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체 중국진출, 현지기업 제휴 바람직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은 중국 물류시장 진출시 현지기업과의 제휴가 바람직하다는 분석자료가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 4월 20일 내놓은 리포트 '중국 물류시장의 현황, 전망 및 시사점'에서 중국의 물류산업은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고, 외자기업들 뿐 아니라 내자기업들도 물류관리의 효율화를 위해 물류서비스의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있는 등 중국 물류산업의 성장잠재력이 큰 만큼 우리나라 물류업체의 對중국 진출 확대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나라 물류업체 중국 진출시 물류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을 감안, 현지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전국적인 운송서비스망 구축과 원가절감 및 효율적 물류서비스 체제 구축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리포트를 쓴 수출입은행 상해사무소측의 제언이다..

중국 물류시장 급속 성장

이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물류시장 규모는 38조4,000억 위안(약 4조 6,00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29.7%가 늘었다.
중국의 물류시장 규모는 GDP 성장 속도보다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물류기업의 발전도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 지난해 물류시장은 2001년 19조5,000억 위안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최근 10년내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표 1]

[표 1] 중국 물류시장 현황
(단위 : 조 위안, %)
1991 2002 2003 2004
물류시장 규모 3.0 23.3 29.5 38.4
*자료 : 중국 현지신문 참조, 수출입은행 재작성

중국의 2004년도 GDP 총량과 물류총액과의 상관관계계수는 2.8로, 과거에 비해 상관도가 증가했다. 이는 중국 경제발전의 물류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1991년 1.4에 불과했던 중국의 GDP 총량과 물류총액과의 상관관계계수는 2003년 2.5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2.8로 느는 등 물류산업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체 물류 중 공업제품 물류총액은 32조5,0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30.2%가 늘었다. 이는 전체 중국 물류총액의 84.6%에 해당한다. 수출입은행은 중국의 물류총액에서 공업제품의 비중이 큰 것은 중국 산업구조의 특성과 급속한 공업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GDP대비 물류비 점차 하락

지난 2004년 중국의 물류비용은 2조9,114억 위안으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대비 0.1% 포인트 하락한 21.3%를 기록했다. [표 2]

[표 2] 중국의 GDP 대비 물류비용
(단위 : %)
1991 2002 2003 2004
물류비용/GDP 24.0 21.5 21.4 21.3
*자료 : 중국 현지신문 참조, 수출입은행 재작성

수출입은행은 중국의 물류총액 증가율이 GDP 증가율보다 높음에도 불구, GDP 대비 물류비용 비중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중국 물류업의 질적 수준이 제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반면 GDP 대비 물류비용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은 물류시설이 낙후되어 있고, 물류산업의 효율성이 매우 낮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의 물류원가는 운송원가 56.9%, 보관원가 29.1%, 관리원가 14.0%로, 전년대비 보관원가와 관리원가의 비중은 각각 2.7% 포인트와 1.6%포인트 낮아졌으나, 운송능력 부족으로 운송원가 비중은 4.3%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물류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대비 7.3% 증가한 8,459억 위안을 기록했다. [표 3]
중국 물류산업의 부가가치 생산액은 GDP의 6%, 서비스업 증가치의 19.5%를 차지함으로써, 물류산업이 제3차 산업의 핵심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은 "서비스 산업을 발전시키고 경제구조 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물류산업 발전이 중요함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표 3] 중국 물류산업의 부가가치 생산액
(단위 : 억 위안)
1991 2002 2003 2004
부가가치 생산액 2,257 7,113 7,880 8,459
*자료 : 중국 현지신문 참조, 수출입은행 재작성

중국 물류시장 전망 밝아

수출입은행은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교역규모 확대에 힘입어 물류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 잠재력과 발전 전망은 양호하다고 내다봤다.
리포트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8.5%, 8.7%, 8.9%로 전망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Globalinsight사는 세계교역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은 2003년 6%에서 2020년 14%로 증가해 세계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정부는 물류산업이 경제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판단하에 물류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철도부 및 교통부 등 물류관련 당국은 물류산업의 현대화를 위해 2001년 3월 '關于現代物流發展加速化發展的意見的通知'를 제정했다. 이와 관련, 수출입은행은 '중국 정부가 이 통지에서 자원배치의 최적화, 경제구조 조정, 투자환경 개선, 국력 및 기업경쟁력 도모를 위해서는 물류산업의 발전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물류업체가 경쟁 치열해져

중국은 WTO 가입을 계기로 점진적으로 물류시장을 개방하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의 물류수요가 급증하면서 외국 물류업체의 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물류업체간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국제 물류기업은 EXCL, 단자스, 머스크, APL, UPS, DHL 등은 IT 기술을 활용한 물류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로 다국적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입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물류업체인 COSCO, 시노트란스, China Post 등도 중국 전역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로 중국기업들을 대상으로 내수 물류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수출입은행은 "중국의 물류산업은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고, 외자기업들 뿐 아니라 내자기업들도 물류관리의 효율화를 위해 물류서비스의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있는 등 중국 물류산업의 성장잠재력이 큰 만큼 우리나라 물류업체의 對중국 진출 확대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물류업체 중국 진출시 물류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을 감안, 현지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전국적인 운송서비스망 구축과 원가절감 및 효율적 물류서비스 체제 구축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자료 : 한국수출입은행, '중국 물류시장의 현황, 전망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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