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이 없는 탁월한 내구성으로 리싸이클 가능

포스코·KPP 등 협력 개발, 판로확대 나서
고강도·경량화 실현, 물류표준화에도 기여

고강도 강을 활용한 친환경 스틸피렛트가 개발돼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제품 개발 배경 = 최근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파렛트 시장에서도 환경 친화적 소재에 대한 대체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목재의 경우 검역을 대비하기 위한 열처리 설비 투자로 인해 원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파렛트 또한 폐기물 처리 규제 강화로 수입이 제한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입품에 대해 의무화되고 있는 회수 비용 역시 목재파렛트 수입원가의 15배 가량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친환경 소재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발 맞추어 강재 구조물 전문 연구 기관인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강구조연구소와 국내 최대 철강회사인 포스코가 개발, 롤성형과 산업기계 분야의 선두기업인 (주)미륭산업이 생산 판매하고 물류기기 풀 시스템 운영기업인 한국파렛트풀(KPP)가 보급하는 스틸파렛트 ‘SteelO(스틸로)’가 개발 되었다.
이 제품은 처음 포스코에서 내화물 운송용 1회용 목재 파렛트 사용으로 발생하는 폐기비용과 파렛트 구매 비용에 대한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체용으로 개발되었던 제품.
유가상승에 의한 플라스틱 파렛트 가격 불안정과 미생물 및 방역 문제로 인한 목재 파렛트 경쟁력 저하에 대한 확실한 대안과 높은 재사용율, 경량화, 적재 제품 보호 및 물류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우수한 적응력을 통해 사용 고객사의 물류비 절감을 달성하고 국가 물류 표준화 정책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로 수정, 보완된 것이 ‘SteelO’이다.

*제품의 특성과 강점 = ‘SteelO’는 처짐이나 변형에 강하여 물류창고 및 자동화 설비에 적합하다. 상하판 및 중간대에 내마모성 미끄럼방지 고무를 삽입하여 목재보다 우수한 마찰계수를 가짐으로써 미끄럼에 강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강도에 대비하여 제품중량을 경량화할 수 있다.
또한 항공기 접합 기술인 리벳 공법으로 결합, 파손이 발생하는 부품에 대하여 부분 보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파손 시 전체를 폐기하여야 하는 플라스틱 파렛트나 부분보수에 한계가 있는 목재 파렛트에 비해 유지 보수가 용이하다.
동하중 4톤, 정하중 7톤 이상의 적재 능력과 20회 이상의 반복 하중에도 변형이 없는 탁월한 내구성으로 리싸이클이 가능하며, 미생물 및 방역, 분진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으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려한 디자인을 통해 적재 제품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효과도 누릴 수 있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다.
이 제품은 일반용과 철강용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 size별로 CT95(950mm×950mm×130mm)형과 CT11(1,100mm×1,100mm×130mm)형으로 나누어져 있다. 두께는 상·하판 0.8mm, 중간대 1.2mm로 되어있으며 단중은 CT95형이 20kg, CT11형이 26kg이다.
또한 상·하판을 포스코의 용융아연도금 강판을 사용하여 내식성이 우수하며 강도 증대를 위해 특수 도금을 하였다.

*’스틸로’의 도입효과 = 현재 SteelO를 통한 파렛트 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P사는 1회 운영비용이 기존 20억원에서 12억원으로 8억원정도, 매당 단가는 40%정도의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Steel파렛트 사용을 통한 제품 손상 방지 및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해졌다.
수요에 따른 탄력적 대응으로 파렛트 수급 파동 조정기능, 자체적인 파렛트 회수에 따른 시간 및 비용 절감, 분실 및 파손 방지, 친환경 소재의 사용에 따른 환경문제 해결 및 폐기비용 절감, 업계 물류공동화 실현 등의 기타 효과도 누리고 있다.

*향후 전략 = 현재 SteelO의 연구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와 RIST 강구조연구소, 제작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미륭산업, 임대사업을 맡고 있는 KPP 등 파트너 4사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World Best 스틸파렛트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하여 국내외 시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철강 이외의 건자재, 식품, 유통, 자동창고 등 각종 산업으로 임대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장규모가 크다고 판단되는(30% 이상) 구내용(구매사용 시장)의 지속적인 개척과 수출용 임대 파렛트의 개발을 통한 해외사업 확장, 분실율 Zero를 위한 3자간 물류협정,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회수 시스템 구축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고객 중심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World Best 브랜드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업초기 목표시장의 45% 장악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마케팅, 향후 전문성을 살린 고객 맟춤형 파렛트 생산을 통한 제품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

*’스틸로’의 시장 = 기존 파렛트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여 우수한 내구성 및 경량화를 달성한 SteelO는 현재 철강, 자동차, 건설, 식품, 유통 등 각종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구매 및 임대 용도로 판매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포스코, 조선내화, 스톨베르그, 포스렉, 동국내화 등 8개 업체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대한제당 등 몇몇 업체에 제안,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신인식 기자, story2021@klnews.co.kr>

[SteelO의 주체들]

*미륭산업 - 제작·판매
롤성형과 산업기계 분야의 선두기업인 (주)미륭산업은 약 20여년의 금속제품분야의 축적된 기술로 각종 인증과 규격 획득하였다. 산업재산권의 보유 등 대외적인 기술력 및 품질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자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여 각 연구기관 및 대기업과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통한 생산제품의 판매와 기계설비의 TURN-KEY 시공을 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화성공장의 준공과 인천 남동공장의 증설을 계기로 자동차부품 및 철도차량 내외장재 등 첨단산업 및 사업 분야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RIST - 연구·개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지난 1987년 포스코가 전액 출연하여 설립한 국내 최대의 민간종합연구원이다. RIST는 설립 이후 철강을 비롯한 각종 소재와 환경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연구기관으로 성장하여, 포스코와 국가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온 연구원으로, '철강 신수요 창출' '부품소재의 실용화' '산업설비의 자동화' '환경에너지' 등의 4대 핵심 분야에 현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PP - 임대사업
한국파렛트풀(주)(KPP)은 1985년 ‘파렛트풀 시대의 개막’이라는 슬로건하에 출범하였으며, 우리나라 산업계의 물류합리화에 있어 핵심과제인 Unit Load System의 도입을 가능하게 하는 파렛트풀시스템(Pallet Pool System)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한국파렛트풀(주)은 표준규격의 파렛트인 T-11형(1,100mm×1,100mm)을 중심으로 T-12, T-13형 등의 파렛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물류Network망을 구축하여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파렛트를 투입하고 회수ㆍ관리하는 전국적인 파렛트풀시스템을 통하여 우리나라 산업계의 물류표준화ㆍ공동화ㆍ물류효율화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포스코 - 연구·개발 지원
포스코는 철강생산을 위해 1968년에 설립된 회사로 최고지향, 창의존중, 기본중시라는 핵심 공유가치를 내걸고 ‘세계 최고의 철강 산업가치를 가진 기업, 21세기형 성장엔진을 확보한기업, 인재를 육성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기업, 철강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우량기업’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조강 생산을 2,800만톤 수준까지 올리며 1973년 30%정도에 머물던 우리나라의 철강 자급도를 90%대까지 끌어올리는등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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