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스캔폰으로 오감이 만족하는 서비스 제공

택배서비스가 국내 첫 선을 보인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택배 출범 당시만 해도 우리집 안방에서 상품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 받을 수 있는 것은 우편물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지금 택배서비스는 상관없이 전화 한 통이면 전국 각지뿐 아니라, 세계 어느 지역이라도 상대방 문전까지 익일 혹은 3일 이내 보내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신세계를 열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 제공의 근간은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적지 않는 기여를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택배를 운영하는 시스템의 기반인 IT기술의 진화 덕분이다. 특히 세계적인 택배회사들의 경우 인공위성을 통한 제품의 운송경로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자기 상품의 흐름을 파악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내 택배시장 역시 2006년은 기존 시장에서 그만 그만한 서비스 수준에서 벗어나 내 제품의 움직임을 가시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추적관리에 서비스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06년 택배시장에는 오감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Visibility서비스의 도입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좌우하는 키워드로 자리할 전망이다. 본지는 택배시장의 Visibility시장 전망과 더불어 시스템 도입배경 및 시장 선두에서 신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을 찾아 전체 시장을 알아 보았다. <편집자 주>

[Visibility 시장의 과거.현재.미래]
페이퍼 배송확인에서 첨단시스템 환경으로
전통의 PDA와 첨단 스캔폰으로 시장 분화
 
물류시장의 Visibility 확보는 상품을 배송하고, 확인을 위해 종이 서류에 서명하는 원시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 고객이 내 제품이 현재 어디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고객의 환경에 상관없이 확인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품을 받은 기존 단순한 확인절차를 탈피해 전자서명을 통해 실시간 확인 가능한 첨단의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물류시장에서의 Visibility 확보는 서비스 결정체로 대두되기 시작했으며, 대부분의 물류서비스 기업들이 시스템을 도입을 했거나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초 Visibility확보 노력은 밀레니엄 시대를 열기 시작한 2000, 2001년 즈음으로 택배산업 출범 원년 전반에 보급되기 시작한 핸디터미널이 그 시초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이 같은 시스템은 핸디터미널로 읽은 데이터를 각 기업의 서버로 보내기 위해 PC가 중계 역할을 해야 했기 때문에 터미널이나 영업소와 같이 PC가 설치된 지정된 장소에서 제한적인 작업만을 수행을 했었다.

그러나 기업의 아웃소싱과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급격히 성장한 국내 택배시장은 대기업과 중견 및 신생기업이 신규로 가세하면서 가격과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고 각 업체별로 차별화 전략과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서 Mobile 정보시스템의 구축을 요구하게 되는 시점을 맞게 된다. 이 시점은 곧바로 고객 서비스 욕구가 다양화되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렇게 택배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서비스 욕구가 더욱 고도화 되고, 각 서비스 기업들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각 택배회사들은 우선적으로 집배송 업무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대형 거래처 확보와 신규영업 및 이를 유지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 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차별을 위해 영업사원의 업무 편의도를 높이고 마감 시간 및 사무직원의 배송등록 업무 결산을 단축하기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 노력은 더욱 치열한 경쟁구도를 가시화 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Visibility 시장상황은 2000년 당시 PDA가 21세기 정보통신산업의 화두였고, 물류, 검침, 유통, 공공 분야 등 산업전반에 도입을 서두르고 있었다. 따라서, PDA과 관련된 산업은 폭발적인 관심사가 되기에 충분했다.

한편 PDA 생산업체의 기대와는 달리 물류기업은 장비의 도입에 신중했다. 그 배경은 당시 물류에서 사용중인 핸디터미널의 성능이 우수하고 검증이 된 반면에 산업용 PDA는 완성도가 기대만큼 그리 높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당시에는 PDA가 정보혁명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에 각 기업은 모든 IT 문제를 OS 기반의 PDA라는 것을 전제로 문제를 해결 하려고 했다. 즉 몸에 옷을 맞추어 입는 것이 아니라 옷에 몸을 맞추어 입는 식이 되어 도입하려는 PDA의 사양에 맞추어 업무를 개발하는 식 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PDA의 문제점으로 부피가 크고, 무거웠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리며, 높은 운영비용, 배터리 운영시간과 별도의 사용방법을 배워야 하는 등의 불편이 속속 들어 나는 등의 장벽을 만나게 된다.

이와 함께 중소업체들이 난립하다 보니 사후관리가 어렵고, 산업장비 특성 상 구입가격이 높은 것도 택배사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시스템 업계와 택배사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게 되는 시점을 맞는다. 전문가들은 "미래 택배시장의 Visibility 확보는 앞서 언급한 기존 시스템 H/W, S/W 등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신개념 시스템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향후 신개념 스캔폰의 시장전망은 전통적인 물류시장 외에 매장관리, 유통, 검침, A/S, POS, SFA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기존 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PDA 시장과의 경쟁력은 PDA 자체가 갖추고 있는 대용량 데이터의 송수신 강점을 기반으로 갈수록 세분화 되고 있는 모바일 시장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모바일 산업에 있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 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 Visibility 新트렌드 메이커]
모바일 아이… 한국형 리얼타임 솔루션 개발
휴대폰에서 핸디터미널 기능 진화 주도

지난 2002년 설립된 Mobile·I(대표 최재우)는 모바일 바코드 스캐너 및 솔루션개발 기업으로 설립과 동시에 모바일 스캐너와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2003년 KTF비즈 솔루션과 제휴를 통해 2004년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택배솔루션 개발에 성공한 모바일 아이는 2004년 자사 제품을 처음으로 실현하기 위해 중견 택배사인 아주택배(대표 홍한영)에 제품공급을 하고 그 해 9월 솔루션을 공급하게 된다. 이후 9월 현대택배와 공급계약을 맺고, 올해 12월 대한통운과 모바일 택배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어 핸드폰 스캐너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나서게 된다.

모바일 아이가 공급하는 스캔폰 개발과정을 살펴보면 2001년부터 물류, 특히 택배솔루션을 염두에 두고 3년간 국내 빅3 택배업체인 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택배 외에 CJ GLS, 삼성HTH, 로젠, 아주택배, 일양택배, DHL등 대형택배, 중소택배, 글로벌택배를 막론하고 사내 물류전문가, 전산 담당자 및 택배영업사원들과 교류 하면서 의견을 듣고 공통점을 발췌하며 제품이 탄생 되었다. 결국 시장에서 주목 받는 스캔폰의 탄생 배경은 사용자의 니즈로부터 제품이 기획되고 생산되어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택배시장은 익일 배송이 원칙으로 일일 배송건수가 80~130건을 처리한다. 물론 배송 중에 집하도 해야 한다. 그 만큼 쉴 세 없이 빠른 프로세스의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모바일 아이는 이처럼 끊임없는 업무분석을 위해 택배현장에서 철저히 필드쪽 의견을 기반으로 탄생한 한국형 리얼타임 솔루션이다.

모바일 아이 최재우 대표는 "당시 핸디터미널이 매우 유용하게 쓰이던 시절이었지만 바코드스캐너가 장착된 산업용PDA는 가격이 높고, 내구성이 낮았으며, 검증된 곳이 없고, 완성도가 낮아 일부에서는 핸디터미널의 장점에 단순히 무선데이터 통신을 연결한 업그레이드 제품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바일 아이는 종래 제품들의 결합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원하는 새로운 일체형 단말기 개발에 들어갔고, 2002년 2월 마침내 핸디터미널 형태에서 내장형 통신모듈을 탑재해 데이터 및 음성통신도 가능한 프로토 타입의 일체형 단말기를 개발하고, 이를 계기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가볍고, 사용하기 쉬운 스캔폰 개발에 전력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 아이가 제공하는 스캔폰은 기존 PDA의 단점을 보완해 휴대폰에서 핸디터미널 기능이 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다시 말하면 휴대폰에 택배업무 프로그램을 개발해 저장하고 휴대폰용 모바일스캐너를 결합해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부가시켜 무려 12개월간 택배 업체들의 테스트를 거처 수정하고 보완하여 종래의 PDA 방식 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징으로는 27그램으로 가볍고, 부피가 작아 휴대가 용이하며, 탈부착 형태이므로 분리해 보관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구성이 강하고 견고하고, 휴대폰과 스캐너의 장점을 모두 보완할 수 있어 기존 PDA의 단점을 일거에 해소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도입 실증 사례 및 운영 체계]
아주택배… 서버과부하 해소, 인력 비용절감
현대택배… 마감처리시간 단축, 영업력 배가
 
업계에서 최초로 모바일 아이의 스캔폰을 도입한 아주택배는 중견 택배의 IT 선도업체로 계속 성장하면서 전국 6개 터미널과 11개 지역센터를 통해 1,000여대의 택배 배송전담차량 및 배송서비스요원을 구축하고, 전국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어느 곳이든 익일 배송 시스템을 실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주택배는 기존 문제점인 오전 오후 전국에서 거의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서버에 트래픽 증가에 따른 과부하 발생과 본사는 배송결과를 실제 배송한 시간보다 훨씬 늦게 파악하게 되므로 고객사에 8~48시간 후에 통보되고, 저녁 늦게 돌아오는 영업사원의 정산을 위해 남아있는 인력의 비효율적인 운영 및 화물의 위치를 묻는 고객들의 전화로 인한 일반 업무 마비 및 대응지체에 따른 고객 불만 발생 등을 위해 모바일 아이가 제안한 "모바일로지스틱스"(이하 모지스)를 도입한다.

그 결과 데이터 분산처리로 인한 서버의 과부하 문제가 사라지고, 고객사에 배송정보를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전달해 다양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사무실의 불필요한 인력을 줄여 인건비 절감의 효과와 더불어 택배의 핵심 서비스인 Visibility 확보를 통해 1,000여명의 배송사원이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물량 비해 최소한의 콜센타 인력만을 유지할 수 있어 경비 절감을 실현 하는 성과를 얻었다.
현대택배(대표 김병훈) 역시 2005년 3월부터 KTF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이미 2,000대 이상의 스캔폰이 보급 되었으며, 명실상부 최고의 리얼타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무직원의 인수자 등록 간소화와 수입급(현불/착불) 일마감 처리시간 단축 및 개인별(영업사원) 집배송 time table관리로 영업능률 향상됐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실시간 스캔으로 Data Up Load처리시간 단축(Data분산처리)과 사무직원의 인수자 등록 업무 간소화, 고객 C/T(점소)에서 예약 지시 업무 간소화해 고객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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