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업단장 취임 따른 마케팅 강화 적극 표방



막강 물류 인프라 IT기술 접목 첨단 물류기업으로 

우정사업본부가 막강 물류 인프라와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국내 최고 종합물류기업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 같은 전략 핵심에는 새롭게 취임한 우정사업본부 정경원 우편사업단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우정사업본부의 전략 공표는 이미 공공행정서비스 부문 고객만족도 7년 연속 1위를 비롯해 택배부문 고객만족도 3년 연속 1위, EMS 서비스 품질 수준 금상 수상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와 함께 8년 연속 경영수지 흑자기조 유지가 그 배경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략의 원천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우편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택배, EMS, 우체국금융 등 우정사업본부의 전략사업이 민간부문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얻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커 향후 우정사업본부 행보가 주목된다. .
우정사업본부는 앞으로 고객을 세분화해 핵심고객에 대해서는 VIP전담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고객 맞춤형 마케팅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소량 우편창구를 개설'해 우체국 방문고객의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24시간 택배 접수 체계'를 구축하는 등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들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화물 집배프로세스도 대폭 개선해 이용자에게 최상의 만족도를 줄 수 있도록 배달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RFID와 우편물류시스템의 연동기술을 개발해 기존 바코드 기반의 우편물류시스템을 한 차원 높이게 될 RFID 상용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올해 ‘우정사업본부=IT회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하여 전국 2800여개 우체국을 정보기술로 무장한 디지털 전진기지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또한 GIS/GPS 기술이 적용된 『우편물류종합상황실』도 구축하게 된다. 우편물류 거점간 차량 이동을 실시간을 파악하고, 운송 및 배달장애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위기상황에 즉각 대처함으로써 우편물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재 인터넷우체국(ePost)의 온라인서비스는 어느 쇼핑몰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시장에 대한 서비스 강화방안도 적극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ePost를 기업 전산시스템과의 연계 확대, 공급망관리(SCM)와 창고관리시스템(WMS)의 개발 등을 통해 e-Biz 기반의 포털 사이트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쇼핑몰 이용환경을 최적화 하기 위해 쇼핑몰의 주문단계를 5단계에서 2단계로 대폭 축소시키고 마일리지 활용 등 혼합결제 제도를 도입해 매출 증대로까지 이어지게 한다는 전략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공공 서비스 강화에서 과감히 탈피 민간업체들이 적극 공략하고 있는 기업물류시장에도 나서 다양한 서비스제공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우체국택배 서비스는 접수부터 배달, 반품, 맞교환, 손해배상으로 이어지는 토탈 서비스와 중소전자상거래업체의 상품판로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소포물류센터를 구축해 제품의 입고, 보관, 출고, 재고관리는 물론 반품관리까지 대신해 주는 제3자물류(3PL)사업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갈 계획이다.
우선 제 1단계로 오는 4월 준공 예정인 동서울소포물류센터는 지하1층 지상5층의 규모로 1일 처리물량과 창고 보관능력은 각각 3만개와 9만개에 달할 것으로 보여 보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 2단계로는 대전권 소포물류센터를 200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부산권과 수도권 제2소포물류센터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EMS의 경우 국제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따라 종추적 정보를 세분화해 고객이 실시간으로 배송실태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인천국제물류센터를 2007년 7월 건설해 국제우편물류 허브로 육성해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
정경원 우편사업단장의 취임으로 우정사업본부는 기존 우편물 배송에 국한 물류서비스에서 벗어나 민간물류기업과 대등한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물류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미니 인터뷰] 신임 정경원 우편사업단장
정보 업무만 20년, 우체국 = IT회사로 만들 터 
 

   
우정사업본부에서 유일하게 개방형 보직인 신임 우편사업단장으로 새롭게 취임한 정경원 단장은 첫 인상부터가 후덕함과 누구에게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인상을 겸비하고 있어 향후 우편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 받고 있다.
1957년 생인 정경원 단장은 제주도가 고향으로 1980년 한양대 법대를 졸업해 그 해 23회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공직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정보통신부 비서관과 정보화 지원과장 및 심의관을 거쳐 2005년 1월까지 충청체신청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국방대학원 교육파견이 끝나면서 지난 해 12월 박재규 전임 단장 임기 만료 후 2번째 우편사업단장에 임명됐다.
정경원 신임단장은 이력에서 볼 수 있듯이 정통부 정보화 관련 업무만 20년 넘게 근무해 IT부분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취임에서부터 "우정사업본부를 IT(정보기술)업체로 변모 시키기 위한 작업에 올 한해 중점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2,800여개 우체국은 이미 첨단 정보기술로 무장한 '디지털 전진기지'로의 탈바꿈을 시작했으며, 우체국 = IT기업이라는 닉네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새롭게 우편사업단을 이끌게 된 정경원 신임 단장은  “우정사업본부만의 막강한 물류 네트워크와 인프라에 혁신적이고 구체적인 사업 전략, 그리고 각종 첨단 정보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업계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우정사업본부의 목표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단장은 "최근 우정사업의 경우 98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오던 통상우편물이 2003년 이후 매년 5%내외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와 반면 우편부문에서 전략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등기소포와 EMS 등은 매년 10~20% 수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자상거래 발달과 국제간 활발한 거래에 따라 등기소포와 국제특송우편(EMS)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우정사업본부는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공공의 이익에 부응하는 경쟁력 있는 요금정책을 통해 이들 상품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요금은 2천원 이하 저단가 경쟁은 지향하고, 민간 업체들과 상호 보완하는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다.
정경원 단장은 마지막으로 "우편사업만 보면 적자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당장 M&A에 대한 계획은 없으나 2010년쯤 이면 적자구조에서 탈피해 보다 안정적인 물류사업을 지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적정 요금과 더불어 단순 배달업무에서 벗어나 기업물류시장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장기적이면서도 전체 시장을 어우르며, 윈-윈 할 수 있는 우정사업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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