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래액 4억8000만달러 예상

아르헨티나에서도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규모는 13억 8,000만 페소(4억8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컨설팅 회사 프린스&쿡은 예측하였다. 이는 지난 해와 비교할 때 40.8%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빠른 보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르헨티나의 인터넷 사용자는 지난 해보다 230만 명 증가한 99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 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 PC' 보급도 이러한 온라인 거래의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다국적 기업과 손잡고 PC 보급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에 100만대의 PC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온라인 상거래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프린스&쿡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소비자 중 46%는 물건 구입전에 인터넷을 통해 가격과 품질을 비교한 후 최종적으로 구매결정을 내리고 있다. 아직은 실제로 물건을 구매하는 비율은 12%(약 90만명)으로 낮지만 인터넷이 사전에 구매정보를 얻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이다. 연말이면 품질 비교후 온라인 거래를 통해 실제로 물건을 사는 소비자가 130만명에 달할 것으로 프린스&쿡은 예상했다. 

전자상거래가 가장 활발한 분야는 전자제품으로 전체 온라인 거래 시장의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음반(18.3%), 서적(14.5%), 의류(10.9%), 컴퓨터 프로그램(5.5%), 영화 등 각종 입장권, 항공권 순으로 판매되었다.

중남미에서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 이 곳에선 매월 80만건의 상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메르카도 리브레를 통해 물건을 사고 판 업체와 소비자는 모두 100만명이었다. 거래총액은 4억2000만달러, 건당 평균 거래액은 65달러였다.

성사된 전체 전자상거래 건수의 국별 소비자를 분류하면 브라질(50%), 아르헨티나(20%), 멕시코(20%) 등이었다. 메르카도 리브레에선 주로 컴퓨터 관련 제품이 단연 인기이다. 이어서 휴대폰, TV, 사진기, 오디오, 비디오 순이다.

그러나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활성화에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간편히 클릭으로 상품을 살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지만 물건을 직접 확인할 수 없고 판매 사이트에 대한 불신으로 거래를 꺼리는 경두도 적지 않다. 지불과정에서 개인 금융정보가 새 나갈 수 있다는 점도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꼽힌다.

아르헨티나 전자상거래 시장은 선진국에 비하면 초창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이미 검증된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솔류션 등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을 평가된다.<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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