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가를 오르내리는 국제유가로 인한 각 분야의 에너지 관련비용이 급증하면서 유통업계에도 에너지 절감을 위한 자율적인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전국 곳곳에서 3천개가 넘는 점포가 일제히 매일 새벽1시부터 아침6시까지 간판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로고부분의 형광등을 제외한 간판 전체의 2/3를 소등하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지난 1일부터 실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훼미리마트에는 자동 설정이 가능한 타이머가 설치되어 있어 시간만 세팅해 놓으면 자동으로 꺼지고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다시 켜지는 기능이 있어 점포에서도 손쉽게 대응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절감되는 한달평균 전기료는 약 3,000만원 정도. 금액적인 측면으로 볼 때 절감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지만, 매일 훼미리마트 점포를 방문하는 200만 고객들에게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간접적으로 알림으로써 에너지 절약운동에 참여시키자는 것이 훼미리마트의 취지.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편의점은 기본적으로 야간에 매출이 60%를 차지하며 새벽 1시에서 6시까지도 이용 고객수가 15%에 이르는 만큼 반드시 간판 등을 밝게 켜놓아야 하며, 간판을 일부라도 소등할 때는 심야에 고객이 훼미리마트 점포를 쉽게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고객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매출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간판 등을 일부라도 끈다는 것은 금기사항으로 여겨왔지만 국가경제 에너지 절감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본적으로 직영점은 의무사항으로 실시되며, 가맹점은 자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나 대부분의 가맹점은 본사의 지침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캠페인은 고유가 상황이 개선되는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