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요소 해소, 향후 M&A일정 변수로 작용 해

   
조만간 최종완공증명서 받아, 신규사업 적극 나서 

 
‘사막의 녹색혁명'으로 불리던 대한통운의 리비아대수로 2단계 공사가 조만간 완공될 것으로 보여 향후 대한통의 핵심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은 22일 "공사 발주처인 리비아 대수로 청에 2단계 공사 최종 완공증명서(FAC)를 발급해줄 것 등을 요청, 대수로 청으로부터 긍정적으로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종 완공증명서를 발급 받아 공사가 완료되면 2단계 잔여 공사 수행을 위해 은행에 예치했던 이행보증금 3천 350만 달러(US$)를 환급 받게 되며, 물류 및 추가 건설 사업까지 다양한 사업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이 최종완공증명서 발급 신청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리비아를 방문했으며, 이 사장이 대수로 관리청 총책임자인 가우드 장관을 직접 만나 이같이 협의했다”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대수로 청에서 최종완공증명서를 발급하는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으며, 세부사항은 FAC발급위원회(Committee)를 구성 협의해 나갈 것이라 밝힌 만큼 가장 큰 불안요소는 감소하는 한편 향후 대한통운 M&A 작업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최종 완공증명서 발급을 검토할 위원회는 1차 공사와 2차 공사로 구분해 구성되며, 특별한 지적사항이 없는 한 발급소요 기간은 예비완공증명서(PAC) 발급 시 소요되었던 5∼6개월보다는 다소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2단계 공사가 완공되더라도 현재 진행중인 3단계 공사와 계획되어 있는 4, 5단계 공사를 대한통운과 리비아 정부의 합작사인 ANC(AL Nahr Co.,Ltd)를 통해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통운은 대수로 공사 이외에 현지 신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 국동 사장은 “대수로 관리청 가우드 장관과 ANC의 슈웨디 사장을 만나 대수로 관 매설 공사의 노하우와 장비, 전문인력을 살려 리비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오일 프로젝트의 송유관 매설공사도 대한통운이 독자적으로 수행할 뜻을 전하고 대수로 청의 동의를 구했으며 대수로 청 역시 흔쾌하게 동의했다”며, “이에 따른 석유 파이프라인 공사를 목적으로 하는 신규 사업등록과 대한통운 현지 지사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한통운은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사용되는 각종 건설자재의 해상운송에도 참여키로 해, 이를 위해 곧 영국 런던에 현지법인(코렉스 런던 KOREX LONDON Co., Ltd(가칭))도 설립할 계획이다. 
한편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1983년에 시작해 23년간 지속해온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토목공사로서, 공사도중 동아건설이 파산함에 따라 완공하지 못했던 공사를 대한통운이 2004년 12월 27일부터 인계 받아 잔여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을 발주처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대한통운은 향후 동아 컨소시엄 명의가 아닌 대한통운 명의로 사업을 계속 수행하기로 합의하고 물류사업과 더불어 건설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대한통운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의 최종 완공증명서 발급이 법정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대한통운 M&A일정에도 일부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대한통운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기업들의 인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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