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원 60명 국내 초청… 다양한 체험기회 제공

가을 밤, 한강에서 현대상선의 해외 현지 직원들이 한류(韓流)를 체험하는 이색 행사가 펼쳐져 화제다.

본사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현대상선의 16개국 60명의 외국인 직원들은 지난 17일 밤 뚝섬 선착장에서 마련된 '환영의 밤' 행사에서 사물놀이와 풍물 공연 등을 관람하고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우리 고유의 흥겨운 가락에 취한 외국인 직원들은 익숙하지 않은 리듬 때문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직접 북채를 잡고 멋들어진 즉석 연주를 펼쳤다.

이 날 처음으로 한국의 전통 공연을 체험해 본 현대상선 스웨덴 지점의 카타리나 홈스트롬(Ms. Katarina Holmstrom) 씨는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낯선 악기라 긴장했지만 막상 두드려보니 리듬이 흥겨웠고 드럼보다도 훨씬 치기가 쉬웠다"며 즐거워했다.

외국인 직원들은 뒤이어 열린 '외국인 직원 가요 콘테스트'에서 비의 'I do', 백지영의 '사랑 안 해', 코요태의 '락앤롤' 등 한국의 최신 가요를 유창한 한국어로 직접 불러 전세계로 퍼진 한류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콘테스트에 참여한 직원들은 한국에 오기 수 주 전부터 솔로로 혹은 팀을 이뤄 시간을 쪼개 노래연습을 하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한다.

행사를 마련한 현대상선 측은 "한국의 전통 공연을 체험하고 최신가요를 연습하면서 해외 현지직원들이 한국을 좀 더 가깝게 느끼게 되었을 것"이라며, "직원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현대상선에 대한 애사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현대상선의 '해외 현지직원 본사방문' 행사에서 이들 외국인 직원들은 각 영업부와 영업전략 회의를 마친 후, 경복궁, 민속촌, 남산, 경주 등을 방문하고 부산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등 산업현장을 둘러보며 한국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업종의 특성상 전세계에 걸쳐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면서 본사에서 파견하는 주재원 외에도 해외 현지직원들을 채용해 현지 영업을 강화하는 해외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으며, 외국인 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를 위해 해외 현지직원 본사방문 행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현대상선은 현재 전 세계에 4개 본부, 23개 현지법인, 75개 해외지점으로 구성된 방대한 해외조직을 구축하고 있으며, 1,700여명의 해외 현지직원이 세계 각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설명> 현대상선 해외 현지직원들이 전통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보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즐겁게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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