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통한 물류공동화가 관건

안정적 조달.공급라인 확보, 재고부담 줄이기 가능해져

제지업계는 지난 1999년부터 물류 공동화를 추진을 시도하여 현재 어느 정도 진척된 상황이다. 제지업계가 타 산업분야보다 공동화를 빨리 도입하게 된 이유는 제지 제품의 섬세한 특성상 완벽한 포장을 할 수가 없고 취급에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재고관리 시스템과 고객서비스개선을 위한 24시간 배송체계, 물류정보 등 효율성 제고와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품의 원자재로 쓰이는 펄프가 대부분 수입되기 때문에 원료구매부터 배송까지 공동화를 추진한다면 그만큼 원가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선진기업들과 비교할 때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 국내 제지 업체들의 경우 보관, 배송, 원료구매, 해외 수배송 등 물류 전 부문에 걸쳐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판매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들 제지 회사들이 제지물류 공동화를 추진하여 전문기업에 아웃소싱 한다면 물류 서비스의 향상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라인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류비 절감과 재고부담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등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솔CSN, 40년 이상 지류물류 노하우

[사례분석] 한솔CSN(대표 서강호)은 제지물류에서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솔CSN이 중점 추진하고자 하는 물류부문은 크게 세가지로 ▲ 제지업체들이 생산한 지류 제품의 보관, 배송의 공동화를 확대하고 ▲ 종이 제품외 펄프, 폐지, 화학제품 등 제품 원료의 공동 물류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 지능형 국제물류관리 시스템인 V&M서비스(Visual & Monitoring)를 보완하여 국내외 물류 네트워크를 확충해 가고 있다.

한솔CSN의 국제물류 배송 시스템인 ‘V&M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한솔제지의 경우 해외 배송 네트워크를 한눈에 관리하면서 거점별 보관, 운송, 재고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함으로써 해외마케팅이 강화되면서 수출부문의 수익이 신장되고 있다.

한솔CSN은 물류전문회사 설립 이후 2005년까지 물류혁신을 이루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또한 국가적 과제인 물류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해 왔다.

40년 이상 지류물류를 수행해 오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지산업의 물류공동화를 적극 추진하여 몇 가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물류문제인 동종업계간 배타성 때문에 물류공동화의 길도 매우 어려운 과제였다. 그러나, 많은 화주업체가 한솔CSN을 신뢰하여 공동사용, 복화체계 구축 등에 협력하는 모범을 보였다.

한솔CSN는 물류활동에 필요한 노동력, 수송수단, 보관설비, 정보시스템, 도로 등의 물류인프라를 파트너와 함께 하는 ‘물류공동화’를 통해 주요 제지업체 고객사에게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물류운영을 제공하고 있다.

1999년부터 제지물류공동화 프로젝트

지난 1999년부터 "제지물류 공동화" 에 대한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한솔제지, 페이퍼 코리아, 노스케스코, 한국제지, 신풍제지, 동아제지, 계성제지, 풍만제지, 크린앤 사이언스 등 10여 개 제지업체에 대한 공동물류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제지 업체들이 생산한 지류 제품의 보관, 배송의 공동화를 확대하고, 종이제품 외 펄프, 폐지, 화학제품 등 제품 원료의 공동물류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제지 회사들은 제지물류 공동화를 통해 물류서비스의 향상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라인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류비 절감과 재고부담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등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한솔CSN이 제지산업에서 TPL(3자물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게 된 열쇠는 대 고객 신뢰와 함께 수천 가지에 달하는 제지 수송 수요에 최적화된 다양한 멀티 수송시스템과 제지 전문 창고관리 시스템, 제지물류에 대한 노하우 등 그 산업에 최적화된 시스템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한솔CSN은 앞으로 제지물류연합회와 공동으로 파렛트풀, 배송센터 공동운영, 네트워크 거점 활용, 원부재료 공동구매 등으로 제지물류 공동화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며, 구체적인 공동화 사업은 2007년 이후 추진될 예정이다.

물류공동화 통해 물류비 15% 절감

한솔CSN의 물류공동화는 배송 공동화, 지류대리점 공동화, 국제물류 공동화, 배송센터 운영 공동화 등으로 구분되어 진행된다. 이 같은 물류공동화 작업은 현재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이루어지며 공동화 작업을 통해 신규고객에 대한 통합공동물류 서비스 제공된다. Supply Chain 통합 단계에서는 Supplier, Customer, Manufacturer Carrier 의 Communication, 정보 등의 통합이 이루어지며 N/W, 수송mode, Value added SVC 등의 Supply Chain의 최적화가 진행되게 된다.

공동물류를 시행한 H사의 경우 아웃소싱 이전에는 생산처/배송센터와 수요처간 장거리 운송, 오더 시간 제한, 익일 배송(배송 리드 타임 12~24시간), 긴급수송 한계와 수출 경쟁력 저하 등으로 배송물류에 대한 고객 불만족이 높은 편이었다. 또한 수출물량 기복이 심하고, 절대물량 열세로 해상운송에 애로가 많았을 뿐 아니라, 물류정보시스템 미비로 실물정보가 불일치하고, 고객 요구에 대한 대응력이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웃소싱 이후에는 매출이 약 20%로 신장되었고, 당일주문 당일배송체제가 완료되고 수도권 24시간 오더 체계 구축됨에 따라 물류비가 15% 절감되었다. 또한 기존 자가물류센터 폐쇄, 인력감축, 해상운임(수출) 절감, 재고물량 30% 절감 등의 효과를 보았다. 뿐만 아니라 공급체인의 가시성 확보를 통한 적정재고 운용이 가능해졌고, 통합물류시스템 운영, 수출입 납기조절의 유연성이 확보되었다.
<하준철 기자, hapoem@klnews.co.kr>


[제지물류 40년 역사… 한솔CSN ]  
SCM 관점에서 종합물류 프로세스 최적화

지난 1994년 한솔유통으로 설립한 한솔CSN(대표 서강호)은 1997년 한솔CSN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같은 해, 한솔CS클럽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 진출하였다. 2004년 7월 한솔CS클럽을 매각 등 비수익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이루어냈다. 현재 매출액의 100%가 물류부문에서 창출되고 있는 종합물류기업이다.

한솔CSN은 제지산업 분야에서의 물류운영 경험을 통해 축적된 물류기술과컨설팅 역량, 통합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산업별로 특화된 제 3자 물류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솔CSN은 고객가치 창출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One Stop Service 제공해 나가고 있다.

한솔CSN은 앞으로 기업 경영환경의 글로벌화에 발맞춰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권역에 거점을 구축하고, 선진 물류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 글로벌 SCM을 수행하는 고객중심의 SCM 성공파트너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한솔CSN은 제지산업 분야에서의 성공적 물류경험을 살려 자동차 부품, 도소매, 화학산업 분야의 전문 물류서비스 영역을 넓혀 가는 한편 해외물류 진출, 물류컨설팅 역량 확충 등을 통해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2005년은 한솔그룹이 출범 40주년을 맞이한 해이다. 한솔CSN이 수행하고 있는 물류업 발자취의 길이가 한솔그룹 역사의 길이와 같이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한솔CSN의 장점이자 경쟁력이며, 특히 제지산업 부문의 물류 노하우는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SCM 관점에서 종합적 물류 프로세스를 어떻게 하면 합리화시킬 것인갗 하는 고객의 공급사슬과 가치사슬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컨설팅 능력이 내부 역량으로 축적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동안 한솔CSN이 단편적인 물류만을 수행해 왔다면 이런 역량을 갖추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단순 서비스의 집합으로는 고객의 가치를 창출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솔CSN은 이 같은 한계를 뛰어넘어 고객의 물류전략, 물류기획, 자원운영, A/S, 인력의 종합기능 등을 맡아 대응하는 토탈 One Stop Service 제공으로 고객의 핵심역량과 3PL의 핵심역량 등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냈다.

한솔CSN은 '비자산형 물류기업' 으로서, 수송수단, 보관수단 등 하드웨어 중심의 대형 물류기업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서비스 운영능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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