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가족 여러분!

병술년(丙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운인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 세계경제는 고유가와 미국의 허리케인 피해 등 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고도성장으로 4%를 웃도는 견실한 성장세를 기록하였습니다.

세계해운시황은 상반기중 신조선 공급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근해항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항로와 선형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이후에는 시황악화 우려와 경쟁가열로 조정국면에 진입하는 등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더구나 부정기선의 경우는 2004년에 비해 조정폭이 예상외로 큰데다 변동주기 마저 짧아져 우리 선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근해항로 선사들 역시 물동량 증가세 둔화와 선복과잉의 여파로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경영내실화 등을 통해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한해에는 해상테러 예방과 해양환경 보전을 위한 국제기구의 규제강화와 항해안전을 위한 선체구조 규정의 강화 등으로 우리 해운업계는 큰 부담을 안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국내 경영여건은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톤세제도가 도입된데 이어 선박투자회사제도 운영이 날로 활성화돼 선박확보 여건이 크게 개선됐으며, 항만노무공급체제 개편을 위한 정부의 지원특별법안 제정은 매우 획기적인 조치였습니다.

제반 여건을 살펴볼 때, 새해 해운시황은 우리 해운선사들에게 다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세계경제는 유럽과 일본 경제의 회복 등에 힘입어 4%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교역량 역시 7% 대의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해운시황은 신조선의 공급량 확대로 인해 점차적으로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해운경기 사이클도 단기호황에 장기불황이라는 그동안의 해운경기 순환패턴을 우리들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정기에 대비하여 무엇보다도 리스크 관리에 철저를 기함으로써 우리 해운의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하겠습니다.

해운가족 여러분!

새해에도 우리 협회는 회원사들의 권익보호와 한국상선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자 합니다. 회원사간의 결속력을 더욱 다져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한국해운이 안정속에 도약할 수 있는 기반조성에 주력하겠습니다.

톤세제도의 조기정착으로 해운세제의 선진화를 이룩하고, 선·화주간 상생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국가필수국제선박제도를 통한 해기전승과 외국인선원 및 해기사의 고용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각종 국제협약의 제·개정작업과 국제기구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 해운의 이익이 저해되는 일이 없도록 국제해운협력을 강화하고, 해상안전 증진과 선박확보자금의 조달에도 더욱 더 노력하여 한국상선대의 국제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밖에도 해운산업의 대국민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회협력사업과 홍보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우리나라가 세계일류 해운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알찬 한해가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끝으로 우리나라 해운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해양수산부와 해운·항만업계 임직원과 가족과 떨어져 불철주야 수고하시는 해상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해에는 여러분들이 소망하시는 일 모두가 뜻대로 이루어지고 가내에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06년 1월1일 한국선주협회 회장 장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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