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국내 주요기업의 2006년도 투자계획’ 조사

- 신규설비(35.4%), 신규사업(32.2%) 〉기존설비 개보수(13.8%)
- 본격적인 투자확대 시기 : 1/4분기(46.2%), 2/4분기(34.2%)
- 내년 투자의 걸림돌 : ‘경기침체의 장기화(54.6%), 각종 규제(23.3%) 순
- 투자활성화를 위해 ‘내수경기 부양(55.5%)’, ‘규제완화(19.3%)’ 등이 시급

내년에 국내 주요기업들의 투자패턴이 기존의 보수적인 성격에서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격형 투자로 바뀔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도권 소재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기업의 2006년도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들은 내년에 ‘기존설비 개보수’ 등 현상유지형 투자보다 ‘신규설비’나 ‘신규사업’, ‘신상품 개발’ 등 공격적인 투자에 무게를 둘 것으로 조사됐다.

‘현상유지型’에서 ‘공격型’으로 투자패턴 변화 전망  

응답기업들은 ‘내년도에 중점을 둘 투자유형이 무엇인갗라는 질문에  ‘기존설비 개보수(40.4%)’ 투자를 가장 많이 꼽았던 올해와 달리 ‘신규설비(35.4%)’나 ‘신규사업(32.3%)’, ‘신상품 개발(13.8%)’ 투자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이러한 결과는 내년도 경제상황이 올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업들이 보수적인 투자패턴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와 성장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려고 계획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에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시점은 언제인갗 라는 질문에 80.4%의 기업이 ‘1/4분기(46.2%)’ 또는 ‘2/4분기(34.2%)’라고 답해 내년 초를 투자적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이 내년도 투자의 최대 걸림돌   

한편 응답기업들은 ‘경기침체의 장기화’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가장 큰 투자저해 요인으로 지적해 최근 일부 살아나고 있는 경기를 본격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투자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갗라는 질문에 전체의 과반수 이상인 54.6%(올해의 경우 64.6%)가 ‘경기침체의 장기화’라고 답했고 이밖에 ‘각종 규제(23.3%)’, ‘고수익 투자처 감소(11.1%)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내년도 투자계획이 올해와 비교해 어떤갗 라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인 전체의 57.1%가 ‘올해와 비슷할 것’ 이라고 답해 투자규모는 올해에 비해 크게 늘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확대하겠다(27.9%)’는 응답이 ‘축소하겠다(15.0%)’는 응답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기업들이 최근의 투자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기업들은 내년에 투자를 확대하려는 이유로 ‘사업전망 낙관(58.1%)’, ‘해외수요 증가(17.7%)’, ‘내수경기의 완만한 회복(12.9%)’, ‘여유자금 증가(9.7%)’ 등의 순으로 응답해 내년 사업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벌어들인 이익 절반 이하 내년 투자활동에 사용   

이와 함께 응답기업의 대부분은 올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의 50%이하를 내년도 투자활동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중 내년도 투자비중은 얼마인갗라는 질문에 71.4%가 ‘50%이하(10~30%: 54.3%, 31~50%: 17.1%)’라고 답했고 벌어들인 이익 이상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14.1%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 응답기업들은 ▲내수경기 부양(55.5%)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규제완화(19.3%), ▲세제지원 확대(12.8%), 기업금융 확대(9.5%)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우리경제가 회복될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기업들이 내년에 활발한 투자활동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어렵게 살아난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본격적으로 살려내기 위해선 정부가 내년도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기업 투자환경 개선에 두어 불씨를 살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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