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차세대 IT혁명을 이끌 기술로 평가되는 전파식별(RFID) 태그의 글로벌 표준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RFID 표준의 혼선문제가 해소돼 RFID 시스템 시장이 일대 전기를 맞게될 전망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화 회의의 한국 측 대표기구인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의 정민화 연구관은 “지난달 6~7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ISO 국제표준화회의’에서 ‘EPC 클래스 1, Gen 2(2 세대)’ 표준에 기초한 ISO 18000-6의 신규타입(타입 C)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정 연구관에 따르면, RFID의 2세대 표준기술로 주목을 받아온 EPC의 클래스1 Gen 2를 ISO의 정식표준인 ‘18000-6 타입 C’로 하기 위한 투표 결과, 모두 170여 개의 이견과 지적사항이 도출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회의(Ballot Resolution 회의)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모두 17개 국가, 70여명의 각 국 대표단(한국 4명)이 참가해 지적사항에 대한 합의를 도출, RFID 태그의 글로벌 통합 표준을 확정지었다.
향후 형식적으로 두 차례의 투표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 ISO 공식 표준이 되지만,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사실상 표준 문제가 매듭지어진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에 확정된 ISO 18000-6의 신규타입(타입 C)은 태그에 EPC 코드 외에 일반 산업용 데이터 코드를 기록할 수 있고 ISO 표준만 준수한다면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멀티코드리더기로 호환성 문제없이 RFID 태그 데이터를 읽어낼 수 있다. 특히 업체마다 다른 RFID 프로토콜을 사용함에 따라 빈발하던 시스템 오류나 업무의 혼선이 사라지는 등 RFID 확산의 중대한 걸림돌 하나가 제거됐다는 의미를 가진다.
ISO 18000-6의 신규타입(타입 C)의 태그는 킬(Kill)과 엑서스(Access) 패스워드가 채용되어 있어 태그 기능을 영구 정지시키거나 태그의 특정 메모리 영역 쓰기 기능을 제한(Lock), 프라이버시 보호와 안전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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