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lizabeth Howard-

[전문] 한국유통물류진흥원과 한국SCM민.관합동추진위원회 주최로 <2005년 제1차 SCM 경영전략 조찬 포럼>이 지난달 16일 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세계유통산업의 국제화 동향과 향후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은 조찬과 함께  Ms. Elizabeth Howard (미 옥스퍼드대 교수)의 주제발표로 이어졌다. 한국 SCM 민.관 합동추진위원회 위원 및 유통물류위원회(대한상의), 기타 유통.제조.물류관련 업체 CEO 및 임원 등 약 50여 명이 조찬 포럼에 참석했다.

"2002년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통산업 국제세미나에서도 '소매산업 국제화'라는 제목의 강연을 한적이 있다. 2년이 조금 지난 지금 유통산업 국제화는 그때보다 더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업들도 국제화에 대한 확신이 커가고 있는 것 같다"고 Elizabeth Howard는 밝혔다.
Elizabeth Howard는 이같은 분석과 함께 국제화에 따른 위험과 부작용 또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매산업 세계  매출 1위 기업인 월마트를 비롯하여 완전히 국제화된 기업이 출현하기도 하였지만 국제화 수준과 국제화가 발생하고 있는 지리적 분포는 현재 매우 비대칭적이다.
지난 몇 년간 유통산업 국제화 분야에서 스타 기업들이 탄생했다. 왓슨스, 메트로(마크로), 테스코 등이 그렇다. 그러나 네델란드 기업- 에이홀드는 오히려 문제가 생겼고, 가장 국제화된 소매 기업이라고 평가받았던 프랑스의 까르푸도 조정기간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매기업은 주저단계 ▷ 소극적 국제화단계 ▷ 적극적 국제화단계라는 3단계를 거치면서 국제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소극적 단계’에 주저앉아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일부 ‘적극적 국제화’를 추진하던 기업들도 2단계로 다시 주저앉기도 한다.

향후 유럽과 미국 유통업체들의 아시아권 시장에 대한 공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유럽 유통시장의 성장률이 저성장 수준에 답보중인데 비해 아시아-퍼시픽 지역 국가의 경제성장은 여전히 높고 시장개방으로 시장기회가 점차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가를 관리해야만 하는 상장기업들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성장에 대한 강한 요구를 받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아시아-태평양국가들은 경제성장 뿐 아니라 소매시장에서 큰 구조적 변화가 발생중이다.
△소매업태별 점유율의 급격한 변화 △신업태의 성장 등으로 소비자들도 새로운 유형의 소비패턴을 가지게 되었다. 모든 국가는 각각 독특한 ‘문화’와 ‘소비자 특성’ ‘소매업 역사’가 있지만 크게 보면 ‘근대화’와 ‘국제화’를 경험하면서 유사한 발전 행태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 같은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다국적 유통업체만이 가장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 톱 소매 기업들은 시장 성과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옥스포드 경영대학에서는 세계 톱 500개 기업의 시장성과를 여러가지 척도로 평가하는 작업을 매년 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극적 국제화’를 하는 기업들은 높은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식가치 상승면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인 소매 기업들은 매우 강한 국내시장 포지션을 가지고 최소한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기업들이었다.
‘적극적 국제화’ 기업들은 오히려 그 다음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사실은 연구결과를 일반화시킨 사실로써 물론 예외는 있다.
소매 국제화 과정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다른 산업에 비해서 소매국제화는 진출국의 소비문화와 소비자들의 특성을 파악하여 이들 차이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그리고 이 같은 국제화에 특히 능숙한 소매 기업들이 출현하고 있다.

유통 국제화 전략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첫째, 국제화에 대한 지리적 범위 설정. 즉 지역국제화, 대륙국제화, 진정한 글로벌 수준의 국제화 등에 대한 고려.
둘째, 진출전략. 100% 단독투자 또는 합작-조인트 벤처, 프랜차이징
셋째, 머천다이징의 표준화와 현지화
넷째, SCM의 통합정도 등이 이들 유형을 결정하는 변수들이다.

또한 국제화를 시도하는 유통기업들에 있어
첫째, 다양한 포트폴리오 시장들의 믹스문제
둘째, 국제화된 조직의 통제 문제
셋째, 신규 진출 시장에서의 리스크 관리 문제
넷째, 신규 또는 확장 공급망의 구축문제 들이 난관으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 급속한 국제화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소매업체와 공급업체들 간의 관계가 변해갈 것인가 하는 이슈에도 우리는 주목하여야 한다.  

[아미 박스]
※ Elizabeth Howard 교수 프로필
  - 옥스퍼드대 교수
  - University of Newcastle 대학원 수학(도시계획 및 유통산업 전공)
  - 국제 유통산업 발전 및 산업전략 전문가
  - 최근 연구 방향 : 국제 유통산업 발전 분야
  - 최근 저서 :"European Retailors' Approaches to Asian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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