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평균 물동량, 일 평균 50만 박스 상회할 듯



오는 25일 전후로 개별 택배 예약 접수 제한 해
추석기간 전체, 4,500만 박스 전국적으로 이동
 

   
2006년 하반기 택배성수기 시장이 추석을 보름 앞두고 시동을 시작했다. 올해 추석 명절은 유난히 길어 추석연휴는 10월 5일부터 8일까지지만, 실제 연휴는 10월 1일부터 개시되는 만큼 보름 전인 9월 15일부터 서둘러 배송을 시작해야 추석 전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각사가 예상하는 올해 추석 명절 물동량은 메이저사들의 경우 일 평균 50만 박스를 상회 할 것으로 보이며, 중견사들 역시 이와 버금가는 물동량 처리를 예상하고 있어 유래 없는 활황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추석 택배시장은 각사가 이미 터미널 확장과 신축공사를 완료해 지난해 추석 택배시장의 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가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석 물동량은 지난해와는 달리 “오는 25일부터 개인택배 예약 접수를 제한할 예정”이라며, “추석 물량 예약이 집중되는 9월 넷째주(18~22일)를 피해 16일 이전에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택배 빅 4 택배사들의 경우, 성수기 택배가 시작되는 18일부터 22일까지 일 평균 30~38만 박스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물량 집중이 본격화되는 25일부터 30일까지는 일 평균 55만 박스에서 일 최고 60만 박스까지 예상하고 있다.
김규창 한진 택배운영기획팀장은 “추석 성수기의 경우 평상시 보다 150~200% 까지 택배 물량이 늘어난다”며 “원활한 배송을 위해 배송차량을 기존 2,900대 보다 32% 늘린 890여대의 임시 차량과 전국 터미널에 현장 분류작업 인원(임시직/아르바이트)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택배 역시 종합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추가 차량 및 인력배치를 조정하는 등 수송체계를 추석 특별수송시스템으로 본격적으로 전환하면서, 추석 특수에 대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택배의 경우 9월18일(월)부터 물량이 큰폭으로 증가해, 추석 일주일전에는 취급물량이 피크를 이룰 것으로 보고, 배송물량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현재 9월18일부터 10월2일까지를 추석 특별수송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택배는 1,500여대의 차량을 추가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을 40% 추가 배치할 예정이며, 콜센터에도 60% 증원된 상담원 인력을 투입해 고객들의 요청에 신속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본사 사무직 직원 500여명도 현장에 투입된다.
현대택배는 평소 하루 처리하는 물량이 업계최대인 38만박스이나, 18일부터 본격적으로 나오는 추석물량은 19%증가한 45만박스를 예상하고 있으며, 25일을 기점으로 10월2일까지 40%이상 큰 폭으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기록된 추석 물량의 하루 최고처리물량은 지난해 현대택배가 기록한 45만 3천박스 이며, 올해에는 22%가 증가한 55만박스를 훌쩍 넘을 것으로 현대택배는 예상하고 있다. 현대택배 양성익 마케팅부장은 “특별배송기간에는 물류센터가 24시간 풀 가동되고, 휴일에도 전직원이 정상근무를 할 계획”이라며 “바쁜 와중에도 고객들이 평소와 다름없는 편안한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배송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GLS (대표이사 민병규 www.cjgls.com)도 9월 18일부터 10월 13일까지 18일 간(연휴제외) ‘중추절 특수 기간’으로 정하고 중추절 맞이 준비에 들어간다.
CJ GLS는 이번 추석 성수기간 중 택배물량이 가장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9월 23일~ 30일에는 총 224만 박스, 일 최고 36만 박스의 택배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추절 총 물량 180만 박스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 기간 동안 휴일에도 정상근무를 하며, 배송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추석특별수송기간에 국내에서 배송되는 하루 평균 물동량은 전년 추석의 230만박스에서 30%증가한 300만박스, 추석기간 전체로는 전년 3,450만 박스에서 1,050만 박스가 증가한 4,500만 박스가 전국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현대택배는 내다봤다.
택배사 관계자들은 이번 중추절에는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택배물량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어, 선물을 보내려면 그 전주인 18일부터 22일까지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객들은 지난해 중추절 택배시장의 배송지연과 서비스 부재에 따른 화물 파손 등의 문제점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며, 올해 추석 택배서비스에 만전을 기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하반기 시장을 좌우할 추석 택배시장의 서비스가 이미 완료된 각사의 택배터미널 시너지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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