지 콘솔서비스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광양항의 해상운송 서비스 노선을 다양화시켜 광양항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서병륜 그룹 회장은 “특히 공컨테이너 수급이 안돼 운송과 보관에 애로를 겪고 있는 화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20여 년동안 파렛트 풀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온 LogisALL은 전국 네트워크가 강하기 때문에 광양복합물류센터에 LogisALL의 풀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그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LogisALL은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 파렛트 풀 시스템(APP)을 이끌고 있다. 따라서 APP 영역내에서는 파렛트 회수와 수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LogisALL 광양복합물류센터’는 첨단을 지향한다. LogisALL은 냉동·냉장 창고의 경우 화물을 보관해둔 화주들이 인터넷을 통해 냉동·냉장실의 온도 등 보관화물의 상태와 화물의 이동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도록 WMS(창고관리시스템)와 TMS(운송관리시스템) 기능을 연계한 첨단 물류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광양항의 콜드체인 거점으로 육성

   
▲ 조인식 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과 LogisALL 임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과 광양항 냉동·냉장창고와 복합운송지원창고 운영사로 선정된 LogisALL International은 지난 10월 2일 개장식을 가진 데 이어 10월 30일 전대차계약을 맺고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조인식에서 컨공단 정이기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양항에서 처음으로 냉동·냉장창고와 복합운송지원창고를 운영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냉동·냉장창고와 복합운송창고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의 배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들 시설을 통해 광양항 화물 창출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LogisALL 그룹의 서병륜 회장은 “광양항 냉동·냉장와 복합운송지원창고 운영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들 시설과 LogisALL이 이미 광양항 배후단지에 확보해 둔 3만평 부지를 연계해 광양항 활성화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또 “광양항이 동북아 물류허브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LogisALL 창고를 콜드체인 거점화하여 광양항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LogisALL 그룹은 이번 광양복합물류센터 운영이 시작되는 다음달 중순께 중국 청도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