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법인 설립, 매출 1억불, 2010년에 글로벌 기업



동 유럽시장도 공략, 해운.항공.3PL 유럽 전역 확대

현대택배가 중국시장을 넘어 세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물류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 주목된다.
현대택배는 지난 3일 유럽물류시장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할 독일 법인을 오픈하고, 유럽전역에서의 종합물류사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택배는 서유럽시장뿐만 아니라 최근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많은 조명을 받지 못했던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시장 공략에도 역량을 집중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택배는 지난 2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초고유가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 오일 머니가 집중되면서, 대규모 플랜트 발주 등 경제개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 유럽과 중동, 한국을 연결하는 3국간 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물류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 부분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독일 함부르크에 설립된 유럽 법인은, 현대택배가 100만 달러(US)를 100% 출자해 만든 회사로 이번 기회에 국내 택배1위 기업 이미지를 바탕으로 유럽시장의 빠른 성장을 발판 삼아 오는 2010년까지 매출 1억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매년 30%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중국 상해에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현지법인을 설립한 현대택배는 지난해 중국 최대물류기업 시노트랜스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북경, 톈진, 상하이, 칭다오, 다롄 등 5대 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한 물류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어 이번에 유럽지역으로도 그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현대택배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된 현대택배 유럽법인은 해상 및 항공분야 포워딩을 중심으로 3자 물류 및 육상운송을 유럽전역에서 종합적으로 진행하게 되며, 향후 현대택배는 유럽법인을 글로벌 스탠더드 경쟁력을 갖춘 유럽 굴지의 종합물류회사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현대택배는 중국과 유럽시장 진출에 이어 조만간 신흥시장인 베트남, 인도 등 10여 개국에도 추가적인 물류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가속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택배 글로벌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흥원 글로벌 사업본부장은 “이번 현대택배 유럽법인 설립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를 할 뿐만 아니라, 각국 화주에게 시스템화된 선진물류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제물류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크게 드높이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번 유럽법인 설립으로 유럽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연착륙은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날개를 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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