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물업 인증과 더불어 3PL기업으로 위상 다진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수 많은 기업이 새로 생겨나고 또 문을 닫는 현실과 대마불사라고 했던 굴지의 대기업조차 정리되는 치열한 현실에서 기업을 50년간 이어 가고 있다는 것은 그것 자체만으로 시장 검증이 끝난 기업이라 하겠다. 특히 척박하기만 국내 물류시장에서 말이다.

2006년 6월 26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천일정기화물자동차(대표 박재억, 이하 천일정기화물)는 종합물류기업 인증과 더불어 부산 신항 북’컨’배후물류부지 입주를 계기로 국내 물류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혀 다시 한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물류사업이라는 말조차 낯설기만 하던 1960년대 화물운송은 철도 역이나 일정장소로 화물을 찾으러 가는 불편이 있었다.

이처럼 운송수단이 발달되기 전 정기화물운송사는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혹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움직이는 다양한 화물을 움직이는 유일한 물류서비스 업체들이었다. 현재도 이들 정기운송사들은 각 지역의 물류거점을 가지고 택배 혹은 현 서비스체계에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그들만의 블루오션 물류시장을 개척하면서 국내 물류시장 가장 하부를 묵묵히 지탱하고 있다. 그 중심에 창립 50주년을 맞는 천일정기화물이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정기화물 운송사의 태동은 1950년대 농수산물(미곡상)의 운송을 위해 정부가 전국적인 배송 루트 망을 확보해 구역화물운송 면허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60년대 들어 수출입 컨테이너, 철도운송, 내륙 물류기지를 통해 본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해 택배서비스까지 취급하면서 성장해 오고 있다. 이제 천일정기화물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은 단지 준비기간이었을 뿐 향후 50년은 국내 물류시장의 새로운 획을 긋는 완성의 시간이 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본지는 천일정기화물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미래 국내 물류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겠다는 그들만의 전략을 알아 보았다. 국내 산업시장에서 그 동안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최고의 지원자에서 최고의 협력자로 자리하려는 천일의 희망은 무엇인지, 또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취재 했다. <편집자 주>

◇천일정기화물은 어떤 회사인가 ?
하드웨어 및 시스템등 총 망라한 준비된 물류기업

1956년 6월 오늘의 회사를 설립 후, 1962년 노선화물자동차 운수사업면허 취득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천일정기화물자동차(주)는 60년대 노선화물운송면허와 70년대 보세운송에서 컨테이너화물운송 서비스 및 다양한 물류거점을 갖추면서 종합적인 물류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1980, 90년대에 들어서는 본격적인 사업확장을 통해 컨테이너화물 운송서비스와 철도운송, 창고운영서비스와 더불어 CY운영 및 내륙 컨테이너기지를 확보하고, 다양한 사업 군을 통해 사세를 확장해 왔다.

천일정기화물은 현재 1973년 설립된 극동제연공업(주)이 자동차용 화학제품인 부동액ㆍ브레이크액ㆍ워셔액ㆍ특수 그리이스 등 정밀화학분야의 특수제품 연구 개발ㆍ생산하고 있으며, (주)천일모터프레이트는 1956년 설립된 동양정기화물자동차주식회사의 40년 Know-How를 바탕으로 1996년 삼성자동차주식회사 물류협력 업체로 선정되어 현재 전국130여개 르노삼성자동차 협력업체의 부품운송 및 납입 대행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3년 설립한 (주)천일 I&C는 21세기 정보화시대의 급변하는 기업 환경과 IT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물류시스템 분야에서의 전문기업을 목표로 천일정기화물자동차(주)의 정보시스템 부문에서 분사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천일정기화물은 선진물류와의 기술제휴를 통한 업계최초의 통합물류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제품의 완벽수송을 위한 전 차종의 Wing-Body화(70여대) 및 전사적 차량 추적 시스템(TRS/GPS)을 통한 제품이동 상황 실시간 관리, 물류비 절감을 위한 전 승무원의 자주하역 및 중점거점(Depot)관리 등으로 21세기 유통시장의 종합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편 천일정기화물은 총 2,600여대의 다양한 차종과 80여대 물류장비를 확보하고 있으며, 400여명의 임직원과 1,500여명의 승무원 2,500여명의 택배직원이 함께 하고 있다. 천일정기화물 그룹은 약 4,500여명의 식구들의 편안과 발전을 위해 창립50주년 이라는 쉽지 않은 기록을 바탕으로 역사에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는 초심을 바탕으로 책임과 긍지를 갖고 미래를 열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종합물류 서비스 그룹이다.

한편 천일정기화물자동차(주)는 지난 1987년 동탑산업훈장과 97년 대한민국산업포장 수상에 이어 지난해 한국마케팅 대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물류시장에 확고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천일정기화물, 과거 50년 회고
지난 50년 물류라는 전문성, 꾸준히 외길 걸어
르노삼성, GM대우, 자동차부품 전문 시스템 갖춰

오늘의 천일정기화물은 지난 1956년 6월 26일 현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박남도 회장이 창립, 운송 인프라가 전혀 갖추어 지지 않은 열악한 물류 환경에서 전국 네트워크 망을 갖춘 정기화물운송업을 시작해 현재의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박재억 대표는 “천일정기화물 50주년을 맞아 많은 거래고객들과 지인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면서 이번 창립 50주년이 단순한 과거의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물류시대를 열어가는 천일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50년을 회고해 보면 IMF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물류라는 전문성을 가지고 꾸준히 외길을 걸어온 것이 성공의 Key word가 아니었던가 생각한다”고 밝히고, “현재도 많은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지만, INNO BIZ MODEL 마련과 더불어 미래 50년은 과거 50년 동안 묵묵히 산업계 일군으로 준비해 왔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일정기화물의 지난 50년은 단순한 과거의 시간은 아니였다는 평가다. 천일정기화물은 회사를 설립해 물류 외길을 걸으면서도 다양한 부가 물류서비스 시장을 개척,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에 부합하는 서비스 제공해 주력해 왔다.

특히 자동차 물류부분과 택배화물 운송을 필두로 컨테이너운송, CY/CFS 운영, 자동차정비, 벌크 및 철강운송 등은 국가 기간 물류사업에 이바지 한다는 신념으로 전력투구해 왔다.

오늘의 천일정기화물은 창업기, 성장기 혁신기라는 단계별로 물류사업성장을 위해 전임직원이 단결해 노력하고 추진해온 것이 전부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물류사업부문의 전문성을 유지하고, 함께 동고동락하는 직원들과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비젼을 제시해 왔던 것이 원동력이라 하겠다.

천일정기화물은 그 동안 사업을 확장해 오면서 타 분야 사업의 많은 유혹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종합물류사업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 국내 최고의 품질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부품 전문 물류서비스(조달물류)시스템을 구축 할 수 있었다.

또한 많은 전용회사를 이용해 일반컨테이너 운송은 물론 전문화된 냉연코일(POSCO) 철도운송 분야도 개척할 수 있었던 만큼 천일정기화물의 지난 50년은 혼자만의 시간이 아닌 전체 임직원들의 피와 땀이 어린 노력이 오늘의 천일정기화물 밑거름이다.

임직원들은 “물론 새로운 전문 물류부문을 계획해 오면서 자동차 부품전문 물류서비스 시스템 구축에는 애로사항이 무척 많았다”고 회고 했다.

박재억 대표는 지난 50년의 세월을 회고하며, 삼성자동차 탄생과 때를 같이해 조달물류 담당회사인 (주)천일모터프레이트를 설립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전무한 싱크로 납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선진 자동차물류전수를 위해 일본의 니산자동차 자회사인 반텍사와 기술협약을 체결해 3년에 걸쳐 전 임직원의 일본 연수는 물론 차별화된 서비슬 정착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여 꽃을 피울 무렵 IMF사태로 인해 조업이 중단되어 회사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바 주위로부터 더는 지속할 수 없는 바 사업을 종료하는 것이 회사 경영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자문을 하였으나 미래물류를 생각해 볼 때 자동차부품 조달물류는 첨단이고 모든 물류의 근간의 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 결과 오늘의 SCM, 3PL 사업확장과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회고 했다.

◇천일정기화물의 미래 50년 전략은?
지난 50년은 준비기간, 향후 50년 물류역사 새로 써
부산신항 입주, 조달물류강화, 항만물류업 진출 매진

박재억 대표는 “천일의 미래 50년은 토탈 원스톱 3PL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면서 장기적인 물류네트워크를 확보 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천일정기화물은 현재 완벽한 SCM체제를 갖추고 1997년부터 삼성자동차 부품의 조달물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LCD부품조달, GM 대우자동차 부품조달 운송을 함으로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인증한 종합 물류기업으로서의 공인된 물류서비스 기반을 바탕으로 조달물류의 선두적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 아이템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글로벌 시대를 맞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일정기화물의 전략 사업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전락해 버린 국내 택배 및 일반 정기화물운송 시장의 서비스 비율을 줄이면서 기업물류에 대한 선 후방 물류시장이다.

결국 천일정기화물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치열한 국내 레드오션 물류시장에서 과감히 탈피해 자신들만이 선 보일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 시장 개발만이 미래 천일정기의 50년을 성공적으로 연착륙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천일정기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BIZ MODEL개발과 자동차부품조달서비스(조달물류)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BPA(부산항만공사)에서 지난 6월 6일 발표한 부산 신항 "컨"부두 배후물류부지 2차 입주업체 선정에서 영예의 1위 업체로 선정 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기반 조성은 완료 된 상황이다.

따라서 천일정기화물이 그 동안 추진해온 글로벌 RDC구축, 물류기능 다각화, 고부가 물류사업을 통한 「막힘 없는 물류네트워크를 통한 고부가 가치물류 HUB화」라는 VISION을 실현하고, 하반기 중으로 외국투자법인인 C&S 국제물류센터<가칭>를 설립한다. 천일정기화물은 이번 사업에서 자본금 75 억원, 총 투자금 360 억원을 투자해 약 20,000 여 평의 복합물류센터 및 자동차 K/D물류센터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천일이 가지고 있는 검증된 통합물류경험을 바탕으로 3PL사업확대와 고객의 완벽한 SCM서비스망을 구축하기 위해 이미 SCM사업부를 만들어 활동 중에 있는 바 2004년 삼성전자 탕정, 천안공장의 통합물류 구축 운영을 시작으로 GM대우자동차등 국내의 다수기업의 통합물류 운영 및 컨설팅을 진행 중에 있는 바 당사의 성장동력으로 지원, 육성해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미래 50년은 물류의 핵심 역량과의 파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재억 대표는 “천일정기화물의 과거 50년은 미래 50년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번 정부의 종합물류기업 인증과 더불어 천일정기화물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보다 미래 지향적인 물류그룹으로 자리한다는 전략이어서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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