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물류기업 시노트랜스와 전략적 제휴 체결

택배서비스 기점으로 해운·항공·3PL 중국전역 확대

현대택배(대표:김병훈)가 국내 택배시장을 넘어서 중국물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시동을 걸고 나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 중국 물류시장의 진출은 현대택배 뿐만 아니라 몇몇 업체들이 진행해 발표해 왔던 것으로 현대택배의 이번 중국진출은 여타 경쟁사들이 그 동안 연안지역 위주로 사업을 실시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중국 전역으로 물류사업을 대폭 확대 실시할 수 있는 기반마련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택배는 5일 중국 북경에서 중국 최대 물류기업인 시노트랜스(대표:장빈)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 전역에서의 종합물류사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현대택배는 그 동안 중국 전역의 네트워크 없이 특정 도·시내에서 한정 시행돼오던 중국 내 택배서비스가 한국의 첨단 IT 및 물류시스템 운영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공하게 됐다. 또한 주목할 부분은 중국을 대표하는 국적 물류기업인 시노트랜스의 광대한 인프라가 접목되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현대택배는 중국에 북경사무소를 개설하고, 북경·천진·상해·청도·대련등 중국 5대도시를 중심으로 한·중 국제택배와 5대 도시간 내륙 택배를 시범 실시 후 조만간 이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택배전문가들은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택배의 첨단 운영시스템과 고객지향 서비스배송이 중국시장에 본격 적용될 경우 중국 택배시장 수요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양사는 중국 물류를 전담할 합자법인을 설립해 2010년까지 중국 굴지의 종합물류회사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03년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해운·항공 1급 포워딩 라이센스를 획득하고 중국 상해에 현대아륜을 설립해 수출입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현대택배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택배사업뿐만 아니라 해운·항공·3PL 사업을 중국 전역에서 병행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중국횡단철도(TCR, Trans China Railway)의 오랜 운영노하우를 보유한 시노트랜스와 연계해 TCR 운행 구간 내 주변 국가와의 물류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현대택배 김병훈 사장은 "세계물류의 중심 축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아직은 수면아래에 있는 중국 물류시장의 성장잠재력이 조만간 급속한 속도로 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협소한 국내시장을 고려해 볼 때 현대의 개척정신에 입각한 선도적 시장 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그 성과는 수년 내에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시장 관계자는 “현재 대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이미 다양한 제휴와 사업모델을 만들고 있는 국내 굴지의 물류기업들이 속속 시장 진출을 공표하고 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도 성공을 장담 할 수 없는 시장이 중국시장”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현대택배의 대 중국 택배시장 공략 선언은 국내 시장을 넘어서 또 다른 시장 확대에 시금석이 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정우 기자, jwson@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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