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바코드 스캔, 빠른 정보 전달 가능해



데이터 전송 빨라져 5초면, 배송 속도 업그레이드
 
대한통운(대표 이국동, www.korex.co.kr)이 16일 차세대 택배 장비인 핸드폰 스캐너를 출시,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관련 정보의 Visibility 확보 경쟁에 불을 당기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핸드폰 스캐너는 기존의 택배 무선 PDA를 대체하는 차세대 장비로 엄지손가락 크기의 바코드 스캐너와 휴대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미 아주택배, 현대택배가 채택해 현장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은 만큼 검증이 끝난 상황이어서 운영의 묘를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 원리는 스캐너를 휴대폰과 연결해 사용하며, 운송장 바코드를 스캔해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을 통한 고객, 화물 정보 교환, 일반 전화통화 등 전체 택배관련 정보 및 기존 통신기능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기존 무선 PDA로 하던 업무가 모두 가능해 져 빠르게 PDA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장비는 가볍고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어 현장직원들의 운영방법이 간편해 질 것으로 기대되며, 가격 또한 기존 PDA 대비 절반 이하까지 저렴해져 비용부분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정보, 운송장 정보 등 데이터 통신 요금과 음성 통화 요금이 PDA에 비해 3분의 1정도로 저렴해 경제적 이점이 커 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이번 장비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월등히 빨라져 PDA의 경우 운송장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정보를 전송하는데 15∼20초 정도가 필요했으나, 핸드폰 스캐너는 폴더를 여는 순간 스캔이 가능하며, 스캔과 거의 동시에 자동으로 데이터 전송이 이루어져 5초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따라서 고객이 옆에서 지켜보며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줄어들게 돼 서비스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정보처리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보다 신속한 배송이 가능하게 됐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사용되고 있는 2300여 대의 택배 무선PDA를 핸드폰 스캐너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보다 저렴하고 빠른 정보전달이 가능해 져 택배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통운은 이미 지난 2001년 택배업계 최초로 무선 PDA를 전면 도입,  최근까지 사용해 왔었다. 택배 무선 PDA는 도입 당시만 해도 실시간 데이터 전송, 스캔, 통신 등이 가능한 최신의 제품이었다. 그러나 이동이 잦은 택배 영업사원이 가지고 다니기에 무겁고, 양손으로 조작해야 했기에 불편함이 있었다. 특히 대당 단가가 비싼 점도 부담이었다.

이번 장비 교체 배경에는 무엇보다 최근 무섭게 빨라진 기술진보의 속도가 무선 PDA를 대체하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손바닥만한 크기의 PDA에 휴대전화 기능과 데이터 송신 기능 등을 탑재하는 것이 한계였으나, 몇 년 만에 동일한 기능을 엄지손가락 크기 정도의 기기 안에 내장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지난 2005년 5월 ALL-IT기반의 대전 통합 콜센터 개설, 12월 도입한 운송장 이미지 스캔 시스템에 이은 이번 핸드폰 스캐너 도입으로 택배 물류 IT화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한통운 이국동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2006년 투자액 1200억 중 절반인 600억을 택배부문에 투자한다고 말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 통합 콜센터 등 새로운 시설과 시스템, 장비를 통해 1등 고객서비스를 제공해 최대 종합물류기업으로서 택배부문에서도 1위를 탈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에도 선진 기술 도입에 주저하지 않고 과감한 전략 선택을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물류기업으로 나아갈 기반 마련에도 투자를 아끼기 않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손정우 기자, jwson@kln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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