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둔화세 딛고, 물동량 꾸준히 증가

물동량 2억600만개, 매출 5400억원 달해
온라인 시장 물동량, 꾸준히 시장 견인

2006년 3/4분기를 보낸 국내 택배시장은 지난해와 유사한 증가추세를 보이며, 1/4분기에 이어 2/4분기 들어 제자리 수준을 유지하다 추석 명절을 기점으로 예상대로 9월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3/4분기는 여름 비수기에 이어 가을 성수기로 접어드는 길목에 있는 시기로 이번 취재 결과 여전히 물동량 부분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1/4분기 순항에 이어 2/4분기 들어 주춤하면서 기대에 못 미쳤던 각 사의 시장실적은 3/4분기 들어 비수기의 냉탕과 추석 성수기의 온탕을 넘나드는 현상을 보였으며, 9월 추석 명절을 기점으로 향후 물동량 부분만을 놓고 보면 시장을 밝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택배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는 이와 같은 물동량 성장세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을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물동량 부분만을 비교해 시장을 평가할 경우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택배화물 개당 단가는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계속해서 물동량 확보를 위한 영업력을 강화할 것인지, 아니면 현 수준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인지 기로에 놓여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3/4분기 국내 택배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2/4분기 이후 2006년 상반기에서 나타난 메이저사와 중견 택배사들 간의 편차의 폭을 키우며, 빈익빈 부익부의 결과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이 같은 결과는 향후 시장에서 중견 택배사들의 입지를 더욱 좁게 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을 더욱 혼미한 상황으로 몰아 넣을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하겠다.

한편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2/4분기 주춤했던 성장세를 다시 회복, 본격적인 성수기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국내 소비시장에도 불구하고 이제 택배서비스 산업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서비스 상품으로 자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3/4분기 전체 물동량은 약 2억 6백 4십만 박스에 달 할 것으로 추정되며, 매출액의 경우 5천 4백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이 같은 수치는 여전히 공식적인 택배물동량 집계 기관이 없어 각 사가 임의로 집계한 것을 본지가 취합한 것으로 크로스 체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인된 정확한 수치는 아님을 밝힌다.

본지는 메이저 4사와 더불어 국내에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9개 택배사 등 총13개 업체들의 3/4분기 물동량과 매출액 그리고 정기화물운송 4사(추정치)들의 물동량 현황을 조사해 7~9월까지 국내 3/4분기 택배시장을 총 결산 해 보았다.

<편집자>

[2006 3/4분기 택배시장]
경기악화 불구, 물동량 안정적 성장
시장분할 과도기 지나 2등분 현상 고착

[물동량 및 수익률 추이] 2006년 3/4분기 국내 택배시장은 7월을 시작으로 비수기 최 정점과 9월 추석 최대 성수기 고점을 넘나드는 시기로 택배관계자들에게는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택배시장의 분수령인 시점이다.

3/4분기 전체 시장 실적은 2/4 분기 주춤했던 시장에서 우려했던 물동량 정체를 해소하며, 안정적인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사 관계자들도 소비회복 부진과 경기침체, 유가 강세, 실업률 증가 등 시장 전체의 악재가 도사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택배시장 물동량의 견조한 증가세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한편 3/4 분기 택배시장 결산을 위해 취재에 응한 업체는 메이저 4사와 우체국택배, 로젠택배, HTH택배, 옐로우캡 택배, 아주택배, 훼미리택배, KGB택배, KT로지스 및 정기화물운송 택배(경동합동택배, 대신택배, 천일택배, 건영택배-추정치) 등의 업체 물동량을 합산했으며, 일양택배는 여전히 자사 물동량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트라넷 택배 역시 추정치 만을 합산해 총 17개 택배사 물동량만을 합산했다.

본지 취재 결과 3/4분기 물동량 합산량은 약 2억 6백 4십 8만 6천 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물동량을 개당 평균 단가를 2,600원으로 계산해 총 택배 매출액은 5천 36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3/4분기는 국내 어느 기관 및 언론사 모두 전체 물동량 취합자료가 없어 동 분기 대비 증가율 및 수익률 개선 비율은 정확히 산출하지 못했으나 일부 자료가 취합된 택배사는 동기대비 성장률을 간단히 언급했다.

이와 함께 예상외의 물동량 증가세와는 반대로 국내 택배시장 발목을 잡고 있는 택배 화물 개당 가격의 경우 여전히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히려 운임 단가는 대체적인 하락세를 보여 메이저사뿐 아니라 중견 택배사 모두 수익률 악화는 향후 시장에 어려움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06년 3/4분기 각 택배사는 전년도에 비해 평균 25%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되며, 전년 동 분기 2700~2800원대 단가가 금년 동 분기에는 우체국을 제외한 전 사가 100원~150원 정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3/4분기 국내 택배시장은 각각의 택배사들이 기존 터미널 외 신규터미널 오픈으로 원활한 물동량 처리가 가능했으나, 이로 인한 고정비는 증가하고, 투자비 회수에 따른 이자등으로 수익률 악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메이저 사 중 성장률에서는 한진택배가 여전히 40%이상의 물동량 성장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동 분기 대비 뚜렷한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체국 택배가 37%의 고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중견택배사의 기린아로 일컬어지고 있는 로젠택배가 2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중견택배사들 대부분이 평균 20% 내외의 성장률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나타났다.

3/4분기 3개월간 메이저 택배사들의 경우 총 1,200만개에서 최고 2,300만개의 물동량을 처리했으며, 중간 그룹 택배사들의 경우 많게는 800만개에서 적게는 270만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결국 3/4분기 물동량 추이를 살펴보면 중간 그룹 없이 상위 그룹과의 하위 그룹으로 물량 격차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기화물운송 4사의 물동량 약 5,800만개를 제외하면 하위그룹 택배사들의 물동량은 점유율를 더욱 낮게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물동량 분포로 볼 때 올해 3/4분기 택배시장은 올해 초부터 3등분되었던 시장 분할을 상위그룹과 하위그룹으로 나누면서 과도기를 지나 2등분으로 나뉘는 현상을 고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하위 그룹 택배사들의 경우 1, 2위 업체를 제외하고는 물동량확보에 따른 수익률 악화가 경영악화로 나타나 점차 한계점을 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전체시장의 수익률은 지난해 동기와 대비해 정확한 수치를 말 할 수는 없지만 그 폭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택배사 이익은 없이 고객들만의 수혜를 얻는 시장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변화 추이] 2006년 3/4분기 시장의 변화에서 주목할 부분은 국내 택배시장에서의 양극화 현상이 단순히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현상이 아니라 점점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상위 그룹과 하위그룹간의 물량과 매출액은 더욱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시장 혼란은 위기의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이며, 2007년 시장 재편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하위 그룹 운영을 더욱 어렵게 해 시장 퇴출속도를 빠르게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로 인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택배시장의 업체간 M&A도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은 쉽게 중견업체들을 M&A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배경에는 몇몇 업체는 경영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단가하락에 따른 수익률 확보와 고객유치 어려움으로 회사 경영은 더욱 곤란한 상황으로 이어져 쉽게 인수 합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인수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택배사 이면의 보이지 않는 위험요소로 인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3/4분기 이후 택배사 인수 합병 시장은 더욱 혼미한 상황으로 치 닫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중견사들의 어려움을 된다.

택배전문가들은 “중견택배사들의 경우 현 시점이 재투자를 해야 할지 아니면 사업을 접어야 할 지를 결정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고 말하고, “택배시장이 서비스 시장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대단위 장치산업인 만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시설투자가 뒤 따라야 하는 특성이 있어 메이저 택배사들이 투자하는 규모의 거대자본 투자가 어려워 미래 시장을 불투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택배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 몇몇 대기업들의 택배시장 진출은 가뜩이나 수익률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시장을 또 다른 국면으로 몰아 갈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또 다른 시장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 받고 있다.

[3/4분기 택배시장 현황]
상위 택배 1억 2천만개, 50%이상 시장점유
대규모 터미널 확보따라 성수기 운영 원활

3/4분기 국내 택배시장의 안정적인 물동량 증가세 원인은 멈추지 않는 전자상거래 활성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 3/4분기 전자상거래 물동량 파악을 할 수 없어 온라인 시장이 택배시장의 물동량 견인을 얼마만큼 지원하고 있는지 수치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일선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국내 온라인시장 활성화가 국내 택배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망설임 없이 단언하고 있었다.

한편 2억 6백만 박스의 3/4분기 전체 택배물동량 중 메이저 택배 5사(HTH 택배는 CJ GLS와 물량, 업체 합산)의 물동량은 모두 1억 688만개에 이르고 있어 전체 물동량의 50%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위 택배사 6개사(현대택배, 한진, 대한통운, 우체국 택배, CJ GLS + HTH택배, 로젠택배) 물동량을 모두 합할 경우 1억 2천만개에 달하고 있으며, 전체 물동량 중 정기화물 운송 4사 물동량 5천 8백만개(추정치)을 뺄 경우 하위그룹의 물동량은 미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옐로우캡 택배와 KGB택배가 하위 그룹 택배사들 중 가장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기타 택배사들의 경우 3/4분기 시장은 수성 정도의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택배운임이 더 이상 떨어질 경우 메이저 사 뿐만 아니라 중견 택배사들도 곤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모 중견 택배사 관계자는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시설 투자가 병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중견 택배사들이 시설 투자에 대한 과감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국내 택배시장에서 중견 택배사들의 결정이 향후 택배시장의 핵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몇몇 택배사들은 기업 M&A시장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선뜻 인수되지 못하면서 사업을 지속해야 할지 혹은 매각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 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의 혼조 현상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외부적인 3/4분기 현황은 택배차량 수급부분에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뚜렷한 결과물 없이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택배단가 하락에 따라 인력 수급에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정부의 특단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택배사 별 3/4분기 특징] 대한통운의 경우 올 추석 대전 제2 허브 터미널을 운영, 원활한 중계업무 진행을 통해 무사히 특수기 물량을 처리했다는 평가와 더불어 추석 특수에 힘입어 9월 물량은 택배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초로 월 8백만 박스 선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우체국 택배의 경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택배사들간의 저단가 전략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추석명절 특별소통기간인 9월 18일부터 10월 5일까지 18일 동안 4,826천 박스의 물량을 접수함으로써 지난해 추석명절의 3,271천 박스와 비교해 47.5%이상 증가했으며, 9월 27일에는 489천 박스를 처리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중견 택배사들의 경우 3/4분기를 보내면서 터미널 확충에 따른 원활한 운영이 가능했다는 반응과 여전히 차량 수급의 어려움과 물동량 증가에 반해 수익률 하락 부분을 해소하기가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지적했다.

KGB 택배의 경우 옥천터미널에 3단계 공사를 9월에 완료해 가동함으로써 일 물동량 처리를 20만개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 물동량의 원활한 분류와 수배송 시간이 단축 등 서비스 전반이 향상되었다. 특히 추석 특수 기간 동안 일 20만개에 육박하는 물동량을 처리하면서 10월 들어 일 평균 10만개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아주택배 역시 안성터미널 구축과 더불어 원활한 물동량 처리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망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 했으며, 로젠택배의 경우 3/4분기에만 30%의 물동량 증가세를 나타냈다. 로젠택배의 경우 지난 추석을 보내면서 (09월 18일~09월 30일 기준) 13일간 2,891천개의 물량을 처리하고 지난 해 10일간의 추석물량 1,399천개와 비교해 약 52%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메이저사와 중견 택배사 모두 추석 성수기를 보내면서 인력난과 차량수급의 문제점을 한결같이 호소했다. 갑자기 늘어나는 물량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기존 인력만으로는 어렵고, 늘어난 물량을 처리할 택배용 화물차량 또한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한 제도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터미널 확장에 따른 야간 작업자들의 수급부분도 갈수록 어려워 져 가뜩이나 어려운 수익률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해 이와 같은 현상이 결국 원가부담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4/4분기 전망과 당면과제 해결방안]
물동량 증가기조 유지, 시장상황은 낙관 못해
대기업 택배진출 성공여부, 시장영향 미칠 듯

대부분 택배사 관계자들이 전망하는 4/4 분기 택배시장은 현 물동량 증가추세가 크게 변화 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시장상황은 낙관할 만큼 좋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각 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기회복 속도가 느리고, 소비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중적으로 꾸준한 택배 수요는 물동량 확보에서 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동량 증가는 전체 시장 재편을 늦추고 있지만, 택배운임 하향화 추세로 인해 기업들의 수익률은 더욱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4/4분기 국내 택배시장은 추석 명절을 기점으로 최대 택배 성수기로 진입하는 시기다. 따라서 중견 택배사들은 보다 공고화된 시장 안정성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결과에 따라 향후 시장 전개상황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앞서 언급한 대로 메이저사와 중견 택배사들간의 대결구도도 4/4분기 실적에 따라 이대로 상 하위그룹으로 재편을 고착화 시키게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중견 택배사들의 약진이 나타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전망은 옐로우캡 택배와 아주택배, KGB택배 등 중견 그룹 택배사들이 이미 3/4분기에 일일 물동량 20만개 처리 능력을 갖춘 대단위 터미널을 완공해 운영에 들어간 만큼 이들 업체의 시장 확대에 따라서 향후 시장 판도는 여전히 메이저 대 중견사들의 대결구도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대택배와 한진, 대한통운 등이 대단위 택배터미널을 구축해 시장을 확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4/4분기 실적과 더불어 운임추이에 따라 2007년 택배시장은 또 한번의 훼오리가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부분 일반 택배사들이 취급이 어려운 화물들로 자신들만의 블루오션 시장을 확고히 구축하고 있어 정기화물 운송사들의 시장 공략 추세도 4/4분기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오는 11월 신세계 그룹의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의 택배시장 진출도 4/4분기 시장의 핵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쎄덱스의 경우 일정부분 자사 물동량을 확보하고 전국적인 택배 네트워크도 자체적으로 확보해 운영할 전망이어서 운영이 시작될 경우 베일에 쌓여있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대기업 군으로 뒤 늦게 치열한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는 택배시장에 진출할 신세계의 성공적인 진출이 이루어질 경우 택배시장에 M&A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택배운임 하락의 추세는 4/4분기에도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이미 메이저 및 중견 택배사 모두 대단위 물동량 처리가 가능한 터미널을 갖추고 있어 투자 대비 수익률 확보를 위해 그 어느 시기보다 치열한 물량 쟁탈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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