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한솔CSN 주가, 이유 있는 급등세

종물업과 연계된 시장, 향후 전망 밝아

전문 3PL과 종합물류기업을 지향하는 기업들의 사업 전망이 밝아지면서 일부 상장사들의 주가가 전체 주식시장에 매력적인 투자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속속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같은 주목의 주인공은 한솔CSN과 (주)한진, 대한통운 등이다. 최근 들어 전체 물류기업들의 주가 향방은 대체적으로 상승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현재의 추세가 전체 주식시장이 장기투자 형식으로 활황세를 보임에 따른 영향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지만 전체 상장 물류기업 중 이들 두 기업의 주가상승세는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도 괄목할 만 하다는 평가다.

한편 일부에서는 전체 기업의 물류 아웃소싱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진, 한솔CSN 등을 포함해 물류업체가 재 평가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다 향후에는 기업들의 경우 비용 효율화를 위해 운송 부문 등을 포함해 보관, 재반 물류서비스를 전문 물류업체에 맡기면서 이에 따른 수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구나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종합물류업 인증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물류 아웃소싱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더욱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증권사 물류산업부분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기업이 여전히 보관, 재고관리, 포장, 물류정보 등을 직접 관리하고 있어 자가 물류비 비중이 57.3%로 높다"며, "이에 따라 국내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은 9.9%에 달해 일본(5.0%)과 미국(7.5%)보다 여전히 높게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의 제품 원가경쟁력을 낮추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국가 경쟁력에서도 선진국들에게 뒤쳐지는 배경이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정부가 제조업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물류 아웃소싱 을 촉진하는 종합물류업을 추진하고 있어 우수한 물류시스템을 갖춘 한진과 한솔CSN 등이 수주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진의 경우 지난 2분기 택배 부문의 선전으로 인해 이익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주가도 지난 5월 말 1만 2500원에서 6일 한때 2만 4천원까지 상승한 후 2만 3400원으로 마감하면서 3달여 만에 83.9% 상승했다. 특히 추석을 맞아 택배 부문의 호황이 기대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378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다 3PL시장에서 속속 신규 아웃소싱을 의뢰 받으면서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솔CSN은 최근 삼성전자의 광주공장 조달물류 위탁업체로 선정돼 주목 받고 있다. 이번에 수주 받은 금액을 추정하면 연간 600억~700억원으로 작년 한솔CSN 매출액 중 27~31%에 달할 만큼 커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지윤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물류 효율화 측면에서 아웃소싱을 확대하는 것은 여러 기업에도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 덕분에 올해 초 과감히 여타사업부분을 정리하고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완료한 한솔CSN이 물류전문 기업으로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 했다. 또한 최근 들어 제일모직 물류아웃소싱과 홈플러스 대 중국 상품 물류소싱도 새롭게 수주하면서 향후 국내 물류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솔CSN은 올해 3~4월만 해도 1,3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7일 3200원에 장을 마침에 따라 최근 몇일 동안 30% 가까이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들 기업을 제외하고도 세방의 경우 4월 평균 4천원대 주식이 7일 현재 9,400까지 올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동방 역시 지난 4월 8천원대 주가에서 7일 1만 6200원에 장을 마쳐 100%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물류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전체 주식시장 상승세와 맞물려 상승하는 추세이지만, 당분간 지금과 같은 상승세는 지속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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