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장 통째로 찍어 화물정보 이미지화 해 시간·비용 절감

대한통운(대표 이국동, www.korex.co.kr) 택배가 업계 최초로 택배 운송장 스캔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에 들어감으로써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최첨단 시스템은 운송장의 이미지를 통째로 SCAN하는 시스템으로 쉽게 말하면 운송장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하드웨어에 보관하는 작업을 말한다.

시스템 내용을 살펴보면 일반 택배 현장에서 발생되는 운송장, 배달표 등을 스캔하는 고속 스캔하는 장비와 스캔한 이미지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기존 종이 운송장 정보를 온라인화 해 전체 운송장의 40%에 이르는 수기(手記)운송장의 관리가 손쉬워졌으며, 운송장의 이미지가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되어 오 배송 및 고객의 정보의뢰에 대해 언제 어디서나 검색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기존 배달표 등 운송장은 과거 종이 원본을 그대로 보관해 관리와 보관 장소 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새롭게 도입한 이미지 파일의 경우 실시간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기존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운송장을 등록하는 비용으로 별도의 인력을 투입해 연간 4억 9천만 원 정도 비용이 발생했으나, 새 이미지 스캔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연간 2억 5천만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택배시스템의 일대 변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운송장 등록시간 역시 30% 단축되어 현장 배송 사원들의 운영효율도 올라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기존 1분당 1.7 장 입력 중 이나 시스템 도입 후 2.2 장 입력)

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재 일본이나 국내 타 업계에서는 이러한 이미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 택배업계에 선례가 없어 개발에 난관을 겪었다"고 말했다.

현재 택배 운송장은 일반적으로 발송점용, 배송점용, 송·수하인 영수증, 거래처용 등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화물을 집하, 배송하는 택배 영업소가 가져가는 것은 발송점, 배송점용 운송장이며, 현재 대다수 택배업계에서는 종이 운송장을 그대로 현물로 철해 보관하고 있다.

특히 중견 택배업체의 경우 1일 취급하는 물량이 많으면 10만 박스 정도, 단순계산으로도 하루 20여 만장의 운송장을 철해서 보관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러다 보니 고객이 운송장에 기재된 내용을 확인해달라고 요청 할 경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 장의 운송장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또한 받는 사람, 보내는 사람의 이름, 주소를 직접 사람의 손으로 등록해야 전산처리를 할 수 있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현재는 아르바이트 등 고용 입력)
따라서 대한통운은 이번 이미지 스캔 시스템 도입으로 대전 통합 콜센터에서 상담원이 직접 운송장 이미지를 불러와 고객의 요청에 직접 대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시스템 도입에 대해 “2006년은 기존 시스템에서 새롭게 진화된 시스템 도입이 고객 유치에 절대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대한통운의 이미지 스캔 시스템 도입은 향후 전체 택배시장의 신개념 시스템 도입에 불을 당길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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