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까지 10개국 16개 도시에 공동물류센터 구축


물류전담 인력 투입, 중소기업 물류비용 획기적 절감

   
국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물류 서비스가 날개를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한진은 12일 서울 마포 홀리데이인에서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글로벌 종합물류지원 서비스 업무 제휴'를 체결(사진)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주)한진은 우선 1차로 50개 중소기업과 물류 지원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320개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소속 중소기업(회원사)으로 점차 서비스 업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제품에 대한 경쟁력 하락과 개별 물류서비스 체계를 갖춰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중소기업들의 제품 경쟁력확보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이중고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진은 올해에만 6개국 12개 도시(미국-LA·뉴욕·시카고·볼티모어, 중국-상하이·칭다오·베이짚광저우, 독일-프랑크푸르트, 브라질-상파울루, 베트남-호치민, 일본-도쿄)에 물류지원 서비스를 개시(표-1 참조)한다.
또한 오는 2007년까지 4개국 4개 지역(인도-뉴델리, 싱가폴-싱가폴, 러시아-모스크바, UAE-두바이)에 이들 중소기업들을 위한 자체 공동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2008년 이후 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제휴식에서 허범도 중진공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수출 규모가 작아 수출에 따른 현지 물류서비스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한진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물류 수행 능력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수출 경쟁력이 확보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영 (주)한진 사장은 "한진은 중진공의 물류 지원 확대에 앞서 테스트 업체 몇 곳을 선정해 미주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한 결과, 시험 대상 업체들의 물류비가 기존 보다 20~40%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다"며, "정부와 중소기업, 대기업간의 협력을 통한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번 제휴 의미를 밝혔다.
실제 기계부품 제조업체인 T사의 경우 한진의 글로벌 물류지원을 받은 결과, 창고보관료가 월 평균 300달러에서 187달러로 약 37% 줄어든 것(표-2 참조)으로 나타나 중소 업체들의 결속이 강화되고, 업체수가 늘어날 경우 시너지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제휴로 중진공은 물류지원 대상 중소기업을 선정하고 한진은 선정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창고, 운송, 포장, 재고관리, 수출입통관 등 전 물류단계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여기다 업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상업송장 발행, 수입관세 납부, 부가세 처리 등 서류작업 및 기타 물류관련 업무 대행도 총괄 서비스할 방침이다.
이날 제휴식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진작에 이런 제휴를 통해 물류공동화 작업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하고, "늦었지만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물류업무를 처리했던 국내 중소기업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면서 경쟁력 있는 물류시스템을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만 중소기업들의 경우 원자재 조달부터 공동화를 통한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물류서비스 공동화가 진작 활성화돼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번 중진공과 한진의 업무 제휴는 향후 국내 중소기업들의 물류애로를 일거에 해소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재정 경제부는 내년부터 중소기업이 물류부문을 아웃소싱하기 위해 보유중인 건물이나 토지를 매각할 경우 세제 혜택을 지원(3자 물류 전환시 양도차익 과세 이연)하는 등 중소기업 대상으로 3자 물류 활성화 유도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어 향후 중소기업들의 물류 아웃소싱은 점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주)한진이 이번 제휴를 통해 서비스 연착륙을 달성할 경우 지금까지 물류부분에 대해 믿고 맡길 곳이 없다는 기업들의 기우는 오판으로 판명되면서 향후 기업들의 아웃소싱 추세는 속도를 빨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한진은 1945년 창업이래 지난 60여년간 쌓아온 육·해·공 종합물류 업체의 선두주자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속의 선진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규 화주 확대로 해외 서비스 네트워크도 더욱 촘촘해지는 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종합물류기업 인증업체 기대를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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