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물류센터 PC공법이용,공정 단축 장점 대신 부실 가능성

   
▲ GS물류센터 붕괴현장
경기도 이천, PC공법 물류센터 건축 한곳도 없어

GS홈쇼핑이 야심차게 준비해 왔던 이천시 마장면 신축 물류센터의 붕괴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번 사고는 건축 공법 상 유사 물류센터 신축과는 다른 공법을 이용해 건축되는 과정에서 일어나 또 다른 논란거리로 작용 할 전망이다.

건축 전문가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지역에서 GS홈쇼핑 물류센터와 같은 공법으로 건축되거나 건축된 물류센터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사고가 난 건축 공법은 PC공법(거푸집을 이용하지 않고 콘크리트 구조물을 붙이는 방식)을 이용 한 것으로 PC공법의 장점은 건축현장 외 지역에서 구조물을 미리 제작해 건축 일정에 맞게 붙이는 방식으로 공사기간을 단축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설 비용 절감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하지만 기존 건축 방식과 비교해 안전면에서 구조물의 지탱이 어려운 단점과 함께 공사기간 단축으로 전체 건축 공정 상에 무리가 있을 수 있어 선호하지 않는 건축 공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14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사고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PC를 지붕에 붙이는 과정에서 3층 바닥 PC가 무너지며 2층 바닥까지 연쇄적으로 붕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사고 전날 이미 양생 된 PC가 3층 바닥에 설치됐던 탓에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3층 바닥 PC공사의 부실로 인한 사고 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사고당시 2층 100여 평에서는 3개 하청업체의 미장과 전기, 보일러공 등 12명이 작업 중이었고 별도 콘크리트 타설도 함께 이뤄졌다. 또 1층에서는 인부 2명이 자재정리 작업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인부들의 진술로 미뤄 크레인 오작동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산업안전기술공단에 의뢰해 정확한 붕괴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시공사인 GS건설과 하청업체 등 공사 관계자 20여명을 불러 사고경위와 함께 안전조치 의무 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붕괴 사고에서 시공업체 관계자들이 사고 뒤 수습을 뒤로 하고 모두 현장을 떠나버린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 이후 사태 수습을 위해 협조해야 할 관계자들이 잠적해버려 구조대는 매몰된 인원이 몇 명인지도 모른 채 구조작업을 벌여야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GS홈쇼핑 물류센터의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은 현재 (주)한진이 운영하는 물류센터를 이용하며, 택배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었지만, 사고가 난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점진적인 물동량을 이동해 서비스 할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시공사인 GS건설의 경우 이번 사고로 전체 사업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며, 수사결과 부실공사 혐의가 밝혀질 경우 그 명성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신축 물류센터 부지의 원소유자인 코리아2000의 경우 토목공사를 마친 후  부지 매각으로 이번 사고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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